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DANSAEKHWA-단색화: 과거와 현재 展'

글 입력 2014.09.13 10: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4-09-13 10;17;10.PNG




국제갤러리는 한국미술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단색화와 이 흐름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모더니즘의 맥락에서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단색화의 예술>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단색화는 국전이라고 하는 아카데믹한 미술에 대한 반동으로 비롯되었다. 
1970년대의 단색화 혹은 백색파는 당시만하더라도 현대미술과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로 통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의 
앵포르멜 운동의 주역이었던 단색화 작가들은 1967년의 
<청년작가연립전>에서 로 이어지는 오브제, 설치, 해프닝, 이벤트 등등의 
실험적 내지는 전위적인 운동에서 빗겨나 있다가 70년대
 초반에 이르러 다시 현대미술의 주요한 구심점을 형성하였다. 
70년대의 단색화가 지닌 회화에 대한 부정의 정신은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볼 때 평면성이란 서구적 개념에 
한국의 정신성을 접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단색화 작가들의 이 같은 서구 모더니티의 수용과 절충은 
국제적 보편주의를 향한 행진의 서곡이었으며 이른바 회화에 있어서 
현대성의 획득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적인 한계로부터 벗어나 
국제적인 열린 지평으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단색화 운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등 일곱 작가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1970-80년대에 제작된 
초기 단색화를 중심으로 한국 단색화 운동의 생생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한국 단색화의 요체로 손꼽히는 정신성, 촉각성, 행위성이 
일곱 작가의 작품 속에 고르게 스며 있고, 이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서로 겹치거나 스며드는 가운데 궁극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령, 촉각성은 행위의 ‘반복’을 통해
 마치 선(禪) 수행하듯 종국에는 고도의 정신성을 획득한다.
 과정으로서의 단색화의 제작 방식은 물성과 주체, 화폭과 
자아의 합일을 이루는 일종의 ‘수행(performance)’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우환의 반복되는 선과 점의 행렬, 박서보의 선묘, 정상화의  
물감의 뜯어내기와 메우기, 윤형근의 넓은 색역(色域)의 중첩, 
정창섭의 한지의 겹칩, 하종현의 배압(背壓)의 행위, 
김기린의 물감의 분무(噴霧) 행위 등 반복적 행위는 이들의 작품 속에 고르게 녹아 있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 <단색화의 예술>은 서구식으로 재편되고 있었던 
당대 사회상과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예술적 혁신을 위한 전위정신를 가지고자 했던
 단색화 운동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더 나아가 당대 해외 미술의 현장 속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던 
단색화 운동을 통해 
해외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그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색화: 과거와 현재 展

참여작가: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초빙 큐레이터: 윤진섭
전시기간: 2014년 8월 28일 – 10월 19일
전시공간: 국제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K1, K2, K3
개관시간: 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 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5시) 
 





[조윤혜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