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oion] 모든요일의 기록 [문학]

내가 보고,듣고,읽고,배운 모든것의 기록
글 입력 2017.06.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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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우리 회의나 할까?]의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두 번째 작품
[모든요일의 기록]이다.
 
 
오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어떤 걸까? 
그 순간의 감정, 기억,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지 않은가? 사람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내가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기억을 지운다.
그 순간을 적음으로써 먼 훗날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인생을 잘 살 수 밖에 없는 기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기본기를 키우기 위해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다니고, 
뭔가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렇게 비옥하게 가꿔진 토양이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로운 카피도 쓰고, 
무엇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다. 인생을 잘 살고 싶어 하는 우리가 
그녀가 직접 보고, 듣고, 읽고, 찍고, 배운 그 순간의 감정 선을 느껴보자.
   


그러니까 그날 밤 내가 ‘이해’했다고 믿는 문장은 어쩌면 나의 철저한 ‘오독’에서 비롯된 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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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독서는 기본적으로 오독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오독의 순간도 나에겐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 순간 그 책은 나와 교감했다는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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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들의 ‘존재’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이 있을까? 아마도.

 
 
 본문에서 읽다 챕터에 나오는 오독에 대한 내용이다.  
나에게는 ‘책’은 항상 올바르고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신성한 존재라고 생각하였는데 
저자는 ‘오독’ 덕분에 책과 교감을 한다니 나로서는 머리를 두드려 맞는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그 순간의 ‘느낌’을 적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면 기억해 낼 수 있었을까? 
‘쓰다’의 위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열성적으로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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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갈 돈도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데.
팀장님에게도 이미 1년 후에 그만둔다고 말을 했고, 남자친구에도 나는 떠날 사람이라고 말해뒀는데. 마치 그곳에만 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처럼, 끊임없이 그곳의 삶을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곳이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니. 
이건 또 무슨 사형선고와 같은 말인가.

 

 본문에서 읽다 챕터에 나오는 여행에 대한 내용이다.  
작가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선택하려고 하는 순간의 그때 고민을 이야기 해준다. 
한마디로 공감되었다. 나와 작가가 소통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화영은 지중해를 “참으로 이곳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올 것이 아니다. 이곳은 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 곳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 사람, 가득하게, 에누리 없는 시새우며 행복한 사람의 땅”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실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과연 여행에서 행복할까? 라는 질문인 셈이다.
맞다. 내가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물리적인 여행’ 이 아니라 ‘정신의 여행’ 이었다. 
현실에서 조차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행복의 땅에서는 과연 행복할까?
일단 현실에서의 희망을 가지고, 일상에 집중하다 보면 이곳에서도 나의 지중해가 보이지 않을까??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작가가 소통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평소에 느끼고 있던 감정들을 대신 말해주는 기분이 들어서 읽는 내내 힐링되었다.
"앞으로 이렇게 나와 맞는 작가를 찾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마친다.


[최준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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