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간은 인간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리고 ‘일’해야 한다” 100살이다 왜!

글 입력 2017.07.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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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헌드레드 시대, 가장 따뜻한 처세법
100세 샐러리맨을 지탱해준 건 ‘이타심’ 장수비결 따위는 없다
100세 생일날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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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리고 ‘일’해야 한다”
 
후쿠이 후쿠타로 | 옮긴이 이정환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4년 5월 15일 | 216페이지 | 분야 경제경영 자기계발
정가 12,000원


​▶ 책 소개
1912년생의 현역 회사원 후쿠이 후쿠타로 씨. 그는 오늘도 전철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일터로 출근한다. 증권사 임원으로 은퇴했지만 더 일하고 싶어서 70세에 직원 3명이 일하는 ‘도쿄복권상회’에 입사했다. 그는 이곳에서 복권 분류와 배달, 회계 업무를 맡아 지금까지 30년째 일하고 있다. 요즘 그의 근무 시간은 9시부터 2시. 96세 되던 해에 회사에 폐가 될까 우려해 회사에 사표를 냈지만 계속 남아서 일해 달라는 회사 경영진의 간곡한 만류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평범한 일’을 마라톤 하듯이 완수해 온 후쿠타로 씨의 강인함에는 ‘이타주의’에 대한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100세가 넘어서도 계속 일을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그런 건 없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인간은 계속 일을 해야 한다. 그 일이 대단한 일이건 그렇지 않건 돈을 많이 벌건 적게 벌건 자기가 먹을 양식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이 책은 “100세 생일날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건가?”라고 묻는다. ‘벤처회사를 차려서 거부가 되었다’와 같은 성공담은 없다. 역사를 뒤흔든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기도 하고 권력과 시대에 농락당하기도 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사람의 일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는 시대의 흐름을 움켜쥔 몇몇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명의 많은 사람들이 물결을 이룰 때 열릴 것이다. 100세 현역 회사원 후쿠이 후쿠타로 씨의 이야기는 누구나 100세를 누리는 호모헌드레드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파장을 일으킨다.


▶ 본문 주요내용
남들이 우러러보고 선망하는 사람이 되려면 인생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 중에는 그런 욕망을 불태우다 고통스럽게 스러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차라리 “굳이 위대한 인물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훨씬 편하고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젊은이들에게>

100세 인구 70만 명의 시대에는 100세에도 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삶의 질에 엄청난 차이가 생길 것이다. 그들을 부양하는 젊은이들의 삶에도 그만큼의 격차가 생길 것이다. 어쩌면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그때를 대비해 사회보장을 튼튼하게 하면 좋겠지만 사회보장이 지나치면 사회에 발전이 없으니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다. -<30년 후엔 나처럼 일하는 100세가 많을 것>

후쿠타로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까’하는 고민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단순한 작업은 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매우 부끄럽게 여겨진다. 그는 사회적 편견 따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다. -<겸손하고 유쾌한 사람, 후쿠이 후쿠타로 씨>

내가 죽어서도 반드시 티끌 같은 것은 남을 것이다. 영혼이 아니다. 티끌이다. 인간이건 동물이건 마지막에는 모두 우주의 티끌로 변한다. 그리고 마음이 사라지고 육체가 사라지고 우주의 티끌이 되어 드넓은 우주로 흩어지면 우주의 일부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완전한 ‘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주교’를 믿는다>

인간은 불손해진 듯하다. 줄곧 마음에 걸리는 문제였는데 우선 ‘자연보호’라는 표현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은 자연보호가 아니라 인간이 오히려 자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인간은 너무 불손해졌다>

현역 시절에 잘나가던 인물이었건, 보잘것없었건 과거의 지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일하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이다. 위대했건 보절것없었건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대한 사람이 하는 일과 위대하지 못한 사람이 하는 일이 따로 있지 않다. -<과거의 경력은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독선적인 측면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이타주의를 실현하는 것! 지금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한다. ‘후쿠이 후쿠타로식 이타주의’는 어쩌면 세계를 구원하는 열쇠가 될지도 모르겠다. -<후쿠이 후쿠타로식 ‘경제학’이란?>

49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샐러리맨이 되었을 때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했지만 이후 50년 이상 샐러리맨으로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늦은 건 없는 것 같다. 100년을 살다 보니 좋고 나쁜 일, 늦고 빠른 일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독자 여러분도 지금 고통스런 일이 있더라도 절대 비관하지 말기 바란다. 그때에도 최선을 다해 살기 바란다. -<이야기를 마치며>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후쿠이 후쿠타로(福井福太郞)
1912년 5월 19일생. 100세가 넘은 나이에도 전철로 1시간 거리의 회사로 출근하는 현역 샐러리맨. 게이오 기주쿠 대학 경제학과 조교를 지내다 전쟁이 일어나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모피를 취급하는 ‘후쿠이모피’를 운영. 49세에 친구의 권유로 증권회사에 입사해 증권사 합병 교섭 등의 업무를 맡아 활약했다. 증권회사 은퇴 후 70세에 도쿄복권상회의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근무하고 있다.

지은이 히로노 아야코
도쿄 출생. 1993년 와세다 대학 정경학부 경제학과 졸업. 아사히신문사 입사. 돗토리(鳥取), 교토(京都), 오사카(大阪)에서 근무. 2001년 1월부터 닛케이비즈니스 기자로 활동하면서 유통업, 부동산, 보험, 매크로경제 등을 담당. 2005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 우드로윌슨스쿨 석사과정 수료(공공정책석사). CWAJ 장학생.

옮긴이 이정환
경기도 청평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하였다. (주)리아트 통역과장을 거쳐 동양철학 및 종교학 연구가, 일본어 번역가,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수많은 책을 번역했는데《백》,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도쿄대학 학생들은 바보가 되었는가》, 《준비된 행운》등이 있다. 역학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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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평
‘100세’. 20대인 나로서는 몇 십 년이나 남았기에 100세 노인이 정정하며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현실적으로 크게 와 닿지 않는 사실이다. 100세까지 사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인지, 70세에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한 것, 그리고 무려 30년이나 일을 더 했다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인지 궁금하다. 사람들은 어떤 쪽에 신선함을 느낄까. 일을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지 않을까싶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가 얼마나 많을까. 돈을 떠나서 노인이라는 이유로 빠릿빠릿하지 않으며 컴퓨터 사용, 느린 이해력 등 제약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몇 십 년을 한 가지 일만 하다가 새로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는 신선함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할 것 같다.

새로운 책을 볼 때 항상 목차를 먼저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번 책 또한 목차를 살펴보았다. 가장 눈에 띈 제목은 ‘여전히 보고 싶은 사람 아내’ 였다. 사람은 사람을 위해 살고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컨대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은 생을 살면서 가장 그리운 사람이 아내가 아닐까 한다. 후쿠이 후쿠타로씨는 남은 생을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살아가실까.
여러 가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100살이다 왜!’ 매우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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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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