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생각하는 사람 '르네 마그리트'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글 입력 2020.05.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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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_작품 앞에 서있는 르네 마그리트, 1967.jpg

 


멀티미디어 전을 처음으로 본건 제주 빛의 벙커에서였다. 원화가 아니어서 아쉬움을 느끼며 들어가지만, 들어가는 순간부터 압도적으로 작품속으로 들어가게 해줌으로써 그 아쉬움을 잊게 한다. 그렇기에 이번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도 기대가 된다.

 

르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데, 초현실주의란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하는 20세기 예술 사조다. 하지만 르네 마그리트는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들과는 다른 시각 예술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냈다.


그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데페이즈망의 뜻은 ‘나라나 정든 고장을 떠나가는 것’으로 초현실주의에서는 ‘일상적인 관계에서 사물을 추방하여 이상한 관계에 두는 것’이라 칭한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이전에 없던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르네의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볼 수 있다.


 

이미지의 배반, 1929, 캔버스에 유채.jpg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이미지의 배반>이다. 담배 파이프 하나를 그린 후, 프랑스어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남겨 지금까지도 수많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는 파이프를 그린 그림이지, 파이프는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르네 마그리트는 익숙한 소재에서 낯섦을 포착한 화가였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다. 그의 작품을 보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부분을 포착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비롯하여 마그리트가 직접 등장하는 ‘뤽 그 회시’ 감독의 영화 편집본을 상영한다. 또한, 그의 작가 생에서 영향을 주고받은 주변 인물들과 시대 상황에 대한 설명도 수많은 영상물을 통해 알 수 있다.


 

전시사진-1s_21.jpg

 

전시사진-1s_20.jpg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마지막 챕터인 ‘마그리트의 헌신’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빛의 제국> 연작 27개 시리즈 중 5개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제작한 실감형 영상 기반 체험물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맑고 뭉게뭉게 피워진 구름 사이의 파란 하늘 아래 어둡고 정적만이 가득한 거리가 있다. 꿈같기도 하고,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공간인 것 같기도 하다. 밤인 동시에 낮 같기도 하다. 그림 중에는 보다 보면 이상하게도 계속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빛의 제국>이 바로 그러한 작품이다.


그가 세상을 보는 방법, 다른 시야를 압도적으로 느낄 생각에 벌써 기대된다.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 Inside Magritte -


일자 : 2020.04.29 ~ 2020.09.13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매표 및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휴관일 없음

장소
인사센트럴뮤지엄

티켓가격
성인(만19~64세) : 15,000원
청소년(만13~18세) : 13,000원
어린이(만7~12세) : 11,000원
미취학아동, 만65세 이상 : 6,000원

주최
크로스미디어
지엔씨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김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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