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와 닮은 신들,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글 입력 2020.02.23 13:5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헤아아_포스터.jpg

 


<시놉시스>

 

제우스의 명으로 올림포스의 12신이 소집된 날. 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게 된 헤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르테미스.

 

과거 아름답고 도도하기로 유명했지만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질투의 화신으로 전락한 헤라, 사랑의 여신으로 불리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지만, 실상은 매일 밤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욕정의 여신 아프로디테,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오리온을 깊이 사랑하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가벼운 참견으로 시작된 세 여신의 대화는 점차 서로에 대한 비난으로 변해가며 숨겨진 진실들이 드러나는데...


본인의 능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남편 뒤만 쫓는 한심한 여신이 되어버린 헤라, 진실한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듯 색을 탐하는 데만 집중된 아프로디테, 본인의 욕망을 접어둔 채 처녀임을 고집하고 집착하는 답답한 아르테미스. 서로를 비난하던 그들이 마주하는 각자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은 과연 비난의 칼날을 거둘 것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하면, 수많은 매체들 속에서 차용되고 재해석되어 우리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든 고전 중 하나다. 20대 또래의 사람들 중 ‘만화로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등 올림포스의 신들은 어쩌면 한국 고유의 신들보다도 익숙한 이름이다.

 

헤라,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르테미스는 아마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 중 가장 유명한 셋일 것이다. 조개껍데기 위에 물거품과 함께 선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모습과 등에 활을 메고 사슴과 함께 달리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모습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제법 선명하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그동안 어떻게 이야기되어 전해져 왔었던가? 바람둥이로 유명한 제우스를 남편으로 둔 탓에 늘 질투에 사로잡힌 여신 헤라의 모습, 여러 남신들과 사랑을 나누는 아프로디테, 그리고 처녀 신으로도 유명한 아르테미스까지. 그들은 종종, 어쩌면 자주, 다른 남성들과의 관계 아래에서 설명되고는 한다.

 

 

헤아아 공연사진 3.jpg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러 이야기 중 하나의 거대한 줄기를 담당하고 있는 트로이 전쟁 이야기도 그렇다. 헤라와 아프로디테, 그리고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 사이에 던져진 하나의 황금 사과로 그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주어진다는 그 사과의 주인이 되고자,  한명의 인간 남성에게 선택의 권한을 주면서 시작된 그 기나긴 이야기에 다소 이상한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세 여신이, 신이면서도 인간 남자에 의해 선택당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다니 말이다.

 

한편 생각해보자.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가 우리와 참 닮아있다. 신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한 신들의 모습. 질투, 욕망, 분노, 그 모든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들을 가지고 행동하는 신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빗대어 보여주는 듯한 여신들과 남신들의 이야기. 이제 그중에서도 헤라, 아프로디테, 그리고 아르테미스, 이 세 여신이 만드는 이야기가 우리의 주변의 현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 LAS의 대표작 중 하나인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여 공연 당시 큰 인기를 끌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2020년 돌아온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2월 29일부터 3월 29일까지 한 달간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페미니즘 입문극 -


일자 : 2020.02.29 ~ 2020.03.29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 쉼

장소 : 콘텐츠 그라운드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주최/주관

창작집단 LAS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6세 이상

공연시간
90분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LAS는 즐겁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인 젊은 예술가들의 집단입니다.
 
우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무대화하려 노력합니다. 이는 연극, 문학, 무용, 음악, 미술, 영상 등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는 한층 진보된 무대언어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또한 이 시도가 관객들에게 생소하고 일방적인 소통방식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이성적, 감성적인 공감으로, 신선한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이 '놀이'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연극은 놀이다'라는 개념을 잊는다면 우리가 시도하는 과정들이 결코 즐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즐겁게 공연하는 창작집단 LAS입니다. 
 

 

[김민혜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