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코로나 시대 방구석 뮤지컬 관람기 [공연예술]

글 입력 2020.10.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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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언택트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대학 및 초중고 학교의 수업 대다수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고 있고, 채용을 위한 면접도 AI를 통해 언택트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언택트 기술이 생겨나고 사람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등, 이제 언택트가 우리의 일상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언택트 열풍은 공연예술계도 변화시켰다.

 

공연예술은 무대와 무대 위 배우, 그리고 관객이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러나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공연예술이 관객의 안방으로 찾아가고 있다. 언택트 공연을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시국의 초기에는 일회성 이벤트 느낌으로 무료로 공연을 온라인 중계하는 것이 언택트 공연의 대다수였으나, 이제는 언택트 공연으로 수익 창출을 하기도 한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직접 온라인 스트리밍권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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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연예술계의 언택트 흐름에 발맞추어 나도 다양한 언택트 공연을 관람했다. 처음 유료로 온라인에서 본 공연은 뮤지컬 <귀환>이었다. 인터파크에서 원하는 회차의 스트리밍권을 구매하고, HDMI 단자로 노트북과 TV를 연결해 방구석 극장을 만들었다. 마치 극장에서 뮤지컬을 볼 때처럼 마음의 준비도 하고, 조명까지 끄니 나름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 났다.

 

방구석 언택트 공연을 볼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편한 자세를 취하며,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출출하면 간식을 먹으며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슬플 때, 주변 관객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울고 훌쩍여도 되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또 배우의 얼굴 클로즈업을 통해 표정을 세세하게 볼 수 있어서 인물의 감정선을 더 몰입해서 따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극장에서 관람할 때의 현장감은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함께 관람하는 관객들, 그리고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는 그 순간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좀 덜했던 것 같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퀄리티 있는 영상과 코로나 위험으로부터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있었기에 만족스러운 유료 언택트 공연이었다.

 

뮤지컬 <귀환> 온라인 공연을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관람한 이후, 10월 9일에는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을, 그리고 25일에는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관람했다. 두 공연 모두 후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관람권’을 리워드로 받아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이 역시 편하고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고, 공연 종료 후 3시간까지 관람 가능이었기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하지만 직접 가서 보는 공연의 현장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역시나 아쉬웠다.

 

그리고 나는 11월 2일에 있을 <어쩌면 해피엔딩> 온라인 스트리밍권을 구매해뒀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 모든 캐스트를 보고 가능한 많이 관람하고자 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서는 두 번 밖에 관람하지 못했다. 아쉽게 2020 시즌 <어쩌면 해피엔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온라인 공연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었다. 마침 내가 관람하지 못했던 페어의 공연이 11월 2일에 있을 예정이라 고민 없이 온라인 스트리밍권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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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언택트 공연을 관람한다고 해서 극장 공연이 주는 현장감과 함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바깥에 잠시 외출하는 것도 두려운 이 시국에, 코로나 걱정 없이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만으로도 언택트 공연은 나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시국이 잠잠해져, 마음 놓고 극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언택트 공연들을 적절히 활용해 내 삶에 공연을 계속 채워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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