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예술은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걸음을 걸을 것이다.

글 입력 2018.04.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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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


"예술은 멈추지 않고 또 다른 걸음을 걸을 것이다."


저자 최도빈
출판 아모르문디
발매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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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고민의 시작

 사실 리뷰를 할 때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정말 단순하게 작가와 독자가 텍스트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조명이나 무대,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소재가 제한적인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러한 어떠한 분야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는 책들을 마주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제게 주고 있는 느낌은 '하나의 방향성 제시'였기 때문에 제가 읽어내려간 방향성으로 토대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머리말에 보면 '예술가들은 '보다 나음'을 향한 순례의 길을 끊임없이 걷는 사람들이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가시밭길 미학 공부의 길을 떠날, 내가 아직 만나지 못한 벗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로 맺음이 됩니다.

 항상 예술은 제게 고민을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생각들 사이에 둥둥 떠다니며 그저 제가 그 순간 느낀 것들을 기반으로 예술을 향유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이렇게 미학적 탐구에 대한 책을 마주하면 괜히 더욱 설렌 기분이 듭니다. 제가 저자의 탐구 방향성을 따라가면서 배우는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예술이라는 분야를 자주 접하려 하면서 느낀 것은 예술 그 자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느낄 수 있는 그 힘에 대해 강력히 공감하면서도 스스로 더 잘 알고 있다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먼저 그 예술들을 향유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책을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또 다른 관점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 역시 그랬습니다.

 다양한 예술 중에서 시각예술, 공연예술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시각예술 파트가 제일 많습니다. 현대와 과거, 둘로 나눠서 그 발전과정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진지하게 또 가볍게 말입니다. 읽는 내내 문장이 빠르게 읽혀 내려갔습니다. 이는 현대, 과거로 나눠 시간을 분리했고 그에 따라 시간의 역순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시각예술부터 과거의 그러한 예술의 시작점을 돌아보는 방식의 구성이 좋았습니다. 아직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시작하는 새싹들에게 아주 좋은 입문서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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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이라는 장소

 읽어내려가며 스스로 놓쳐버렸던 예술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제가 감상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가게 하는 책입니다. 종종 국립현대미술관에 방문을 합니다. 대학생인 제게는 아직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관람객의 입장으로 한 바퀴 두 바퀴 돌다 보면 알 듯, 말 듯, 조금은 답답한 시야에 갇힌 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없이 답답해하다가 돌아 나오는 경우도 있고, 용케 저만의 해석법을 찾거나 영상으로 작가님의 의도를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렵고도 한없이 궁금한 분야였습니다. 스페인으로 여행을 갔을 때, 현대미술관을 들려 한동안 그 공간에 존재하는 분위기랄까 흐름을 느껴본 적이 있었습니다. 잘 알 것 같이 가까우면서도 잡히지 않게 먼 그런 장소가 제게는 현대미술관입니다.

 본 책에서 미술관의 전시에 대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면 '미술관이 무용 작품을 소장하기를 기다린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미술관이라는 장소에서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 이상으로 예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장으로 변모하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언급되었던 노란색면, 장터 퍼포먼스 등, 미술관, 전시를 하는 공간의 새로운 재구성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과정 자체도 새로운 예술의 생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시기획과 같은 부분 역시, 예술의 한 부분이 아닐까, 예술과 대중들의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또 다른 예술의 기점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미술관들을 보면서 한 번쯤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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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이 다가오고 있다

 공연예술은 대부분 관객이 가는 분야입니다. 공연예술이 펼쳐질 공간으로 가야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킹이나 우리나라의 마당놀이처럼 거리에서 선보이는 공연도 있지만 대부분 큰 규모의 공연은 지금도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각예술 역시 전시관을 찾아가야 하니 그런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연예술이 담고 있는 음악, 몸짓, 박자, 현장감은 사진으로는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직접 가서 마주해야 합니다. 배우, 연주자, 무대, 조명, 나 아닌 다른 관객들까지 말입니다.

 그러한 공연예술에서의 파괴는 공간을 부수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본 책에 언급된 기차역의 오페라라는 파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페라는 전통적으로 오페라 전용극장에서만 마주할 수 있었던 공연예술 중 하나인데, 이를 기차역으로 옮겨와 관중들에게 선보였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바로 관객의 상상과 청각을 활용한 색다른 시도로 이루어진 그런 독특한 시도가 점차적으로 공연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관객들의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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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에 영향으로 발생된 새로운 예술들을 마주했습니다. 그렇게 시대가 흐르고 변화하면서 새로운 창작물들, 예술은 나아가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본연의 가치와 길을 유지하면서 계속 말입니다. 시험기간 조금은 지쳐있던 시간에 예술을 탐구하는 영감을 갖고 독서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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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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