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음악과 패션, 그리고 잊지 못할 할로윈 밤 - 서울패션페스티벌2018 [페스티벌]

글 입력 2018.10.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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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패션, 그리고 잊지 못할 할로윈 밤 !
서울패션페스티벌SFF2018 : Halloween RED MOON
2018.10.27 SAT

잠실 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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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서울패션페스티벌2018. 날씨가 꽤 쌀쌀했다. 낮은 기온에 찬바람까지 불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런 바람을 보란듯이 휘가르며 걸어오는, 아니 짝지어 튕겨져오는 풍선들. 저들은 지금 여기로, 그러니까 매표소를 향해 두 발로 걸어오는 중인가, 아니면 두둥실 바람을 타고 오는 중인가? 매표소 앞 줄 지은 사람들의 고개가 그들을 향했다. 실로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분장이었다. 둥그렇게 잔뜩 부풀린 천 안에 들어가 목과 양 팔다리만 내놓은 모양이란. 커다란 공이 돼버린 그들은 표를 바꾼 후 유유히 공연장 안으로 사라졌다. 새삼 할로윈의 밤을 실감했다.

입장 후에도 개성 있는 할로윈 분장들에 눈이 돌아갔다. 목부터 허벅지까지 온몸에 피가 묻은 간호사, 아픈 배를 참는 듯 누렇게 얼굴이 뜬 미니언즈들, 찌푸린 미간을 한껏 강조한 쉐딩이 인상적이었던 프랑켄슈타인, 얼굴에 두 차례 총상을 입은 카투사 등 무척 재미있는 분장들이 많았다. 아차, 선인장을 든 레옹도 보았다. 마카로 수십 차례 그은 얼굴이 아파보였던. 유쾌한 페스티벌이 아닐 수 없다. 할로윈 밤을 즐기기 위해 모인 이들. 그리고 이들을 한데 모은 런웨이.

패션페스티벌인 만큼 유명 브랜드들이 시간대별로 등장했고, 그들의 옷과 소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모델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매력과 브랜드의 색을 섞어 워킹했고,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깡총 뛰어오거나 힘차게 달려오거나 사뿐히 걷거나 종종걸음으로 런웨이 밑 관객들에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마 관객 중 대다수일) 옷을 좋아하는 이들은 자신의 스타일인 옷이 나오면 "예쁘다", "저거 내 스타일이다"라며 연발 외치거나 사진을 찍었다. 분장을 하지 않은 이들 중 많은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뽐낸 것이 한눈에 보였다. 아마도 자타공인 패션에 일가견이 있을 것. 이들에게 이번 페스티벌은 충분히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즐길 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마 이들은 패알못(?)인 필자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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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패션에 무지한 필자와 같은 사람들은 페스티벌을 진정 즐기지 못했느냐? 으음, 절대. 오히려 실컷 보고 듣고 즐기고 흔들다 왔다. '패션과 음악이 어우러진 할로윈 밤'이 아니겠는가. 우선, 런웨이가 무겁지 않아 볼재미가 있었다. 공연장 밖에는 각 브랜드들의 부스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둘째, 패션쇼 앞뒤로 배치됐던 스타들의 무대.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요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가수들의 무대가 그 분위기와 흥을 돋웠다. 제시, 선미, 사이먼 도미닉, 승리 등 국내가수를 포함하여 해외 실력파 DJ들의 무대까지. 또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간결하게 무대가 시작, 정리되어 루즈하게 느껴지거나 정신 없지 않았다. 이 점이 이 페스티벌을 굉장히 신뢰하게 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귀여운 할로윈 포토존들, 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 SNS 이벤트까지 ... 매서운 찬바람도 이 페스티벌의 하나의 악세서리처럼 느껴지더랬다.

서울 패션 페스티벌은 2016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해 탄탄하게 커져나가는 중이다. 질 높은 기획과 센스 있는 구성이 그 다음 해를 자꾸만 기대하게 한다. 이번 페스티벌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 다음은 어떤 흥미로운 스토리가 엮여 뭇 페스티벌러들을 흥분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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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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