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음식]

식품업계서의 제로열풍
글 입력 2022.06.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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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마트에 갔을 때 눈에 자주 들어오는 한 글자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제로’. 그것도, 그 단어가 붙어 있는 상품들은 워낙 달아 당이 많은 제품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브만 틀어도 요즘 ‘제로’ 음료 광고가 자주 보인다.

 





 

 

‘제로’의 시작은 이제 어느 음식점에 가도 볼 수 있는 탄산음료 ‘콜라’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땐 오히려 필수품이 되어버린 탄산음료, 그중에서도 콜라는 어렸을 때부터 뭔가 '몸에 안좋은' 이미지가 컸다.

 

치아를 잘 썩게 하므로 빨대로 마셔야 한다거나, 먹고 바로 양치해야 한다거나, 또 오히려 바로 양치할수록 부식이 생길 수 있다니, 오래 머금고 있지 않은 이상 다른 음료와 차이가 없다니, 하는 소리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이 들어간다던 콜라의 칼로리가 물에 근접한 수준인 ‘0’kcal 라니. 초창기엔 맛이 없다, 이상하다는 여러 반응이 있었지만, 맛 차이를 줄이기 위한 연구 노력은 지금까지도 진행중이며, 그 정도의 차이로 칼로리가 없다면 제로를 마시겠다는 이들, 오히려 이젠 제로가 더 맛있다는 이들로 점점 제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제로 콜라를 시작으로 현재 식음료업계에서는 ‘제로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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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많은 설탕이 들어갈 것 같은 쿠키, 젤리, 초코바에도 이제 ‘제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5월 롯데제과는 무설탕 드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내놓았는데, 그중 특히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 칼로리는 일반 제품에 비해 25~30%가량 적다고 한다.

 

이번 롯데제과의 제로 론칭은 음료 위주의 제로 식품을 과자와 빙과류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초콜릿과 캔디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에 있다.

 

꼭 칼로리가 '제로'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기존 제품에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제품, 지방과 나트륨 등 특정 성분을 줄인 '로우 푸드(low food)' 제품, 하루 권장량 만큼의 고단백질 제품 등을 출시하는 건 이제 식품업계서 일종의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들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05년에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와 2010년 출시된 나랑드 사이다가 전부였으며, 심지어 2011년에 출시한 칠성 사이다 제로는 4년 만에 생산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재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이후 지난 1년간 1억2000만캔이 팔렸으며, 수요만큼이나 제로 음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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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사진=동원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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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에너지 제로 슈거'

(사진=몬스터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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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뿐 아니라 당류, 칼로리를 모두 뺀 올프리 제품, '하이트제로 0.00'

(사진=하이트진로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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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출시된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높고 탄수화물과 당류 수치는 낮은 '더블초코산소빵'

(사진=설탕없는과자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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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지방과 나트륨 등 특정 성분을 줄인 '로우 푸드(low food)’가 주목받으면서 오뚜기는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40% 줄인 저지방 참치, ’가벼운 참치' 5종을 선보였다.

(사진=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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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시된 ‘칠성사이다 플러스’는 식후 혈당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이 들어간 기능성 표시 식품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갈수록 기존 제품과 제로 버전의 맛의 차가 줄어들고, 인공감미료가 신체에 유해하다는 논란도 거의 해소가 된 지금.

 

그런데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무작정 숫자와 광고에 속아 넘어가선 안 된다.

 

유해성 논란은 계속해서 현재 진행 중인 상태로 보아야 하며, 식이섬유나 단백질이 풍부한 제품도 개인마다, 또 각자 식습관에 따라 권장량이 다르다는 것, 그리고 사람마다 그러한 식품이 더욱 입맛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즐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유트브 영상 하나가 떠올랐다. 즐겨보는 유튜버 침착맨이 떡볶이가 가야 할 길이 이제는 ‘제로’라고 했던 영상.

 

현재 떡을 대신해 곤약이나 현미로 만든 다이어트 떡볶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아닌 맛은 딱! 요대로인데, 칼로리만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뭔가 마치 우리의 양심 없는 욕심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것 같았다. 아예 살이 찌지 않길 바라는 욕심, 비슷한 맛을 바라는 욕심 말이다. 하지만 현재 제로 시장의 확장을 보면 내심 기대가 된다.



[김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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