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음악과 미술과 시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서 거대한 독도를 되찾다 - 라메르에릴 제 15회 정기연주회

바다와 섬에 대한 이야기
글 입력 2020.08.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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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거대한 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라메르에릴’



[크기변환]김선두_그 섬에 가고싶다_142x172cm_장지에 먹, 분채_2020.jpg

 

 

다소 생소한 이름의 ‘라메르에릴(La Mer et L’Île’)은 프랑스어로 바다와 섬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제주도, 그 다음으로는 독도와 울릉도일 것이다.

 

비교적 명백한 대한민국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 제주도, 울릉도와는 달리 독도는 수시로 소유 국에 대한 시시비비가 일어나는 섬이다. 우리는 매순간 독도가 우리 땅임을 표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지만, 기나긴 소유권 논쟁에 지쳐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는 조그마한 섬을 지키기 위해서 왜 이런 노력을 해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독도는 거대하다. 땅의 크기를 이르러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독도의 소유권에는 섬의 영공과 영해에 대한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 ‘영해’는 영토에 인접한 해역으로서, 그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범위를 의미한다. 또한 ‘영공’이란 영토와 영해 위의 하늘로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이다.

 


[크기변환]상트페테르부르크(20.11.20).jpg

 

 

그렇기 때문에 독도를 잃는 다는 것은 단순한 섬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닌 우리의 주권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독도가 엄연한 우리 땅임을 주장하기 위한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야한다. ‘라메르에릴’은 문화예술로서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순수 예술학술단체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섬과 바다는 동해 바다와 독도를 은유한다.

 

이곳에서는 작곡가와 시인이 동해와 독도를 주제로 작시, 작곡을 하고 연주자들이 그 음악을 연주하며, 미술가들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무용, 연극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노래하고 연기한다.

 

이들은 이렇게 문화예술의 힘을 빌려 감정을 움직임으로써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이루어 낸다. 논리로 설명하기 보다는 상대의 감정을 이끌어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들의 시도는 새롭고 신선하다.

 

‘라메르에릴’은 ‘독도사랑축제’를 국내외에서 연중 개최해 2013년부터 14회의 국내공연을 개최하였고, 2016년 이후 프랑스, 독일, 체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호주, 중국,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 10개국 14개 주요 도시에서 14회의 순회/초청공연을 열어 동해와 독도를 알려왔다.

 

또한 2015년부터 동해·독도 특별기획전인 ‘독도 오감도’전,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전 그리고 ‘독도미학’전 등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로마 등 국내외에서 7차례 개최하면서 전 세계에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표명하고 있다.

 

 

 

국악과 서양악의 조화, 음악과 미술, 시와의 조화를 통해 ‘하나’되다



[크기변환]하태임, 섬, 100x100cm, Acrylic on Canvas, 2019 .jpg

 

 

라메르에릴의 공연은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음악, 미술 및 시가 함께 함으로써 복합적인 방식으로 동해와 독도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 내에서는 절절하고 한국스러운 멋을 내는 국악기들과 고풍적인 느낌의 서악기가 조화를 이루고 외적으로는 음악뿐 아니라 미술, 문학 등의 다른 문화예술과 조화를 이루면서 진정한 의미의 하나됨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조화를 통한 ‘하나 됨’은 독도를 지키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이념이라고 생각한다. 영토 분쟁은 현재 조화를 이루어 통합되고 있는 글로벌 세계를 갈라놓는 원인이 된다. 한 영토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갈등들은 수많은 전쟁 위에 세워진 평화와 조화를 깨뜨리고, 세계를 다시 그 이전의 분열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라메르에릴의 공연은 문화예술을 통해 이러한 조화와 통합이라는 근본적인 이념을 일깨우며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크기변환]토론토(20.9.12), 독도환타지 공연.jpg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앙상블의 규모를 확대하여 작곡가 이영조의 광복 제75주년 기념 ‘소프라노와 현악앙상블을 위한 환희’를 세계 초연하며, 작곡가 임준희의 ‘소프라노와 생황, 가야금 및 현악 앙상블을 위한 독도오감도’를 연주한다. 아울러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과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렇듯 한국이 독도에 지니는 주권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 자주권을 찾은 광복에 대한 이야기도 다룸으로써 상당히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메르에릴의 공연은 K-클래식이라고 불리운다. 클래식은 서양에서 시작되어 ‘서양의 것’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한국만의 새로운 클래식 세계를 창조한 그들의 음악은 그러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 국악과 서양악을 조화롭게 이용하고, 음악을 넘어서 미술, 문학 등의 분야와의 또다른 조화를 통해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러한 그들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것이 당연할, 독도라는 거대한 섬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들의 공연을 보아야할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Program


Edvard Grieg(1843-1907)
Holberg Suite Op.40
Ⅰ. Praeludium
Ⅱ. Sarabande
Ⅲ. Gavotte
Ⅳ. Air
Ⅴ. Rigaudon
 
임준희(1959-)
독도오감도(Dokdo, Island of Five Senses)
 
Intermission
 
이영조(1943-)
환희(Jubilate for Soprano and Strings)
 
Pyotr Ilyich Tchaikovsky(1840-1893)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48
1. Pezzo in forma di Sonatina
2. Valse
3. Elegie
4. Finale (Tema Russo)





라메르에릴 제15회 정기연주회

- 제 75주년 광복절 특별음악회 -



일자 : 2020.08.16

시간
오후 5시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주최
(사)라메르에릴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8세이상 관람가능

공연시간 : 90분
(인터미션 : 15분)





라메르에릴



사단법인 라메르에릴(바다와 섬)은 클래식음악과 미술, 문학 등 예술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100여명의 저명한 예술가 및 학자들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입니다.

 

라메르에릴은 그간 14회의 정기연주회, 2016년부터 싱가포르, 시드니, 홍콩, 프라하,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파리, 로테르담, 상하이, 뉴욕, 보스턴, 토론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순회공연을 통해 동해와 독도를 널리 알려왔습니다. 라메르에릴은 앞으로도 음악, 미술을 통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동해와 독도가 세계인의 마음에 새겨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컬처리스트 명함.jpg

 

 

[박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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