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등만 기억하던 대한민국이 변했다.

난 수영이 좋은데 꼭 1등만 해야 해요?
글 입력 2021.08.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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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시작했던 이 말은 한때 대한민국의 유행어였다. 어릴 때 그렇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배웠건만, 현실은 늘 줄 세우기에 바빴다. 우리는 자라면서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1등 인생'을 살아야 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은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 대신 치열한 경쟁을, 순간을 즐기는 것 대신 피곤을, 자신의 꿈 대신 남들의 꿈을 택해야 했고, 그런 국민들이 모여있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왜 그렇게 1등에 집착해야만 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1등을 하면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니까. 그렇다면 왜 인정을 받아야만 했을까.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고, 가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단기간에 그 상황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예전엔 선진국에 기대야만 했지만, 이제는 선진국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런데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확인을 받아야 했다. 옆 나라보다 못났던 지난날과 다르게 지금은 얼마만큼 잘났는지, 옆 나라들보다 무엇을 더 잘하는지, 무엇이 '선진국처럼' 되었는지 비교를 했다.

 

'선진국처럼', '옆 나라처럼' 경제가 성장했고, 지식수준이 성장했고, 문화 수준이 성장했음을 인정받아야 했다. 빠르게 쌓아올린 탑이 금방 무너질까 겁이 나서였을까, 아니면 눈부신 성장의 결과가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였을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과거 잘 살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콤플렉스를 보상받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시작되어 하나의 안 좋은 '문화'로 자리 잡은 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성장과정의 중심에 있는 '영웅'들을 리스트 업하여 우린 묻고 또 물었다. 일명 '두유 노 클럽'으로도 알려져 있듯, 선진국들에게 우리는 '두유 노 박지성', '두유 노 유나킴(김연아)', '두유 노 싸이'... 최근엔 '두유 노 Parasite(영화 기생충)'과 같은 질문을 하며 호의적인 답을 얻었을 땐 좋아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이러한 기이한 경향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가 바로 '올림픽'이었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은 역사적으로 평화와 화합을 위해 4년마다 개최되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평화와 화합, 그리고 축제보다는 다른 것에 초점을 두었는데, 그건 바로 '금메달', '메달 개수', 그리고 그것으로 도출되는 '종합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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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아이러니는 사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전 세계인의 축제인데 묘하게 선진국들 위주로 돌아간다는 걸 그동안 많이 느꼈을 것이다. 서양인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수영과 육상의 종목은 계속 세부화되고 늘어나는데, 양궁 종주국도 아닌 우리나라가 양궁을 휩쓸자 종목이 바로 줄어드는 사례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매 올림픽마다 줄세우기 하는 메달 개수는 의미가 없다. 당장 수영은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49개인데 우리나라는 수영 불모지이며, 동양인들은 애초에 수영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종합순위를 메기는 기준도 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메달에 집착했다. 얼마만큼 메달을 따서 선진국들과 나란히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했다. 당연히 종합순위에 더 영향을 주는 금메달 확보에 목숨을 걸었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영웅이라고 치켜세워주는 것과 다르게 나머지는 외면했다. 그래서 은메달을 따고도 우는 선수들이 있었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귀국한 공항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금메달이 아니면, 메달을 따지 않으면, 희망과 꿈을 주는 게 아닌걸까.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세계적으로 운동선수들이 활약하는 무대는 올림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있고 월드컵(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도 있고 대륙을 나눠서 대회를 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들엔 무관심하다가도 일단 올림픽이 제일 큰 대회인 것 같으니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올림픽의 성과만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 같다가도,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참 부끄럽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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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선수단]

 

 

하지만, 이번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되었지만 정식적으로는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칭한다.) 에서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메달 여부, 메달의 색을 강조하지 않고 그들의 눈부신 활약들과 행보에 더 집중했다.

 

중계 스타일 역시 많이 바뀌었다. '메달 획득 실패' 보다는 개개인이 이뤄낸 것들을 강조하여 위대한 선수라는 긍정적인 말을 전했고, 아쉬운 마음에 플레이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보다는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칠 것을 권유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은 일명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종목들(메달을 자주 땄던 양궁, 태권도, 펜싱 등) 뿐만 아니라 그동안 메달을 따지 않어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종목들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었다.

 

사실 올림픽 메달이 아니었을 뿐,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 이외의 다른 여러 세계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었지만 우리는 그동안 메달리스트가 아니라는 이유로 등한시한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선수들은 불모지를 개척했고, 메달과 순위만 기억하던 다소 부끄러운 태도에서 벗어난 국민들의 응원이 더해져 가장 다채로운 올림픽 경기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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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 선수(8위), 다이빙의 우하람 선수 (4위),

역도의 이선미 선수(4위), 요트의 하지민 선수(7위)]

 

 

박태환/장미란 이후로 없을 것 같았던 수영과 역도에서의 활약, 좋은 성과가 있었음에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요트, 우리나라와는 멀어 보였던 다이빙과 높이뛰기, 올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근대 5종 등, 인기/비인기종목을 가리지 않고,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사람들은 다양하게 중계를 챙겨보며 응원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바로 '이런 종목까지 챙겨볼 줄은 몰랐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그리고 '앞으로 관심을 더 가지겠다'였다. 1등이 아니어도 기억하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1등만 기억하던 대한민국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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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등>의 주인공인 '준호'는 수영 선수가 되고 싶지만, 준호의 엄마는 늘 4등만 하는 준호가 답답하기만 하다. 준호 역시 4등을 하는 자신이 아쉽고 1등을 하는 모습을 꿈꾸지만, 성적과 상관없이 준호는 그냥 수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다.

 

준호 엄마는 어렵게 새로운 코치를 알아내 준호에게 새로운 훈련을 시켰고, 결국 금메달과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따는 영광을 누리지만, 은메달을 딴 준호의 몸은 피멍으로 가득했다. 은메달의 감동 뒤에는 코치 '광수'의 폭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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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도 물속에서 헤엄치는 걸 좋아하지만, 폭력을 견딜 수 없었던 준호는 수영을 포기하고 싶다고 하지만, 어떻게 뒷바라지했는데 그런 말을 하냐는 엄마의 모진 말이 돌아왔고, 맞아서라도 1등을 하면 좋겠냐는 준호의 물음에 엄마는 명확한 대답을 주지도 않았다.

 

준호가 꼭 수영해야 하니 다시 가르쳐달라고, 준호 꼭 1등 해야 한다고 광수에게 찾아와 애원하는 준호 엄마에게 광수는 "당신이 없으면 1등할 것"이라고 말한다. 엄마의 압박, 코치의 폭력에도 수영을 사랑하는 마음은 참을 수 없었던 준호는 용기 내서 다시 광수를 찾아갔지만, 광수는 또다시 준호에게 "너 혼자 하면 금메달 딸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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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일을 가장 고통스럽게 해야 했던 준호는 모든 방해물에서 벗어나 홀로 수영 결승전에 올랐고, 자유롭게 나아가 금메달을 거머쥔다. 코치의 강행군과 폭력도 따다 주지 못한 '금메달'을 준호는 가장 자유로울 때, 가장 행복할 때 딸 수 있었다.

 

스포츠의 감동은 영화 <4등>의 준호와 같은 모습일 때 밀려온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의 영웅은 단지 '1등을 할 때'가 아니라, 선수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뤄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들 때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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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이 끝나고 4등이 확정된 뒤, 상대를 축하해주는 태권도의 이대훈 선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한 태권도 선수 이대훈은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에서 금메달을 꼭 걸고 싶다고 했지만, 아쉽게 4위를 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우리나라 고유의 스포츠인 태권도 선수로서 오랫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고, 특히나 경기에서 지더라도 상대방 선수를 웃으면서 축하해 주며 경기를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이대훈의 마지막 소원처럼 사람들은 항상 열심히 하던 선수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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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여 감동을 준 육상-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

 

 

육상은 남의 나라 잔치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잔치로 만들어 준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의 모습도 잊을 수 없다. 올림픽 경기 시작 전, 태극기에 자신의 목표치인 '2.35m'를 메모하며 자신의 사인을 남긴 우상혁 선수는 1차 시기에 2.35m를 단번에 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다음 높이를 넘지는 못했지만, 넘을 때마다 환호하며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 카메라에 대고 "이제 시작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 "괜찮아", "가자 상혁아" 하고 외치는 모습까지. 높이뛰기 종목의 재미를 안겨 준 우상혁 선수는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우리에겐 또다른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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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메달 여부와 상관없이 웃으면서 인터뷰하는 수영(경영)의 황선우 선수]

 

 

혜성처럼 나타난 수영 천재 황선우 선수는 아직 성장기라 단거리 수영에 유리한 체격을 완전히 갖추지 않은 상태로 막강한 피지컬의 서양인들 사이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100m와 200m 결승에 진출했고,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처음 출전한 세계 대회에서 한국신기록과 아시아기록을 모두 수립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경기 진행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메달도 따지는 못했지만 수영을 끝내고 기자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어우 너무 힘드네요~'를 말하며 행복하게 수영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 역시 행복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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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3,4위로 들어온 근대5종의 전웅태 선수와 정진화 선수가 경기 종료 후 포옹하는 모습]

 

 

하계 올림픽을 보면서 내가 '근대 5종'이라는 경기를 처음 보게 했던 전웅태 선수와 정진화 선수는 비인기 종목의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최초로 각각 3,4위를 했다.

 

아쉽게 두 명 모두가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종목이라 고민이 많았고, 부상으로도 힘들어 했던 선수들이 경기를 끝낸 뒤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근대5종 경기가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어서 미안하기도 했다. 앞으로 근대5종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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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 후 기뻐하는 여자배구팀과 라바리니 감독]

 

 

기적의 연속이었던 여자배구 역시 잊을 수 없다. 여자배구팀에겐 도쿄 올림픽의 연기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 그리고 충격적인 과거 행실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어 또 다른 주전 선수들이 나가는 상황까지 이어져 팀이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여자배구팀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자배구팀은 올림픽 출전 국가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더 똘똘 뭉쳤던 여자배구팀은 한일전을 이기는 것은 물론 배구 강국 터키까지 꺾으며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2002년에 월드컵 4강 신화가 있었다면, 2021년엔 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가 있었다.

 

이후 이어지는 배구 강국 브라질과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기세가 밀리고, 점수 차도 벌어져, 승리가 어려운 상황이어도 득점할 때마다 환하게 웃는 모습, 실수해도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은 경기에서 오는 감동을 넘어서 '그냥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 저렇게 이겨내볼걸'이라는 나 자신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나도 저런 마인드로 살아가야지'하는 다짐까지 이어져 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 아닌 놀라운 기록에 '성공'한 선수들

 

- kbs2 방송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연한 얘기인데, 이제서야 성숙해진 우리는 22개의 종목의 245명의 국가대표들을 응원했다. 단순히 선진국인 나라들과 수치로 어깨를 나란히 할 때나 남의 '인정'이 있어야지만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또 어떠한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해낼 때, 그리고 그 순간을 즐길 때,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낼 때 우린 다 함께 성장한다.

 

 

[이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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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 ㄴㄴ
    • 이번 도쿄 올림픽 덕분에 열심히 노력하여 얻은 결과만큼이나 금메달을 받은 선수만큼이나 쏟았을 노력의 과정도 축하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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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감자
    • ㄴㄴ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힘이되는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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