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에바 알머슨 전시

가족과 함께보기 좋은 전시
글 입력 2019.01.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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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와 미세먼지주의경보까지 울려대는 요즘, 뿌연 대기 때문인지 더욱 삭막하게 느껴진다. 에바 알머슨전은 계속 외출을 꺼려하다 연시인 만큼 조금은 희망차고 행복한 기운을 얻고 싶어 보게 된 전시이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편안한 일러스트적인 그림체 때문인지 평일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의 모습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보지 않더라도 가족들이 절로 생각나는 전시였다. 또한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그녀의 최초 대규모 전시여서 그런지 전시장 곳곳에 한국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아 그녀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서울을 가족들과 방문했을 때의 모습들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외국 관광객들이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나 관광지의 모습들이 어떤 느낌인지도 느껴볼 수 있어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은 동물표현이었다. 그녀의 작품에선 가족과 함께 애완동물들 역시 많이 그렸는데, 이는 그녀가 애완동물들 역시 자신의 가족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간단하게 표현된 인물표현과 달리 그녀의 그림 속 동물들은 굉장히 섬세히 그려내 인물표현에 비해 더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 표현에서는 그 차이가 더 확연히 드러나 이러한 표현의 차이를 감상하는 것도 이번 전시를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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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알머슨 전은 단순히 회화 작품 뿐 아니라 조각 작품과 공예품, 그녀가 참여한 동화책 일러스트 영상까지 함께 있어 더욱 눈이 재밌고 특히 어린친구들이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라 생각됐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귀여운 조형물들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해 나 역시 동심에 빠져들게 하였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슴 따뜻한 기분을 들게 했던 작품은 '엄마는 해녀입니다'동화 삽화 영상이었다. 그녀가 참여한 '해녀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에 삽화를 그렸는데, 전시장에서는 이 동화에 그려진 삽화의 원작들과 함께 동화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가족 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동화내용은 그녀의 사랑스런 그림체와 만나 더 가슴깊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전시장을 방문한다면 꼭 영상으로 동화를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전시장에선 작품 촬영이 어려우니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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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 Home by Eva Armisén -


일자 : 2018.12.07 ~ 2019.03.31

시간
11:00~19:00 (18:00 입장마감)

*
휴관일
12월31일(월) 1월28일(월)
2월25일(월) 3월25일(월)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디커뮤니케이션, CMAY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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