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0 연말결산 - '내가 좋은 것'을 찾아왔던 한 해를 떠나보내며 [사람]

아득한 올해 속에서도 반짝였을 감사한 나날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글 입력 2021.01.0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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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시작과 함께 202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휴학과 복학이라는 이슈가 코로나 19와 함께였던 잊을 수 없는 2020년. 순식간에 지나간 한 해 속 나에게 어떤 순간들이 주어져왔는지 기록해두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이 아득한 올해이다. 그 속에서도 반짝였을 감사한 나날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난 캘린더를 넘겨보며 메모장을 켠다.



2020의 시작

 

NGO 봉사활동과 함께한 1월이었다. ‘세계평화’라는 막연한 방향성을 가지고 정치외교학과를 이중전공으로 선택한 나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이끌리는대로 선택했다 싶지만, 경험했기에 이 길이 아닌 것을 알았을 터이다. 나는 내가 재밌는 것을 업으로 해야하는 사람이구나, 깨닫고 마음의 문을 다른 쪽으로 비춰볼 수 있었다.

 

영화 아카데미 첫 수강. 대학 동문 교수님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과와 무관한 이 업계에서 수년 간 일해오며 성공해 계신 모습을 보고 많은 힘이 되었던 분이다. 정보가 없어 헤메던 때 감사한 말씀도, 도움도 많이 되었던 귀인이시다.

 

‘내가 좋은 것’, ‘재밌는 것’을 찾아 청년들을 위한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한 2월이었다. 좋은 기회로 펀딩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똑똑한 사람들이랑 일하는 게 참 신나는 일이구나를 느꼈다.

 

함께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알게 된건 내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그 끝에 성과를 보이는 일에 항상 흥미를 느껴왔다는 것이다. 또 생각보다 내가 추상적인 것보다 정확한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큰 발견이다. 어떠한 수치로 성과가 나타나는 일의 매력을 알게 되었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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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첫 인턴 면접 갔던 날. 떨어질 수 있으니 본가에 있는 엄마에게는 말을 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정장과 구두를 사러 다녔다. 혼자 포스트잇 외우면서 면접 준비하기, 강남구청 가는 지하철 떨려서 들었던 악동뮤지션 노래. 배우고 싶은 일이 많았던 회사였고 면접 때 느낌도 참 좋았는데, 아쉽게도 탈락하고 징징 울던 그 날이 지난 해 기억 중 가장 강렬했을 것이다.

 

'다음에라도 현지님 같은 좋은 분이랑, 인턴이든 정규직이든으로 꼭 다시 뵀으면 좋겠어요.‘ 말이라도 감사한 대표님의 메일에, 면접 20여분 간 대화를 나누며 대표라는 직함에서도 일개 지원자인 나를 열심히 알아가보려하셨던 그 노력과 미련이 남은 내 마음을 같이 매듭지으려 하며 다시 밥을 먹고 힘을 냈던 날들이 뒤따라왔다.

 

내가 선택한 내 일, 내 커리어의 시작 아직까지도 모호했구나. 더 구체화해보자 하며 심기일전 하던 그날 밤이 2021년의 나를 더 비장하게 만들었다.

 

 

2020 아쉬웠던 일

 

열심히 준비한 기획서 발표에서 상 타지 못했던 것. 팀원들과 장장 5개월을 한 프로젝트로 고생했는데, 발표가 끝나는 순간 상을 못타겠구나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어서 아쉬웠다. 뭐가 문제였을까, 되돌아보며 팀프로젝트의 효율성에 대해 다시 제고해보게 됐던 일이다.

 

교환학생에 합격을 했었지만, 미운 코로나 19로 결국 취소결정을 내려버렸다. 유럽아... 다음에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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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의 다짐

 

용감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지.

유능하고 센스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2020년에 기 모았다면, 21년은 구체화된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가는 한 해가 됐으면!

 

 

[류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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