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조각난 현실의 이면을, 기억하다 [연극]

기억은 각색되고, 편집되고, 조작된다
글 입력 2017.09.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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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실을, 기분을, 감각을 모두 제대로 기억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기억은 우리가 온전히 믿을 수 있을 만큼 완전하고 분명한 것일까.


기억하다 포스터 1.jpg
 

여기 기억을 찾아 나선 이가 있다.
한국으로 온 '이주노동자' 꼬르끼,
그리고 그의 아들 기억.

기억이는 10년 전
가족을 떠난 엄마를 찾기 위해
방송국에 제보하게 되고,
프로그램의 피디가 꼬르끼가 있는 마을로 찾아온다.

기억이의 엄마를 찾기 위해
마을사람들의 '기억'을 쫓아가는 피디.
그러나...

그 기억의 파편 이면에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데...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여기서 피디가 쫓는 기억은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모티브로 하여 그들 속에 존재하는 진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그 과정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타인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국제결혼이 늘어나며 생겨난 결혼이주여성 집단과 2017년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다문화가정은 더는 수치로 보았을 때 소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먼 타국으로 일하러 온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같은 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극을 본다면 사회에 잔존하여 그들과 우리를 구분 짓는 차가운 시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기억 속의 다수, 다수가 기억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왜곡되고 조작되는 진짜 기억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에 관한 기억을 통해 진짜 진실을 찾고, 진실을 통해 진짜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관객 스스로가 주변의 소외계층을 바라보던 시선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특히나 이번 연극은 1988년생의 젊은 예술인들로 이루어진 극단 '잎새'가 꾸미는 만큼, 그들이 바라본 우리 사회의 현실이 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과 성찰의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기획 노트>

기억하다 포스터 2.jpg
 

기억은 각색되고, 편집되고, 조작되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것을
스스로 '진실'이라고 믿어버린다.
이 이야기는
'진실'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모습의 군상을 그리고 있다.
'기억'과 '이주노동자'를 모티브로 해서
그들 속에 존재하는 진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자신과 타인,
세상을 바라보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시도를 해온 극단 잎새의 또다른 시작

공상집단 뚱딴지, 사다리움직임연구소, 극발전소 301 등 연극계를 이끌고 있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1988년생들의 모임으로 창단된 극단 잎새는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 (광부, 시한부 환자, 코피노 등)를 제작하면서 작품의 동시대성을 확보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사회의 냉담한 시선을 공연을 통해 바꾸고자 노력해왔습니다. 2017년 극단 잎새의 정기공연으로 올라가는 <기억하다> 또한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차가운 시선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에 대해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서른 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에서 젊은 예술인들의 역할에 대해 묻는다. 엔포세대, 88만원세대 등으로 표현되는 끼인 세대인 1988년생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이야기가 존재할까?

<기억하다>는 대한민국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다문화가정, 타국에서 또 하나의 소외계층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1988년생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소외계층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연극으로 기억하게 하고자 합니다.





기억하다
- 1988년생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세상 -


일자 : 2017.09.20(수) ~ 10.01(일)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 노을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주최, 주관 : 극단 잎새

후원
서울문화재단
극단 99°C, 보통사진관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문의
극단 잎새
010-2809-8123





기억하다 상세정보.png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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