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과학과 감성이 어우러진 < 다르면 다를수록 > [문학]

자연에세이 < 다르면 다를수록 > 을 기다리며
글 입력 2017.12.22 00:0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8a7aa7b2cc1c8658726cc7a2df93418f_F95MmONWfgLTe4.jpg
 

과학과 감성이 어우러진 자연 에세이라는 소개 글을 보고, 바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 날카롭게 그리고 따뜻하게 풀어냈을 것이란 기대가 들었기 때문이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존재들을 < 다르면 다를수록 >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

약육강식인가 공생인가. 생태계에 대해 여러 입장들이 있다. 물론 하나의 원리로만 생태계가 움직이진 않는다. 그래도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관점이 좌우될 수 있다. 항상 생태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받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태계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어쩌면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하나의 가치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저자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여러 챕터에서 언급하고 있었다.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그걸 모르고 우리는 농사를 짓는답시고 한곳에 한 종류의 농작물만 기른다. 해충들에겐 더할 수 없이 신나는 일" ('다름의 아름다움', 52쪽), 또한 “지구의 생물들은 그 오랜 진화의 역사를 통해 서로 간의 유사성을 줄여 공존할 수 있도록 변화해 왔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이 엄청난 생물다양성이다" ('어우르는 자연', 63쪽) 등 다양성이 생태계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주장한다. 다양성이 바탕이 되어야 진화, 번식, 생산 등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핵심을 발견한 느낌이다. 어서 책을 통해 더 자세히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자연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자연의 세계는 곧 인간의 세계와 닮아있다.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다보면 복잡하게 꼬여있던 현 사회의 문제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더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을 기대하며 프리뷰를 적어본다.





8a7aa7b2cc1c8658726cc7a2df93418f_Rm2fi3MI8AwCURNTTr.jpg
 

도서 맛보기


산다는 것은 정말 무엇인가? 시인 김상용은 그저 "왜 사냐건 웃지요"라 했다. 어린이용 사전에서 '생명'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대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라 정의되어 있다. 어른들을 위한 사전에는 상당히 많은 정의와 설명들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시간적인 정의를 주었다. 삶에는 무엇보다도 시작과 끝이 있다는 이른바 한계성이 생명의 특성 중 아마 가장 뚜렷한 것인가 보다.

-알이 닭을 낳는다, <아름답다> 중 (31쪽)


『종의 기원』이 출간되자마자 사람들은 다윈이 동물원 철책 안에 앉아 있는 원숭이가 우리 인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줄로 오해했다. 다윈의 진화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절대로, 이를테면 침팬지가 진화하여 우리 인류가 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침팬지와 인간이 그 옛날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서로 다른 진화의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할 뿐이다.

-자연선택론의 의미, <아름답다> 중 (55쪽)


침팬지와 우리의 DNA는 불과 1퍼센트 남짓 다를 뿐이다. 하지만 그 1퍼센트의 차이 속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600만 년 전 우리 인류의 조상과 침팬지의 조상이 각기 서로 다른 진화의 길로 들어서며 서로에게 흔들어 주던 두 손의 운명이 엇갈려 있다.

-침팬지와 인간의 엇갈림, <특별하다> 중 (114쪽)


암세포의 유전자를 생물학자들은 '무법자 유전자'라고 부른다. 세포분열을 하지 않겠다던 계율을 어긴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100조 개의 세포들은 모두 제가끔 늘 갈등과 타협의 삶을 산다. 갈등이 빚은 불균형들이 끝내 타협을 얻어내지 못하면 모두 함께 침몰한다.

-세포에 관한 우화, <재미있다> 중 (207쪽)


거짓말이란 일단 상황 판단이 끝난 다음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인지능력을 요구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치밀한 계획하에 하는지는 몰라도 거짓말을 하는 동물들의 예는 수없이 많다. 거짓말은 이처럼 동물들의 생존과 번식을 돕는 엄연한 적응 행동이다.

-도덕의 진화, <재미있다> 중 (215쪽)





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생태 에세이 -


저자 : 최재천

펴낸곳 : 아르테(arte)

분야 : 에세이

규격
130*192

쪽 수 : 252쪽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정가 : 15,000원

ISBN
978-89-509-7244-8




문의
아르테(arte)
031-955-2159




[고지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2.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