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다가올 2021년에 열정을 불어넣어 줄 베키의 이야기, 굿모닝 에브리원 [영화]

주저앉았던 그대들을 위한 영화
글 입력 2020.12.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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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0년의 끝자락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누구에게나 유독 아쉽고, 걱정 많은 한 해였을 것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과 그 마지막을 잘 정리하고, 또 다가올 내일을 열정 가득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굿모닝 에브리원>은 여성 pd 베키가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딱 베키의 열정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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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베키의 열정만큼만. 내가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보며 다짐했던 생각이다.

 

이 영화에서 베키는 수많은 시련들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때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이다. 지방방송국에서 해고되어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할 때에도, 돌아오지 않는 기자를 붙잡고 설득해야 할 순간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의 간절함은 패기로 드러났고, 그 패기는 열정과 능력으로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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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그녀는 마치 오뚝이와 같은 단면적 인물로 보일 수 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미국인은 일을 위해 산다는 대사처럼 베키 또한 일에 미친 직장인으로 비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오뚝이와 같은 그녀의 모습에는 절망과 간절함, 성취, 이해, 협동과 같은 수많은 면들이 겹쳐져 있다. ‘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과 그녀의 간절함이 그녀의 삶 전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자기 성찰의 모습들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들을 해결해가는 모습들을 쫓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 안의 열정을 들여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갈등을 풀어가는 베키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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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듯 베키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녀의 열정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그녀에게 주어진 미션을 살펴보면 모닝쇼 시청률을 올리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만 본다면 그녀가 성공을 위한 열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열정은 오직 ‘PD로 일할 수 있는 것’을 향해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그 일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진심을 다해 수행한다. 그 진심이 물론 처음부터 닿진 않지만 베키의 꾸준한 진심은 결국 모두에게 닿아 완벽한 엔딩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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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목했던 부분은 베키와 한 물간 기자 마이크 포메로이와의 관계성이었다.

 

베키와 마이크는 마치 톰과 제리 같은 모습들을 보여준다. 방송을 위해 애쓰는 베키를 비웃듯 마이크는 매번 초를 치는 행동과 말을 반복한다. 그 모든 것을 참던 베키는 결국 마이크에게 억눌러왔던 말들을 쏟아낸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과정 끝에 둘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동료로 거듭나게 된다.

 

결국 베키의 진심은 자신이 만든 세계에 빠져있던 마이크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키와 마이크 모두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었고, 더 치열해질 수 있는 계기이자 동기가 되었다.

 

 

 

2021년은 베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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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한 해였다. 기회를 잡은 사람보다는 기회를 잃고, 뺏긴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2021년이 성큼 다가왔다.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만 흐르는 것 같은 아주 우울한 생각에 잠겼다면 눈을 뜨고 <굿모닝 에브리원>에서 장면마다 등장하는 베키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자. 인생은 생각보다 생각대로 되지 않고, 일어나지 않으면 했던 일들이 한꺼번에 닥치기도 한다.

 

베키도 그 상황에서 울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움직였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해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행동했다.

 

2020년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던 당신이라면 2021년부터는 다시 자신 안의 열정을 되새기며 상황에 지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뛰어들고 도전하는 당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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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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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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