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의 묘약이 필요한 이들에게

글 입력 2018.07.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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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디나도 날 사랑하는 게 분명해. 저 눈물을 보면 알아. 아디나의 뛰는 가슴을 한 순간이라도 느껴볼 수만 있다면, 내 한숨을 그 숨결에 섞을 수만 있다면. 그때는 죽어도 좋아. 더는 바랄게 없어.”



여러분은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나요?


여기 기꺼이 그러리라 대답하는 한 청년이 있다. 네모리노, 순진한 시골 농부이자 우리의 주인공인 이 청년은 농장주의 딸 아디나를 오매불망 짝사랑한다. 그렇다면 아디나의 마음은 어떨까? 그녀의 마음도 네모리노를 향했으면 좋겠지만 아디나는 그의 청혼에 냉정할 뿐이다. 심지어 네모리노에게는 그와 동시에 청혼한 벨코레라는 경쟁자도 있다. 아무리 봐도 아디나를 향한 네모리노의 사랑은 너무나 불확실해 보인다. 그 때 네모리노의 앞에 나타난 수상한 약장수 둘카마라! 자칭 저명한 의사인 둘카마라의 희귀한 사랑의 묘약은 과연 약효를 발휘해 네모리노의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오는 8월 8일(수)~9일(목)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벨칸토 오페라란, 18세기-19세기 초에 성악가의 발성과 화려한 기교에 중점을 둔 bel canto 창법으로 이루어진 오페라, 즉 아름다운 목소리와 선율이 부각된 오페라이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루까 질리오 시립극장과의 공동 제작으로 시립극장의 오페라 연출을 맡고 있는 카탈도 루쏘가 총연출로 참여한다. 또 등장인물로는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겠다는 순수한 농부 네모리노, 그의 사랑을 몰라주는 사랑스러운 지주 아가씨 아디나, 세상의 모든 여자를 가질 수 있다는 오만한 하사관 벨코레, 그리고 네모리노를 이용해 돈을 챙기려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가 등장한다.



로맨틱 코메티 3D 오페라


로맨틱 코메디 3D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라...로맨틱 코메디인건 시놉시스를 보면 알겠는데 3D 오페라는 어떤 장르인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이렇듯 ‘3D’와 ‘오페라’의 조합은 너무나 생소하다. 어디에서 생긴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 오페라는 ‘파격’이나 ‘실험’과 약간 거리가 있는 분야였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3D 영화처럼 입장 전에 특수 안경을 나눠주려나? 그럼 배우들이랑 무대는 전부 홀로그램?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이태리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의 더블 캐스팅에 세계적인 지휘자와 서울콘서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인데, 이런 생각은 가당치도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3D 오페라란 무엇인가?! 이번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는 3D Projection Mapping 이라는 새로운 공연 연출 방식을 선보인다.



Projection Mapping


Projection Mapping이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랑의 묘약>에선,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2차원의 무대 배경을 3차원으로 보이게끔 연출하여 영상 예술이 심미적 절정에 달한다고 한다. 영화처럼 배경을 휙휙 바꿀 수 없는 오페라의 한계를 부수고 관객과 더욱 더 진한 교감을 할 예정이다. 아래의 동영상과 실제 무대배경을 보면 3D Projection Mapping에 대해 글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연과는 별개의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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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무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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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무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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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무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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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무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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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무대배경


<사랑의 묘약>은 1832년 5월 12일 밀라노 리리코 극장에서의 초연 후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오페라는 어떻게 매번 새로움을 줄지가 큰 고민거리다. 내용을 바꾸자니 원작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곡을 바꾸자니 유명한 곡을 듣기 위해 오는 관객이 너무 많다. 현대의 연출가들이 변화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꽤 좁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공연의 변화는 고전 오페라와 현대 기술 간의 완벽한 조화며 오페라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현대적인 오페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된다면, 오페라가 대중문화 예술의 중심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다시 공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난 이 공연을 보며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만약 사랑의 묘약이 존재한다면 구매할 가치가 있는가? 또 사랑은 단순함과 진지함 사이 어디쯤 있는 것일까? 환상적인 아리아, 음악, 그리고 영상예술 속에 빠져 자신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완성해본다면 네모리노의 사랑만큼 뜨겁고 열정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공연 정보


제목: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가에타노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시: 2018.08.08.(수)~09(목)

주최/주관: (주)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총감독: 김진용
예술 총감독: 크리스티나 박효강

지휘자: 마르코 보에미

연출자: 카탈도 루소

무대, 영상 디자이너: 코지모 로렌조 판치니

연주: 서울 콘서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티켓: VIP 150,000 R 120,000 S 80,000 A 50,000 B 30,000


[강혜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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