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정 두번째 개인전 '폐공장 도난사건'

글 입력 2014.08.13 01:2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공장.jpg


신미정 작가 두번째 개인전
<폐공장 도난사건>


오프닝 : 2014년 8월 8일(금) 저녁 7시
전시날짜 : 2014년 8월 8일(금) – 8월 16일(토)
관람시간 : 월-토, 10:00 – 19:00 (매주 일요일 휴무)
전시장소 : 문래예술공장 /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1가 30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02-2676-4300
이메일 : art.mijung@gmail.com
홈페이지 : www.shinmijung.com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imi.shin.3




폐공장 도난사건

사건1) 폐공장 무단침입 및 절도 사건 / 도난일시 : 2014년 5월 7-8일

사건2)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관련 사건 / 도난일시:2012년10월 XX일

 

본 전시에서는 동일한 장소에서 2012년 및 2014년에 각각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다뤄본다. <사건1>은 작가가 지난 5월 전시를 진행했었던 폐공장에서 일어난 무단침입과 절도사건을 다룬다. <사건2>는 임대계약과 부동산 매매라는 절차상 합법적인 행위로 인해 누군가는 부당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해당 피해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지의 매각과 퇴거가 결정된 사건이다. 각 사건들의 증거물을 확보하여 전시장에 설치하여 보여줄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작가의 작품주제였던 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ENSEMBLE DEFENSE - 해체된 SELF DEFENSE 의 회복을 위한 예술적 시도


우리는 SELF DEFENSE 가 불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다. 정치(politics)와 어원적으로 연관이 깊은 그리스 시민의 정치공간을 의미하는 polis 는 대의민주주의 안에서 각자의 몫을 분배, 조절하기 위해 결국 치안, 경찰을 의미하는 police로 귀결된다. 정치는 우리의 각자의 삶과 몫을 외부의 공격으로 방어 defense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감시, 조절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일상적 삶을 사는 사람에게 공적인 방어가 자주 부재하고, 사적인 공격에 노출되는 순간 우리는 셀프 디펜스에 몰입하게 된다.


타인의 사적인 영역을 불법으로 침범한 용의자는 수사의 목적으로서 정해진 절차와 방법에 따라 공적인 영역에서 자신의 개인정보와 사적인 물품들이 모두 공개되고 만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은 분리되는 듯 하지만 결국 혼돈되는 영역에 있게 되며 그 자리에 defense 는 부재하게 된다. 사적인 공간을 침범당해 자신의 정신의 배태로서 작품을 훼손당하고 사적인 물품들을 빼앗긴 작가본인의 상황이나, 신자유주의의 강력한 자본의 논리속에서 자신의 노동의 공간을 빼앗기고 사라져 버린 21세기 노동자의 모습은 SELF DEFENSE 가 불가능한 현실에 대한 징후로서 조우한다. 그 징후들이 예술작품이라는 이름으로 공적공간에 오픈 될 때, 부재하는 SELF DEFENSE 의 이미지화는 결국 무기력한 우리각자의 삶에 대한 탄식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ENSEMBLE DEFENSE 가 되어야 한다는 삶의 울림들로 가야 하는 과정으로서 현실화 되어야 함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박소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