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기도
글 입력 2019.11.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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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이민정
반짝반짝 작은 별님
날 조금만 비춰주세요
이제 어때 좀 봐줄 만은 한가요
동쪽 하늘 서쪽 하늘 둘러보면
모든 하늘은 그렇게
날 향해 있다죠.
- 악동뮤지션 <작은 별>
내 인생이 조금 그늘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나는 거의 매일 새벽 운동을 나갔었다.
그곳은 도심에서 떨어진 외진 시골이라,
새벽에 운동장을 걷고 뛰다가 잠깐 하늘을 바라보면
수많은 별이 쏟아질 듯 밤하늘을 가득 채운 것을 볼 수 있었다.
운동장을 뛰고 하늘을 바라보는 매 순간,
저 노랫말이 떠올랐다.
‘반짝반짝 작은 별님 날 조금만 비춰주세요.’
그 노랫말이 그렇게 절실하게 느껴질 수가 없고,
나를 내려다봐주는 별들이 그렇게 의지가 될 수가 없었다.
[이민정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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