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봄의 침묵, 푸른 빛의 실종, 우리의 터전 : 『침묵의 봄』 [문화전반]

글 입력 2017.03.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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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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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과거 문명 속에서 인간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았으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그 인식이 바뀌었다. 환경을 인간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에서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 DDT라는 살충제를 대량 살포하였다. 그 결과 모기를 박멸하여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었지만, 모기보다 몸집이 큰 바퀴벌레는 DDT를 흡수할 뿐 죽지 않았다. 살충제에 오염된 바퀴벌레를 잡아먹은 도마뱀은 체내에 DDT가 축적되어 운동신경에 장애가 발생하였다. 민첩하지 못한 도마뱀은 고양이의 먹이가 되었고 머지않아 고양이들이 자꾸만 죽어 갔다.

고양이가 없어진 마을에는 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말라리아보다 훨씬 더 무서운 흑사병의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재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도마뱀의 활동이 무기력해지면서 나방을 잡아먹지 못하자 나방의 유충이 널리 퍼져 집의 지붕의 기둥을 갉아 먹어 여기저기서 지붕이 주저앉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서 공업 생산이 현저하게 늘어났다. 더불어 소비 활동도 급격하게 증가하여 생활은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류의 풍요로움 뒤에 숨어 있던 그늘이 드러나게 되었다.

 인류에게 풍요를 선물하였던 산업화의 주요 동력원인 석탄과 석유의 고갈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을 재배하는 공간이 부족해지는 등 자원의 한정성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자원의 과도한 개발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한 각종 환경오염이 지구 곳곳에서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석유화학은 192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1950년까지 기초적인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세기 이전 석유는 등유, 연료유로만 제공되었지만 20세기 초 자동차의 대량생산으로 인해 1930년대부터 서서히 실용화 되었다. 석유화학 제품은 합성섬유, 비닐, 플라스틱 등과 같이 일상에서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석유화학 제품은 환경오염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제품은 썩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토양오염뿐 아니라, 해양오염의 원인이기도 하다. 쓰레기가 썩지 않은 채로 땅에 묻혀 있거나, 바다를 떠다니며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제품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석유 개발 자체에도 위험문제가 있다. 석유는 매장량의 한계나 오염 발생 문제 모두가 그것의 사용을 제한하는 요소이며, 화석 연료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환경호르몬 또한 큰 문제 중 하나이다. 환경호르몬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사용된 명칭으로서 정확한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이다. 이는 신체 외의 물질이 원인으로 내분비가 교란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환경호르몬의 피해가 본격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한 것은 1991년부터이며, 환경호르몬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6년 3월 『도둑맞은 미래』가 출간되고 난 이후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이 야생동물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성기이상이나 생식불능 개체수가 급증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플로리다주의 호수는 농약으로 오염되어 수컷악어의 생식기가 퇴화되어 개체수가 급감함이 보고되었다. 또 미국 및 캐나다 오대호 주변의 조류는 알 껍질이 얇아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영국의 하천에서는 합성세제가 원인이 되어 암수동체 잉어가 발견되었다. 1992년 덴마크의 스카케벡 교수는 지난 50년동안 인간의 정자수가 반으로 줄어듦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생물체내에 축적되어 수 세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일부는 불가역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된 사례도 있다. 북극의 상징이자 세상에서 가장 큰 곰 종인 북극곰은 혹한의 북극에서 살기에 최적화된 동물이다.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희고 두터운 털, 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작아진 귀, 차갑고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걷기 쉽도록 털이 난 발바닥 등을 가진 북극곰은 오랫동안 북극의 최강자였다. 그러나 최근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북극의 얼음들이 녹는 현상이 지속되고, 북극곰들의 생존이 거론되면서 지난 2008년, 미국 내무부는 북극곰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

 북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북극해로, 추운 날씨 덕에 상당부분이 꽁꽁 언 얼음으로 덮여 있다. 북극의 얼음은 북극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단단하게 언 채 북극을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극해의 얼음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1979년 북극해의 절반 이상인 720만㎢를 차지하고 있던 얼음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2005년에는 약 24%가 감소했다. 더욱 큰 문제인 것은 얼음이 녹는 속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에 측정한 결과는 놀라웠다. 겨우 2년 만에 지난 25년 동안 녹아내린 얼음을 넘는 양의 얼음이 녹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얼음이 녹아내리게 된다면, 2040년 북극은 ‘흰 바다’에서 완전한 ‘푸른 바다’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특히나 북극의 기온 상승 정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륙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바다 위에 떠 있을 뿐인 북극의 얼음들이 급상승하는 기온으로 인해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녹아내리는 북극의 얼음은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해류의 흐름을 교란시켜 지구 전체에 기상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사라지는 북극의 얼음들은 얼음들을 기반으로 해 살아가던 많은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북극곰의 주된 먹이감은 바다표범인데, 이 바다표범은 물 속에 살지만 포유류의 일종인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주기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와야 한다. 북극곰은 바로 이 순간을 노린다. 바다표범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흰 옷을 입고, 얼음 구멍 근처에서 숨어 있다가 바다표범이 올라오면 노련한 솜씨로 사냥을 한다. 그렇다고 바다표범 사냥을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표범을 사냥하기 좋은 시기는 해빙기가 시작될 때인데, 군데군데 생기는 좁은 얼음 구멍 사이로 바다표범이 올라와 숨을 쉬기 때문이다. 해빙기가 지나가면 얼음이 녹아 좀더 넓은 지역에서 바다표범이 떠오르기 때문에 사냥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북극곰도 수영을 잘하지만, 물 속의 바다표범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극곰은 해빙기에 집중적으로 바다표범을 잡아먹어 몸무게를 3배에서 4배까지 늘린다. 그렇게 해야 먹이를 사냥하기 힘든 여름철을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극의 온도가 높아지며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북극곰들의 사냥 기간도 짧아졌다. 이로 인해 충분한 먹이를 잡아 먹지 못한 북극곰들은 점차 굶주리게 되었고, 이는 생존 및 번식, 나아가 종의 존속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생태계란 매우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종의 멸종은 단지 생물종 하나가 줄어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 생물종의 멸종은 연쇄멸종으로 이르는 위험을 도사리고 있다.



 2. 침묵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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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침묵했다. 카슨의 책 “침묵의 봄”을 이용해 말하자면, 봄이 되어도 새들은 지저귀지 않았고, 꽃들은 피지 않았으며 나비들은 보이지 않았다. 봄이 침묵하자 인간들 역시 침묵했다. 어째서 봄이 침묵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입을 닫아버린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이 오로지 인간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들 역시 살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 정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인간의 생존 수단을 위하던 목표가 이제는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목적으로 바뀌어버렸다. 인간들은 편의를 위해 많은 것을 개발했고 그것들을 발전시켜왔다. 문제는 그 “편의의 염두”에는 자연과의 공생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재한 것은 오로지 인간의 편의일 뿐. 그것을 악화시킨 것은 인간들의 욕심이었다. 물론 모두가 나쁜 의도로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를 병들게 하려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생태계 속 약체를 돕고 싶었던 마음이 결국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택한 것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 환경, 더불어 지구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재앙이다.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이 결국 봄을 침묵시킨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자연은 더 이상 공존하는 세계가 아니다. 그저 이용하고 개발하는 부분이 되었을 뿐이다.

 “강에는 죽은 송어들이 떠올랐으며 길과 숲에서는 죽어 가는 새들이 발견되었다. 하천 주변의 동물들 역시 고요함 속에 파묻혔다. 농약을 뿌리기 전에는 자신들의 분비물로 잎, 줄기, 작은 돌멩이 등을 뭉쳐서 집을 만들어 사는 날도래 유충들, 급류가 흐르는 바위에 붙어 있는 강도래 무리, 물살 빠른 곳의 돌 가장자리나 강물이 흐르는 경사진 바위에 붙어사는 검정도래 등 연어와 송어의 먹이가 되는 이런 수중생물이 풍부했다. 그러나 이제 수중곤충들은 그곳에 없었다. DDT로 인해 몰살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어린 연어들이 먹을 것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침묵의 봄』, 165쪽.

 인간들의 침묵으로 봄은 더 이상 봄일 수 없었다. 봄을 상징하는 새와 나비, 꽃들이 죽어갔고 개울가의 물들은 말라버렸다. 이러한 피해는 이어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질병 중 하나인 암에 대해 카슨은 "인간은 생물체 중에서 유독 혼자만 암 유발물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다. 인간이 만들어 낸 발암물질들은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 환경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하며 암 역시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암은 더욱 충격적이다. 당시 보스턴의 어린이 암 환자 전문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 살에서 열네 살 사이 어린이 사망자 중 12퍼센트가 암이었다. 물론 원인은 화학물질에 들어가 있는 성분들 때문이었다. 

 또한 카슨은 역설적이게도 암 치료를 위한 방사능이 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카슨은 이에 대한 주장의 근거로 암세포 기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박사를 인용한다. 방사능 뿐만은 아니다.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화학물질 역시 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암을 발생시킨다. 그 이유에 대해 카슨은 세포 호흡 과정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른 근거로 1953년엔 근로자들에게서, 1961년엔 동물로부터 바르부르크 박사의 이론이 검증됐다. 그렇다고 해서 카슨은 무조건적으로 화학물질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카슨은 그러한 일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정말로 필요한 성분이 아니면 제거하자고 주장한다. 네 명 중 한 명한테서 발병하는 암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인간 스스로를 제어하는 일이다.

 이처럼 카슨은 봄이 침묵한 원인인 인간들의 침묵에 대해 비판한다. 인간들은 스스로를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더욱 큰 재앙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인간들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가까운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4대강이나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가리왕산 스키 활강경기장 환경 파괴 논란 등도 인간의 과욕과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한 결과이다. 카슨이 지적한 DDT또한 현재진행형의 문제이다. DDT는 WHO의 기준에 따라 그 효용성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말라리아 퇴치가 더 급한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살충제 역시 여전한 문제이다. 나무를 죽이기 위해 살포한 화학약품이 포유류나 육식 조류에게까지 퍼졌고, 그 결과 영국에서는 1959년 11월부터 1960년 4월 사이에 1,300마리의 여우가 죽었다. 결국 야생 토끼의 과다한 번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야생 토끼를 잡아먹는 여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결국 봄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새들이 죽었고 나비는 사라졌다. 꿀벌이 죽었으니 꽃들은 수분할 수 없었다. 인간들은 슬퍼하고 안타까워했지만 봄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침묵의 봄은 인간들 역시 침묵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의 침묵은 기약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봄의 침묵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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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생 시절에 우연한 기회로 정크아트를 해볼 기회가 있었다. 정크아트란 재활용품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인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로 만든 예술품이다. 당시 나는 정크아트를 만들기 위해 온갖 쓰레기더미를 뒤지고 다녔고, 집에서 버리는 쓰레기 하나하나를 모두 모았다. 가족들은 그냥 일반 재료를 사서 하라고 했지만 마음 먹은 것은 해내야 하는 성격 탓에 쓰레기를 모으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한 달 정도를 꼬박 쓰레기를 모았다. 만들고 버리고를 수없이 반복한 덕분에 제법 괜찮은 작품이 나와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기억하기로는 떨어진 꽃잎이나 나뭇잎을 주워 일러스트로 꾸몄고, 버려진 철사들을 이용해 입체 구두를 만들었다. 반응도 괜찮았다. 환경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그 즈음이다. 쓰레기가 변신을 하다니! 하는 거창한 마음 때문이 아니라 버려진 쓰레기를 모으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온갖 쓰레기를 버렸고, 땅은 그것들을 소화하기 위해 꾸역꾸역 삼켰다. 바다 가운데에 쓰레기 섬이 생기고 환경파괴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 동물이나 새들이 쓰레기를 먹고 죽는 걸 보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 배고픈 짐승이 먹은 쓰레기 중에는 내가 버린 것도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냐고 묻는다면 할말은 없다. 손수건을 잊고 나와 휴지로 손을 닦은 적은 셀 수도 없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귀찮은 때에는 자연스레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셨다. 그러나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관심이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고 에어컨 대신 부채를 흔든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자 노력하니 생긴 습관이다. 물론 아직도 나는 많은 부분이 미숙하다. 그러나 작은 습관을 이룬 사람들이 모이면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밤은 당신의 손에 종이컵이 아닌 머그컵이 들려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문헌
 김재호,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 : 살림지식총서』, ㈜살림출판사, 2009.
 메도즈, 『성장의 한계』, 갈라파고스, 2004.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2011.8.29
 식품과학기술대사전, 광일문화사, 2008.
 『지구온난화와 건강 - 북극곰의 위기』, 사이언스올, 2009.


[김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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