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7)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연극,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글 입력 2019.03.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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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_포스터 JPG.jpg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
어떤 입장으로든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 인물의
살아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시놉시스>


비엔나_사진3.JPG



강원도 고성군 초입의 허름한 백반집. 서른을 갓 넘긴 재영이 이곳의 사장이다.


약혼자인 성진과 함께 이제 이곳을 떠나 푸드트럭 장사를 해보려는 재영. 그런데, 서울에서 회사다니는 동생 재희가 연락도 없이 내려왔다.


아는 형이 사는 캐나다로 가겠다며 재영에게 손을 벌리는 재희. 게다가 처음 보는 사이일 줄 알았던 약혼자 성진과는 군대 선후임 사이였으며, 둘 사이는 꽤나 안 좋았단다.


이제는 재영의 결혼까지 반대하고 나서는 재희. 결혼, 푸드트럭, 이민으로 얽힌 세 사람의 갈등은 점차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결국 서로가 외면해 왔던 과거의 치부와 상처들까지 드러나기 시작한다.






<기획 노트>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 배해률 작가의 세밀한 관찰과 공감이 돋보이는 작품


- 우수진 (드라마터그)



연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은 일상 속의 부조리를 통해, 우리가 쉬이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에 관해 이야기한다.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이라는 소박한 음식에 얽힌 어느 피해자의 사연은 한순간 가해자의 것으로 변모한다. 서로에게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살아가는 재영, 재희, 성진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각자가 품고 살아가는 폭력의 굴레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
흔들리는 청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춘이란 실상 모든 것이 불확실한, 그래서 불안한 청춘을 포장해서 수식어에 불과하다.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성공이든 실패든,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비, 소, 야>의 세 친구들 역시 그렇다. 이들은 우리의 지난날이거나 현재, 또는 미래이다. 그리고 그래서 그들의 모습은 마음 저미게, 때로는 안쓰럽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인스턴트하지만 왠지 고전적인 비엔나 소세지 야채볶음의 맛처럼 말이다.


비엔나_사진2.JPG


*
삶이라는 폭력의 형식

<비, 소, 야>의 인물들에게 삶은 폭력적이다. 재영과 재영 엄마는 오랫동안 아빠의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엄마는 병이 들었고 병원에 한번 가보지도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놓여 있었던 남동생 재희는 그러나 군대에서 만난 성진의 폭력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성진의 삶 역시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재희와 다를 게 없다. 어촌의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이다. 마을 사람들은 파도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몰려오는 도시의 개발자들을 막으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막아줄 방파제는 없다.


*
그럼에도 꺼지지 않는 희망

재영과 성진은 엄마의 오래된 식당을 정리하고 푸드트럭을 장만해 마을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엄마의 식당은 재영의 유년이고 엄마이고 고향이고 결국은 모든 것이다. 하지만 재영은 살기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 재희 역시 마찬가지이다. 캐나다는 그에게 마지막 출구이다.

실상 이들이 떠날 것인지, 떠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계속해서 떠나려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한 현재가 과거의 연속이듯이, 분투하는 현재에는 그 미래도 함께 있을 것이다.


비엔나_사진7.jpg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


일자 : 2019.04.05 ~ 04.07

시간
금 8시
토/일 3시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100분





비엔나소시지_웹상세페이지_최종700.jpg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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