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인'들의 소소한 행복을 그린 - 헤몽페네 Amor;사랑 展

글 입력 2017.03.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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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지만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연인'의 이야기



용산전쟁기념관은 항상 입구에 설 때마다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이런 기념관 뒤에 숨어있는 특별전시관은 전쟁기념관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달달한 비누향과 함께 핑크빛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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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서 볼 수 있다시피 헤몽페네 전시는 정말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이어지는 작품들로 구성되어있었다. 전시장 관람객들은 혼자 오신분도 계셨고 가족들과 함께 오신 분도 계셨는데, 아무래도 작품 주제상 연인과 함께 와서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 왜냐하면 작품들을 보고 있다보면 괜시리 질투도 나고 다정한 연인의 모습에 부러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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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몽페네는 음악가와 꽃집아가씨가 사랑하는 주제로 그렸는데 음악가가 꽃집 아가씨에게 열심히 다가서는 모습이 참 재미있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그림 자체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 이야기를 더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작품의 제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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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이런 제목들이 붙어져 있는데 계속해서 읽다보면 헤몽페네가 옆에서 설명해주는 느낌이 든다. 헤몽 페네는 훌륭한 화가이기도 하지만 정말 재밌는 스토리텔러이기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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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빵'터졌는데 음악가인 남자가 너무나 귀엽게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은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것 일까? 그래도 비가 저렇게 쏟아지는데 애인에게 우산을 안씌워주는건 좀 너무했다. :(

다른 전시회와 조금 특별했던 점은 전시실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두 전시실 모두 배경음악이 대중가요로 나오고 있었던 점이었다. 보통 전시회는 배경음악이 없기도 하지만 있더라도 잘들리지 않을 정도의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곤 하는데 헤몽페네의 전시는 '사랑'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가 흘러나왔다. 어떤 관람객들은 이런 배경음악이 관람에 방해가 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전시를 더 달달하게 만든 것에 배경음악이 한 몫 했다고 생각했다. 작게 흥얼거리면서 헤몽 페네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드라마 여주인공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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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에 중간 중간 포토존이 있어서 방문한 관람객들이 헤몽페네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그곳에서 서로가 서로를 찍어주는 관람객들을 보고 있으니 그 풍경 또한 헤몽페네의 작품처럼 따뜻한 작품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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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몽 페네의 전시를 보면서 계속해서 미소를 띄울일이 많았다.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헤몽페네만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을 줄곧 웃음 짓게 만들었다. 아마도 헤몽페네가 다정하고 로맨틱한 연인들을 그리면서 의도한 것이 이런거 아닐까?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잠시나마 웃음 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헤몽 페네의 연인들 덕분에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전시 정보※
전시 기간 : 2017년 2월 4일 ~ 3월 31일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5시 30분)
장소 : 용산전쟁기념관 특별 전시관
디아트갤러리
예매처 : 하나투어티켓
아트인사이트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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