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견디는 힘 [도서]

글 입력 2020.04.19 01:5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견디는힘-입체.jpg



정답과 오답을 오가더라도 어찌 되었건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게 되어 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다. 방향을 생각하고 선택한 질문과 답은 결국 정답에 가깝기 마련이다.



내겐 고쳐야 할 생각의 습관이 있다. 정답만을 고집하는 것이다. 지레짐작으로 단언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세상 어느 곳에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알지 못하는 곳에, 아니라고 생각하는 곳에 나를 내던지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고 셔터를 닫는다. 책상엔 Just Do It이라고 써놓고, 내 인생에 오답은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길은 정답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방향을 잃지 않는 내가 되길 바란다.



근시안은 언제나 절망과 슬픔을 조명한다. 풀리지 않던 일을 마음 한가득 담고는 너무나 답답해 사무실 근처를 맴돌았던 적이 있다. 눈을 들어보니 하늘이 있었다. 주위를 보니 꽃이 있었다. 물이 있었고 바람도 불었다. 근시안을 벗어나니 많은 것들이 보였다. 아, 그런데도 큰일이 생기지 않는구나.


 

며칠 전 불편한 상황들 속에 나를 던져두고 스스로 자책하다가 결국 그 상황과 관계를 끊어냈다. 여유는 금방 찾아왔다. 절망과 슬픔을 조명한 근시안이 얼마나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정신적인 여유’가 사람의 마음을 편안히 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여유가 생겨야 주위를 둘러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혼자만의 고요한 생각의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쉽지 않다. 매번 다짐으로 끝나는 혼자만의 시간 갖기는 의무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우리가 지치고 끝내 힘이 든다고 느낄 때는 자연히 그런 상황에 우리를 던져놓기 때문이다. 바보같이 미련하기만 한 우리가 아니기에, 그저 사지로 몰아넣지만은 않았으면 하는 바람밖엔 할 수 없다.

 

 

131.jpg



우선순위 고르기 : 남들이 하니까, 막연하게 해야 하니까가 아니라 그럴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수순이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리고 ‘지금’에 집중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아’의 실현을 위해.



자아의 실현. 좋아하는 문구이다.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멋지지만, 우뚝 멈추게 된 어느 날, 자아의 실현 중에 있다면 그래도 그 이유가 내겐 작은 위로가 되진 않을까 해서. 그리고 멋있다. 삶을 개척해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부러운 삶이기도 하고, 바라는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과연 나는 해낼 수 있을까 싶다.

 


가지 않은 곳을 밟게 되면, 그곳은 가봤던 곳이 된다. 그리고 그곳부터 다시 시작해 다음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컴포트존(comfort)의 매력은 무한대로 확장될 여지를 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불안은 어느새 익숙한 것이 되면서 도전과 모험을 하는데 거리낌이 덜하게 된다.



컴포트존에 지겨워진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아주 두렵기도 하고 신선하고 설렜다. 그곳이 이미 컴포트존이 된 그들은 나를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편한 사람으로 생각했고, 나는 이제 처음만큼 그들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이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많다.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렇게 생활하고 노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것 등 말이다. 세상에 사람은 다양하고, 잘난 사람도 있고 대하기 힘든 사람도 있다. 결국, 맘 맞고 편한 사람이 내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일종의 ‘끼리끼리’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인 듯싶다고. 그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내 모습이나 내가 가진 생각을 정의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나는 자신감이 부족하다. 예쁘게 포장하자면 겸손하다고 하자. 누군가 그랬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숨고 다니냐고. 도드라져 보이는 걸 싫어한 나는, 내가 병풍이길 바랐다. 그래서 내 꿈은 표현하는 사람인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컴포트존을 벗어나서 만난 새로운 이들 중에는 표현할 줄 알고, 숨기지 않았고, 뻔뻔했고, 아무렇지 않아 하는 이들이 몇 있었다. 그들이 내 생각의 확장을 도왔던 것이다.

 

자신의 큰 키를 거리낌 없이 말하고, 자신의 과거사를 숨김없이 표현했고, 말로 확실히 전달했다. 놀 줄 알고, 말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어쩌면 쿨하고 뻔뻔하도록 가벼웠던 낯선 이들로부터 배운 것들은 내게 신선한 경험이 되었다. 모든 경험에는 배운 것이 있다더니, 무료한 내 일상에 그저 생각 없이 지나간 하루가 되진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말과 친한 내 혈육은 글쓰기와 데면데면하다. 글과 관련한 일을 한 번 부탁받은 후로, 내게 바라는 것이 많아져 부담스럽지만, 사람마다 강점은 하나씩 있음도 알게 되는 요즘이다. 내게도, 새로 만난 그들에게도, 그리고 세상 사람 모두에겐 잘난 게 있다고 말이다. 내 코가 석 자이지만 말하고 싶다. 이대로도 좋다고 말이다.내 글 속의 저의는 매번 같다. 세상에 정답은 없고,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것.

 

이를 사람들에게 말하는 게 나의 자아실현의 대상이자 표현하는 삶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다. 책 한 권과 새로운 경험이 섞여 이를 다시 다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도서 <견디는 힘>은 세상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이다. 삶을 살기 위해 버티고 견디는 데에 필요한 ‘힘’을 알려주는 책. 힘! 냅시다!

 





견디는 힘
- 불확실한 오늘을 잘 버티는 5가지 기술 -


지은이
스테르담

출판사: 빌리버튼

분야
자기계발

규격
128 x 188

쪽수: 288쪽

발행일
2020년 4월 1일

정가
14,500원

ISBN
979-11-88545-81-0 (03190)
 


 

 

[서휘명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