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보편적 삶의 종적. 팜(Farm) [공연]

글 입력 2020.05.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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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Farm)>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평생 남을 위한 땅(farm) 역할을 해오다 외롭게 죽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SF적 상상 속에나 등장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인물들과 엉뚱한 순간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동안 아이는 외롭게 소외된 채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평안을 찾는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몸짓들과 상황들 속에 문득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얼굴들. 김정 연출은 "SF적인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해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삶의 종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 말했다.


 

 

1. 땅(Farm) 그리고 유전자 재조합


 

땅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딛고 있는 삶의 터전이자 시작이다.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도 있으니 시작이자 끝인 장소라고 생각하면 될까.


우리가 딛고 서 있는 곳. 즉, 일상과 보편적 삶의 총체인 이 땅(팜 farm) 위에서는 별의별 일들이 발생하고 사라지며 발견된다. 조작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존재들은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며 엉뚱한 순간들을 마구잡이로 뿜어낸다. 우리의 보편적 삶처럼 말이다.


인위적인(유전자 재조합 등) 것은 자연스러운 것들 보다 한정적이고, 언제나 규격화되어있거나 무언가를 대신하며 희생을 요하기에 ‘조작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조작’으로 태어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시선에는 당연히 모든 자연스러운 존재들이 SF와 같고, 함께하지 못함에 있어 외롭게 소외되어 버림은 당연지사.


평생 남을 위한 땅 역할을 해오다 죽음 직전에야 단 한 순간의 자유를 맛본 주인공. 주인공은 어떻게 자유를 알게 되었고, 그 후 그가 우리에게 남길 메시지는 무엇일까. 누군가를 위해 한평생 희생한 그의 삶도 값진 것이었다는 것 혹은 자연스럽게 태어난(조작 없는) 우리네 존재에 대한 끄덕임 아니면 조작되었건 순수자연의 것이었건 그 나름의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삶의 박동?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다.




2. 비일상적 무대 언어_몸



극은 일상을 쪼개 놓은 듯한 독특한 규칙을 가진 몸짓을 찾아냈다. 배우 각자만의 독특한 호흡으로 가득 찬 비일상적인 몸짓은 반복과 해체를 거듭하며 연극적 힘을 만들어냈고, 이에 관객들은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정서가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요소”라고 답했다. (보도자료 中)


일상을 조각낸 분절의 움직임을 몸으로 표현한 방식이라니. 독특한 구성이 더욱 기대된다. 밥을 먹거나, 더워서 선풍기를 트는 등의 일상의 모습을 2초 단위로 찍어낸 사진과 같이, 분절의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것은 그런 것이지 않을까.

 

 

팜 공연 사진(5).jpg

 

 

어쩌면 평범한,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상을 좀 더 극적으로 분출해내고 신선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만의 독특한 호흡도, 사람 한 명 한 명 모두가 그들만의 호흡과 개성을 가진, 자연스럽고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표현해낸 것을 아닐까. 연이어 커지는 의구심에, 연극의 방향이 점점 기대되는 바이다.


말도 중요하지만, 흔히 ‘바디랭귀지’라고 불리는 몸짓도 언어(랭귀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말보다는 눈짓, 팔을 툭 치는 표현, 까닥하는 고개, 한 손으로 턱을 쓰다듬는 행위 모두 표현이자 몸의 언어이다. 주인공이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몸짓과 사물의 활용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생각을 읽는 데에 함께 하고자 한다.


연극 팜은 2019년 10월 페스티벌 도쿄 공연 이후, 2020년 6월, 한국에 초연으로 찾아온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오렌지'의 이야기이다. 김정 연출과 이재영 안무가가 함께 했으며, 만화적 미장센으로 그려낸 기상천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무대로 극을 장식할 것이다.

 

 

팜 포스터.jpg

 





팜 Farm
- 2020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


일자 : 2020.06.05 ~ 2020.06.14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 공연 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프로젝트 내친김에

 

협력

페스티벌 도쿄 (FESTIVAL/TOKYO)


관람연령
만 16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2014년 결성된 젊은 연극인 집단입니다.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자 모인 배우, 연출, 작가, 스텝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무대언어를 찾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진실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은 모든 작업자들과 함께 합니다.
 
[프로젝트 내친김에]는 연극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의 순간을 찾아내고자 합니다.
 



[서휘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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