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찍어낸 것, 남아있는 것

<스타일은 영원하다>- '노만 파킨슨'을 만나기 전에
글 입력 2018.11.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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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수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가지만, 소위 말하는 '클라스'는 의미가 바라지 않고 오히려 더욱 빛난다는 뜻이다.


'노만 파킨슨'을 만나기 전, <스타일은 영원하다>라는 전시명을 보았을 때, 나는 곧바로 저 문장을 떠올렸다. 살면서 한 번도 사진 전시회를 가본 적이 없기에, 이와 같은 전시명을 내걸며 전시할 사진이 머금은 순간순간이 어떠할지 궁금했다.


특히,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고 지속한다고 말할 수 있는 '스타일'을 어떻게 표현했을지에도 호기심이 제법 갔다. 전시회를 직접 가 보지 않고서는, 내 나름의 생각을 스스로 결론짓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았다.




노만 파킨슨, 새로운 사진을 정의하다



노만 파킨슨의 사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적인 답습의 재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고정된 상태에서 사진을 찍던 방식에서 벗어나, 동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신고전주의 사조가 널리 퍼져있었던 그림에 영향을 받은 사진 촬영에서, 특히 사진이 담아낸 활발함이 나타낸 의미는 많은 것들을 함의한다.


이는 사진이 단순히 고정된 상태를 재현해 내는 것을 넘어, 유동적인 순간순간을 포착하여 재구성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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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Vogue 촬영 중인 노만 파킨슨, 1983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



또한, 사진을 찍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담아낸 '사진'을 작품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의 지평을 열었다고 말할 여지도 충분하다. 실제로 그는 모험과 여행을 즐기며 많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했고, 싱가포르에서 정글 촬영을 하던 중 사망할 정도로 당대에는 함부로 따라 하지 못할 사진 촬영을 독보적인 작품으로 담아내었다. <스타일은 영원하다>라는 말대로, 그는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 사용되는 방식을 몇 세기 전 앞서 추구한 1960년대 사진작가인 것이다.




사진, 순간의 시간이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그렇다면 <스타일이 영원하다>는 뜻은 무엇일까? 각자마다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단순히 실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를 넘어 야외에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물의 조화를 이루어냈다는 점은 또 다른 의미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인위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 사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는 '영원한 스타일'을 추구한 사진작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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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1949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



한편,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모습은 그때 당시의 생활 환경을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낸다. 어떻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영원한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이유는 이러한 포인트에 있지 않을까. 그 순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모습은 돌아오지 않을 배경과 함께 하나의 작품이자 기록으로 남는다. 우리는 작품을 보며 그 때 사람들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고, 우리의 시선에서 작가의 의도를 재구성한다. 실제로 당시 유명했던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에 대한 모습은 현재 사회의 모습과 비교하며 여러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일은 영원하다>,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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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1962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



이번 KT&G 상상마당에서 주최하는 그의 사진전은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전시전으로 담아냈다.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파킨슨의 주요 작품들을 포함한 150여 점의 사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을 찍기 위한 배우의 캐스팅, 작품의 구도, 사용된 도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진전인 만큼, 당대의 패션과 문화에 관한 것들을 직접 보고 느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1940년이 '영원한 스타일'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설렌 마음을 품으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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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영원하다
- Timeless Style -


일자 : 2018.09.22(토) ~ 2019.01.31(목)

시간
일~목 11:00~19:00 (18:00 입장마감)
금~토 11:00~20:00 (19:00 입장마감)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4F, 5F

티켓가격
성인: 8,000원
초중고 학생/경로우대(65세이상): 3,000원
미취학 아동: 2,000원
패션 전공 대학생·대학원생/단체: 4,000원
유아(36개월미만)/장애인: 무료

주최/주관
KT&G 상상마당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KT&G 상상마당
02-330-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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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파킨슨


1913년 영국 출생

1927-31 런던 웨스트민스터스쿨에서 수학

1931-34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근무

1934 동업자와 함께 노만 파킨슨 스튜디오 오픈

1935 개인전 개최

1935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에서 패션사진가로서의 경력 시작

1942 영국『보그(Vogue)』에서 활동

1947 웬다 로저슨과 결혼

1949 미국『보그(Vogue)』에서 활동

1960 『퀸(Queen)』에서 활동

1969 영국 왕실 공식 사진가로의 경력 시작

1987 『타운앤컨트리(Town and Country)』에서 활동

1990 싱가포르에서 촬영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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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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