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이밴드 BTS는 어떻게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렸을까?

동양인의 'representation'의 역사적인 상승
글 입력 2020.02.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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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는 7명의 멤버(모두 한국인)로 이루어진 한국의 보이밴드이다. 그들은 '탑 소셜 아티스트' 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면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게다가, 그들은 미국의 3대 주요 음악 시상식(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에 입성한 최초의 아시아인이다. 이 외에도 그들은 kpop 뿐만 아니라, 항상 서양권에서 차별만 당하던 아시아계에서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음악계에서도 신기록을 계속 세우며 매일같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속 가사 대부분은 한국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곡 전체를 완전히 영어로 발매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어떻게 그들은 전 세계적인 탑 보이밴드가 될 수 있었으며,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릴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 love yourself 캠페인,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피부 색이 무엇이든, 성정체성이 무엇이든간에 상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이름을, 목소리를 찾으십시오. - 리더 RM의 UN 연설 中)이다.


그들의 노래 가사 또한 단순히 사랑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며 청춘의 꿈, 억압적인 교육방식, 꿈을 강요받는 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메시지에 감명을 받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인생의 힘든 시기를 극복해냈다. 유튜브만 찾아보아도 방탄소년단의 UN연설 메시지와 그들의 가사와 음악 덕분에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힘들었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하는 많은 해외팬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그들의 고국 '한국'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고, 방탄소년단을 향했던 팬들의 사랑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그들의 자체 제작 콘텐츠 '달려라 방탄'에서는 김치를 담그고, 2018년에 활동한 타이틀곡 'IDOL'에서는 개량한복을 의상으로 하고 한국의 전통 춤인 부채춤을 퍼포먼스로 해 더욱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그들의 한국어 가사를 번역본이 아닌 한국어 자체로 이해하고 싶은 팬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매우 늘어나게 되었다.

 

긴 세월동안, 많은 미국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그저 한국전쟁 혹은 북한의 독재 혹은 분단국가의 시선으로만 바라봐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방탄소년단이 그러했던 한국의 이미지를 바꿔놓았고 한국의 새로운 글로벌 정체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세계는 점점 변하고 있다. 항상 할리우드 중심, 서양인 중심이었던 편협했던 사회가 점점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25년만에 모든 캐스팅이 아시아인으로 이루어진 할리우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흥행 성공, 넷플릭스에서 아시아인 주연의 콘텐츠 증가 등의 예시만 보아도 현대 사회는 점점 아시아인의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많아졌다고 해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아직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하고 변화는 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차별과 선입견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심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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