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소금집, 짭짤한 나의 망원동 [음식]

글 입력 2022.01.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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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구들에게 통용되는 말 하나가 있습니다. ‘혜또망’, 혜빈이 또 망원동이라는 뜻으로 망원동에 거의 거주하다시피 하는 저를 지칭하는 말합니다. 그 정도로 망원동에 진심인 제가, 친구들이 망원동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할 때마다 추천하는 집 하나를 오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망원동까지 왔으면, 다른 곳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권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 강렬한 짭짤함으로 망원동을 생각할 때마다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동네를 생각할 때마다 입안에 감도는 맛을 기억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샤퀴테리아? 그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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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althousekorea)

 

 

그곳이 어디인지 소개하기 전 먼저 ‘샤퀴테리아(Charcuteria)’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샤퀴테리’는 유럽에서 만들어지는 가공육 전반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몽, 베이컨, 살라미, 육포, 소세지 등등 이 모든 것을 샤퀴테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샤퀴테리아는 어떤 뜻일까요? 바로 샤퀴테리를 만드는 곳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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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althousekorea)

 

 

 

망원동의 소금집


 

오늘 소개할 ‘소금집’을 이야기하기 전 샤퀴테리아에 대해서 말한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소금집이 바로 샤퀴테리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샤퀴테리아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집이라는 이름도 좋은 고기와 소금만을 사용해 전통 수제 방식으로 육가공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고 합니다. 다양한 육가공품을 한국에 새로운 식문화를 알리는 것에 목표를 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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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althousekorea)

 

 

소금집 델리의 식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작지만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소금집 델리에서는 카운터에 직접 가 주문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재밌는 포인트 하나가 있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샤퀴테리들이 늘어져 나를 반기는 것이죠.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되는 고기들이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배치가 달라져 보는 풍경이 달라지는 것도 재밌는 체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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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althousekorea)

 

 

다양한 메뉴 중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잠봉 뵈르(Jambon Beurre)`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잠봉 뵈르는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빵 사이에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햄, 짭짤하면서 부드러운 아메리칸 치즈를 끼워 넣은 샌드위치입니다. 심플한 구성이지만, 세 가지의 조화는 아직도 입맛을 다실 정도로 남아있곤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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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althousekorea)

 

 

2018년 서울 망원에 문을 연 이후 2019년 서울 안국에도 문을 연 소금집 델리에서는 제가 추천한 잠봉 뵈르외에도 공방에서 직접 만든 가공육을 테마로 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제 햄을 푸짐하게 채워 넣은 각종 샌드위치부터 샤퀴테리 보드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베이컨, 소시지, 델리미트, 드라이큐어드 등 소금집의 가공육들을 실제로 보는 것도 가능하죠.

 

또한, 가공육 외에도 훈제 치즈, 훈제 꿀, 솔트 캐러멜, 훈제 아몬드 등 소금집만의 개성을 담긴 제품들도 구매 가능하다고 하고 짭짤한 망원동의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지속적으로 공간과 음식을 기억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누군가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저는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는 방법으로 그 공간과 음식을 기억합니다.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그 공간과 음식을 기억하시나요? 짭짤한 샤퀴테리아로 만든 잠봉뵈르를 즐기며, 어떤 방법으로 이 음식을 기억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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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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