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주로 연극이나 뮤지컬 등 관심 있는 공연 분야에만 신청하던 문화 초대였는데, 이번에 받은 문화 초대는 조금 특별하다. 바로 서울 패션 페스티벌, SFF에 간다!

예쁜 옷을 사 입거나 꾸미는 일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이런 류의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패피’ 아닌 나로서는 조금 부담스럽고 민망하기도 하다. 더군다나 이번 서울 패션 페스티벌의 부제는 할로윈 레드문! 곧 다가올 할로윈을 컨셉으로 한다고 하니,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화장을 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소심한 사람이라도, 이 지루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한 번쯤은 머리 풀고 놀아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거기다 남의 나라 행사긴 해도 할로윈이라는 단어가 주는 비밀스러운 흥분은 이상하게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코스튬을 직접 입진 않더라도, 할로윈을 컨셉으로 한 국내 유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와 패션쇼, 또 다양한 패셔니스타들과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파격적인 의상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거기다, 패션뿐만이 아니다. 이번 서울 패션 페스티벌에는 새 앨범으로 컴백한 선미, ‘승츠비’ 승리를 비롯해 제시, H1GHR MUSIC 등 핫한 국내 가수들의 무대와 국내외 유명 DJ들의 EDM 음악 쇼가 펼쳐진다고 하니, (심지어 아직 2차 라인업도 남아있다!) 패션에 관심이 없더라도 혹할 만한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

요즘 록키호러쇼, 알앤제이 등 하룻밤의 일탈을 주제로 한 글을 써왔지만, 정작 나 자신은 쳇바퀴 돌 듯 평범하고 그저 그런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주 겨울이 오기 전에, 서울 패션 페스티벌에서 마지막 가을밤을 뜨겁게 보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