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마임과 미술의 만남 - 마임극 '잠깐만'

마음으로 표현하는 미술, 미술로 표현하는 마임. 그 색다른 만남에 대하여
글 입력 2020.07.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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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만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자동적으로 손짓과 몸짓을 이용하는 ‘바디 랭귀지’를 떠올릴 것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국적 불문하고 인간의 몸짓은 의미를 통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마임이란, 무용수나 배우가 말을 하지 않은 채 여러 가지 감정이나 행동 등을 제스처와 움직임, 얼굴 표정 등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처음 ‘마임’이라는 장르를 들었을 땐 어쩐지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마임은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표현 수단이자 어쩌면 최초의 예술 언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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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생각해보면 오래전 보았던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도 모두 마임이었다.

 

무성극인 채플린의 영화들은 대사 없이도 희극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채플린의 희극적 몸짓과 표정이 직접적인 언어보다도 더 진중한 메시지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뛰어난 예술가의 ‘마임’은 세련되고 날카로운 ‘바디 랭귀지’의 형태로써 예술적 의미를 통하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 낯설지만 익숙한 마임을 공연하는 곳이 있다. 고재경 마임이스트의 ‘마임공작소 판’은 큰 호응과 작품성의 인정을 얻었던 마임 극 <잠깐만>을 7월 29일 (수)부터 8월 2일(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다시금 선보인다.

 

 

 

미술과 마임이 ‘잠깐만’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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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은 열정은 가득하지만 늘 실수투성이인 단장과 가끔 투정은 부리지만 작품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단원들로 이루어진 길거리 유랑극단의 여정을 다룬다.

 

'모네', '뭉크', '고흐' 등의 고전 명화를 마임으로 재현하거나 새롭게 해석한 극으로써, 미술과 마임의 만남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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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연은 관객 참여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장면에서는 여인의 스카프를 휘날리게 만드는 바람을 관객이 담당한다. 뭉크의 '절규' 장면을 표현할 때에는 관객이 나무 액자 틀 안에 얼굴을 넣고 표정 연기를 진행한다. 이러한 참여에서 관객들은 수동적 수요자에서 주체적인 예술의 주인이 되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을까.

 

유명 미술작품들로 하여금 친근감과 익숙함으로 먼저 다가와 원작을 재 향유하고 생소했던 마임에 대한 경계를 허무는 시간. 미술 원작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방식과 어떤 재미 있는 해석으로 작품의 폭을 넓힐 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또 이번 공연은 마임을 접해보지 못했던 관객에게 낯설고 신선한 만남을 주선할 것이다.

 

 

 

<잠깐만>이 기대가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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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  마임이스트는 <고재경의 마임콘서트>, <꿈속의 요정>, <광장 사람 그리고 풍경>, <카툰 마임 쑈>, <움직이는 그림>, <비의 선물>, <유홍영, 고재경의 두 도둑 이야기>, <정크, 클라운> 등 화려한 경력과 함께 2018년에는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고재경 마임이스트는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 변화한 사회에 맞는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새로운 창작극을 만들거나, 기존에 있던 극을 시대에 맞춰 수정 및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간다.

 

연극 <잠깐만>은 후자에 속한다. 매번 관객과의 소통과 예술을 위해 연구하는 그가 <잠깐만>을 현시대에 다시 내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빨리 공연으로 이를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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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이 기대되는 두 번째 이유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미술과 마임의 만남이라는 점에 있다. 마임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적 의미를 갖지만 서로 다른 두 예술 장르의 만남은 마임이 타 예술의 표현 도구로써도 기능함을 보여줄 것이다.

 

‘마임’은 공연예술로서 이전과 똑같은 내용이더라도 매 공연 및 순간마다 미세하게 달리 표현되는 유동적 예술이다. 반대로 미술은 하나의 작품 안에 영원히 박제되어 있는 고정 예술이다.

 

전혀 다른 속성의 두 예술 장르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또 어떤 예술적 재해석과 확장이 있을지 고대된다.

 



 

 

[크기변환]포스터.jpg

 





잠깐만
-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이야기 -


일자 : 2020.07.29 ~ 2020.08.02

시간
평일 8시
주말 5시

장소 : 알과핵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제작
마임공작소 판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관람연령
만 6세 이상

공연시간
55분




 
마임공작소 판
 

마임공작소 판은 마임이란 장르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형식과 소통하고자 결성된 단체입니다. 다양한 활동영역의 예술가들이 마임을 탐구하고 대중적이면서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마임레퍼토리를 개발하여 관객에게 다가가고자하며 그에 맞는 작품 활동 및 각종 마임 및 공연예술축제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백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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