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따스한 공간, 독립책방 - 출판저널 516호를 읽고 [도서]

글 입력 2020.04.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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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호 표지.jpg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책문화 매거진, 출판저널! 문화초대를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버찌책방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신청 버튼을 눌렀다.

 

나는 독립책방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골목길에 비밀스럽게 자리한 책방을 발견하면,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교보문고 같은 큰 서점의 특징인 충분한 재고와 넓은 공간, 기가 막힌 편의시설 같은 건 없지만, 독립책방에서는 큰 서점이 줄 수 없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책방지기의 취향으로 채워진 책장, 책방의 컨셉에 맞는 워크숍과 프로그램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방이기에 내게는 한 곳 한 곳,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버찌책방 전경.jpg

 


출판저널에 소개된 버찌책방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네책방! 삶의 시련 속에서 책을 만난 책방지기는 '오늘 이곳에서 마음 밭에 책 씨앗을 심었다'라는 글귀로 버찌책방을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을 책방으로 끌어들여 책의 힘을 나누기 위해, 버찌책방에서는 독특한 큐레이션 뿐 아니라 '자기만의 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책방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책에 대해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책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질 수 있도록.



그러나 하나의 북토크를 위해 문화 기획자인 책방지기가 쏟는 정성에 비하면 수익률은 정말 낮다. 책방 창업 스토리를 엮은 수많은 책들이 왜 하나같이 책방은 진짜 책을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는지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책방은 품이 많이 드는 곳. 나 역시 독립책방에서 여는 행사에 몇 번 참여한 적이 있지만, 책방을 운영하며, 행사를 기획하는 책방지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늘 행사에 참석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늘 행복하고 좋은 기억만 가져왔었던 터라, 책방지기들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독립책방의 현실을 담고 있는 인터뷰의 이 부분은 나에게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마냥 아름답거나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의미 있었다.



서점을 하면서 책을 많이 팔고 많이 알려지는 것만이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고 취향을 나누며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들이 정말 값지고 소중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지기는 행복하게 책방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책방과 책,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책과 사람이 만들어낸 소중한 인연을 지켜가려는 책방지기의 마음이 감사하게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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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이 서점이라는 곳의 매력을 이제 막 알게 된 것 같다. 책방에 가지 않던 사람들이 책방을 검색하고, 방문하기까지 한다.

 

메말라 있는 사회에서 자신의 취향을 용감히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고 있음에 감사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오래도록 소중하게 지켜졌으면 한다.






출판저널 516호
- Publishing & Reading Network -


출간 : 책문화네트워크(주)

분야
문예/교양지

규격
182*257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정가 : 24,000원

ISSN
1227-1802




 


[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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