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8) 불온한 데이터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디지털 환경의 토대 ‘데이터’를 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각
글 입력 2019.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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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데이터>
VERTIGINOUS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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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국제 융․복합 주제전《불온한 데이터》를 3월 23일(토)부터 7월 2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 10팀(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등 데이터 기반의 작품을 통해 공공재로서의 데이터가 예술에 창의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준다.

전시명 ‘불온한 데이터’는 데이터가 중립적 속성이 아님을 지칭하며 데이터가 갖는 공동체의 경제적, 윤리적 측면에 주목한다. 개인의 일상부터 국가 단위 조직까지 ‘데이터화’되어 관리되고 활용되는 오늘날, 데이터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 패러다임까지 움직이는 수준에 이르렀다.

디지털 환경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첨단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참여 작가들은 디지털 기술의 미적 특징을 탐구하고 디지털 환경의 허점과 통제 불가능한 틈새를 발견하여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전시개요


<불온한 데이터>

기간: 03.23~07.28

시간: 월, 화, 수, 목, 일 10:00 ~ 18:00
       금, 토: 10:00 ~ 21:00 (18:00 ~ 21:00 야간개장 무료관람)
       ※ 발권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만 가능

관람료: 4,000원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 4 전시실

참여작가: 포렌식 아키텍쳐, 자크 블라스, 수퍼플렉스, 레이첼 아라, 차오 페이, 사이먼 데니, 하름 판 덴 도르펠, 크리스 쉔, 김실비, 김웅현 총 10팀(명)



전시 구성



1. 디지털 메커니즘의 민주주의와 반봉건주의

첫 번째 주제에서는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수퍼플렉스(Superflex), 자크 블라스(Zach Blas)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및 체계화하여 글로벌 기업과 정부에 의한 정보 독점이 초래한 반민주주의적 사건으로부터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회복하고자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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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블라스, <얼굴 무기화 세트>
2011.14, 영상설치, 가변사이즈, 작가소장


2. 동시대 예술가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두 번째 주제에서는 레이첼 아라(Rachel Ara)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작품에 반영하여 성별과 기술, 권력 구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차오 페이(Cao Fei)는 자율주행로봇인 로봇청소기를 소재로 디지털 시대에 급변하는 사회의 모순을 재치 있게 조명하고 크리스 쉔(Chris Shen)은 360개의 소형 로봇 공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소멸을 우주의 물리적 현상에 비유했다.


3. 디지털 메커니즘을 활용한 새로운 제안

세 번째 주제에서 사이먼 데니(Simon Denny)하름 판 덴 도르펠(Harm van den Dorpel)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창조의 영역과 자유의 한계 그리고 기술이 지닌 미래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김실비는 신작 영상에서 금융, 신용, 영성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신기술이 삶의 조건을 변형시키는 단계마다 발현되는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김웅현은 한 사건을 임의로 선택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데이터 링크를 엮어 창작한 종말 이후(Post-apocalypse) 소설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인다.



전시 서문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삶은 과거의 그 어느 때 보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종류의 디지털 정보이자 신기술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식 또한 눈에 띄게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의 사회는 개인의 일상부터 국가단위의 시스템까지 점차 데이터화 되고 있으며,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 또한 데이터의 진화를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데이터를 가공, 소유, 유통하는 주체는 누구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그들이 가진 정보를 권력화 하는 것인가. 데이터를 둘러싼 맹목적인 믿음, 또는 그 근거 없는 불신과 위기감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공공의 선에 기여하도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탐구하고 미적 특징을 발견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데이터를 분류하고 체계화하여 예술 표현의 폭을 넓히거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창조적 공공재를 확장하는 방식을 모색한다. 또한 데이터 수집이 소수의 권력에게 독점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반권위적인 새로운 시스템을 탐색하는 탈중앙화를 시도한다.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인간이 구축해 온 디지털 체계와 이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틈새'들을 보여준다.



전시 트레일러



불온한데이터 | Vertiginous Data trailer ver.1



불온한데이터 | Vertiginous Data trailer v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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