[Opinion] 영화를 향한 새로운 시선, '프리즘오브' [영화]

글 입력 2022.07.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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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오브>는 주목할 만한 영화를 큐레이팅하고자 모인 에디터와 기획자로 구성된 크리에이터 그룹 ‘무비즈 댓 메터’의 ‘프리즘오브 프레스’에서 분기마다 발간되는 계간지이다. <프리즘오브>의 가장 큰 특징은 타 영화 잡지와 다르게 한 호에 한 영화만을 다룬다는 점이다.

 

1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시작으로 <이터널 선샤인>, <화양연화>, <캐롤>, <케빈에 대하여>, <윤희에게> 등을 거쳐 최근 22호 <헤드윅>이 발간되었으며, 현재는 23호 남매의 여름밤이 예약 판매되고 있다.

 

 

 

Target & Concept


 

<프리즘오브>는 자체적으로 ‘영화 선정 기준’을 두고 그에 따라 다음 호에 다룰 영화를 고른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크게 ‘담론이 계속 재생산되는 영화’,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영화’, ‘계절감 고려’, ‘분야별 균형 고려’와 같은 기준이 있다.

 

<프리즘오브>가 이때까지 다룬 영화는 소위 말하는 ‘예술영화’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한 영화를 다양한 관점으로 파헤치는 잡지이다 보니 ‘지금까지도 이 영화가 계속해서 언급되는 이유’와 같은 선정 기준에 따라 이야깃거리가 많은 영화를 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영화들의 특징은 크게 흥행하지는 않더라도 단단한 코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해당 팬들이 잡지를 구매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며, <프리즘오브>의 라인업을 보았을 때 A 영화를 재밌게 보았다면 B, C 영화도 독자의 취향에 맞을 확률 또한 높기에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타겟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프리즘오브>는 이름에 들어가는 ‘프리즘’이라는 컨셉에 맞게 매 호 라이트(Light) – 프리즘(Prism) – 스펙트럼(Spectrum)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다. 라이트에서는 영화를 둘러싼 맥락을, 프리즘에서는 구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 스펙트럼 파트에서는 잡지 발간 전 시행한 관객 서베이를 포함하여, 작품 주제와 맞닿아 있는 다른 이야기들로 확장해 나간다.

 

 

 

Crowd Funding


 

<프리즘오브>는 17호까지는 대부분의 잡지를 텀블벅 펀딩을 통해 판매하였다.

 

이때까지 펀딩에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펀딩 달성률의 경우 최소 110%, 그리고 상영이 종료된 후 뒤늦게 인기를 끌며 ‘불한당원’이라는 팬덤까지 만들어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다룬 특별호의 경우 목표 금액은 1,100만 원이었으나 1057%로 펀딩에 성공하며 억대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이처럼 <프리즘오브>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펀딩’이라는 수단을 활용하여 브랜드에 관여함으로써 ‘팬슈머(Fansumer)’의 면모를 보인다. 팬슈머는 MZ세대 아이돌 산업의 주 배경 요인으로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에서 비롯된다.

 

즉 내가 직접 투자 및 제작과정에 참여하고 상품, 브랜드, 스타를 ‘내가 직접 키웠다’는 뿌듯함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불하지만 동시에 간섭 및 견제도 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말한다.


아울러 <프리즘오브>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에는 물론 잡지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도 있지만, 영화와 어울리는 굿즈를 매번 내는 것도 독자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특별호 <불한당>을 발간할 때는 매거진 내에 수록된 그래픽을 활용한 캘린더, 퍼즐뿐만 아니라 ‘천팀장의 사건파일’이라고 하여 영화에서 경찰로 나오는 인물의 시점에서 만든 사건 파일을 만들어, 영화의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하기도 한다.

 

 

 

Cover Design


 

표지란 책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독자의 마음을 매료시킬 수 있도록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책 표지 디자인은 책의 내용을 이미지화하여 책의 개성과 성격을 강렬히 호소함으로써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프리즘오브>는 무채색보다는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매번 ‘Key Concept’를 정해다루는 영화와 관련된 표지 디자인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글의 서두에서 볼 수 있었던 22호 ‘헤드윅’은 떠들썩하고, 어지럽고, 화려한 영화 <헤드윅>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다양한 목소리들이 포용, 위로,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로 귀결되는 모습을 레터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렇게 정한 ‘Key Concept’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번 독자에게 알리기도 한다.

 

*

이를 보았을 때 <프리즘오브>는 독자와의 지속적인 소통, 명확한 컨셉,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것, 물질적인 것을 소장하고 싶게 하는 <프리즘오브>와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 자료

이태영, 정형원(2018). 출판 트렌드에 따른 표지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의 변화 연구 - 리커버 북을 중심으로 -. 조형미디어학, 21(1).

서은하, 황성걸(2020). 브랜드 충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SNS활동에 대한 연구 : 인스타그램과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연구, 73.

유지연. 2018.04.18. 요즘 무슨 잡지 읽어?... ‘독립 매거진’ 전성시대. 중앙일보.

인스타그램, @prismof_magazine

 

 

[유소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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