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Gucci 를 살린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 [문화 전반]
[Fashion] 구찌전속,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
글 입력 2017.04.12 01:47
-
2016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핸드백은 ‘구찌백’이었다. 수많은 명품업체가 매장을 철수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이 구찌(Gucci)는 지난해 17%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구찌 모기업의 주가는 지난 한해 53% 상승했다. 구찌는 5년 전만 해도 해마다 매출이 20% 이상 줄어드는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핸드백 시장에 ‘로고리스(logoless·로고가 잘 보이지 않는)’ 열풍이 불면서 로고가 크게 박힌 제품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명품업계가 큰 불황의 시장을 겪으면서 구찌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랬던 구찌가 그간 고루하고 절제됐던 이미지를 벗고 화려함을 더하는 등 디자인 파격을 시도하면서 시장에서의 반응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구찌는 실로 무서운 빠른 성장과 18년만에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런 구찌 성장의 중심에는 구찌 전속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있다. 1972년생의 로마출신으로 2002년 부터 구찌에 입사하여 일을 해왔고 구찌의 전 수석디자이너인 프라다 지아니니의 오른팔 디자이너이자 구찌내에서 악세사리 전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러나 항상 그는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에 비해 현저한 무명 디자이너 였으며, 그 어느 누구도 그가 수석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 하였다.#구찌 전속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2014년 전 구찌 디자이너 프라다 지아니니와 그의 연인 구찌 CEO 파트리지오 디마르코가 구찌를 떠나자,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회사를 떠날 계획이었다고 한다. 구찌 수석 디자이너자리는 공석이 되었고 2015년 1월 구찌에 갓 임명된 CEO 마르코 비자리가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집으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미켈레는 그것이 면접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당시 구찌를 떠난 상태였기 떄문에, 굉장히 오픈상태로 마르코와 생각을 과감없이 이야기 하였다고 한다. 그 날이 자나가고 몇일 후 마르코 비자리는 전화로 "일주일 안에 패션쇼를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미켈레에게 부탁을 하였고 미켈레는 일주일 만에 구찌 남성복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치루었다.그리고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지 이틀 후, 구찌는 그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즉 구찌 전속 수석 디자이너로 공식 임명하였다. 이는 패션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 사건이었다.보통 구찌같은 초대형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는 기존에 있던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채용하던것이 일반적인 사례였다. 그러나 무명 디자이너를 게다가 사내에 있던 디자이너를 승진시켜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한 사례는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수석 디자이너 임명은 구찌에서 큰 도박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한 것은 구찌에게 완벽한 잭팟을 터뜨리게 해주었다.#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패션관미켈레는 르네상스 시대의 ‘장식적인 화려함’과 모든 것이 가능한, ‘규칙이 없는 아이디어’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또한 히피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 자유 분방한 아티스트 기질이 충만하다. 규칙이 없고, 성의 구분이 없고, 시대 구분도 없는 ‘무규칙, 무시대, 무성’을 추구하는 개인적 패션 취향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컬렉션에 여성복과 남성복을 나누지 않고 있다. 남자 모델과 여자 모델이 있지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렵기도 하고 드레스를 제외하고는 누가 입어도 관계없다. 그의 젠더리스 룩(genderless look)의 무성룩을 창안해 냈다.로마 태생의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집은 옛 그림들과 원단 조각, 보석, 신발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엄청난 수집가이기도 한 그는 빈티지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프린트와 패턴을 자유롭게 믹스 해내는데, 그 감각이 천재적이다.그는 아름다운 것들을 골라내는데 타고난 ‘큐레이터’의 눈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장 ‘올드’한 것들을 정신없이 섞어 ‘최신’ 트렌드를 창조해 내는 창의력을 갖고 있다.이런 알렉산드로 미켈레만의 '신 장식주의 룩' 이 그동안의 세련됨이 주 이며 특별함이 결여된 패션계에서 목말라왔던 컨슈머들에게 톡톡 튀는 그만의 개성있는 진보적 패션 아이디어만으로 패션계에서 대 만족과 열광의 구찌 붐을 일으킨 것이다.화이트 티셔츠, 밑단을 대충 말아 올린 듯 보이는 청바지, 이젠 구찌의 대표 룩이 된 화려한 자수가 놓여진 반짝이는 실크 야구 점퍼, 삼색 스트라이프의 스포츠 양말, 둥근 앞코의 메리제인(Mary Jane: 둥근 앞코에 발등에 끈이 달린 디자인의 구두) 가죽 신발을 신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자신의 작업 스튜디오에 앉아 있다. 여기에 바티칸 교황을 연상시키는 앤틱 반지를 현대적인 디자인과 믹스해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에 끼고 있다. 이 패션은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대표적인 일상 패션 중의 하나이다.자신의 패션관을 구찌화 시켜 그대로 삽입하여 구찌의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준 크리에이티브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 그의 패션작품들을 보면 그 독특함과 신선함과 아름답고 다채로운 컬러감에 로고만 기억나던 구찌에서 패턴과 아름다운 컬러감이 떠오르는 구찌로 재 탄생 된 것 같다. 나는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함께 변모한 구찌에 열광을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알렉산드로 미켈레, 구찌의 색과 패턴을 재 창안해 구찌풍 패션을 만들어 낸 그가 앞으로 구찌의 전속 디자이너로써 구찌에서 또 어떤 파란을 보여줄지 귀추가 기대된다.#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알렉산드로 미켈레의 Fashion with Gucci># Celebrity가 사랑한 "Gucci"
[서경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포스팅 중 정보 수집하면서 브랜드 공부도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