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교사 - 자격지심에 의한 참사 [시각예술]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자격지심 그에 의한 참사
글 입력 2017.02.06 15:3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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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 자격지심에 의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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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유인영 주연 김태용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교사는 드라마 장르의 현실주의적 영화이다.
남학교 계약직인 김하늘, 그곳에 아버지의 힘으로 정규직으로 들어온 유인영 그들 사이에 현실적이면서 이상적인 대립이 나타난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영상미, 김하늘의 관점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영화의 표면적인 이미지는 여자들의 질투로 대중들에게 좀 더 자극적인 요소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는 관객들로 하여금 또 다른 공감을 하게 한다. 취업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20~30대 사람들 취업을 하여도 계약직과 정규직의 늪에 빠진 그들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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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되어도 정규직이 되기 전까지 '안정적이다' 볼 수 없는 것을 이용해 무리한 조건,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사회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많은 것들이 기본이 되고 심지어 결혼, 출산 등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까지 제약되어야 정규직의 벽을 넘을 수 있다. 많은 것을 포기하여도 정규직 전환은 확실치 않다. 흔히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좋은 배경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많은 리스크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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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나타나게 되고 보다 편안하고 화려한 삶과 자신의 삶을 대조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격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갖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삶.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이러한 현실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속에서 ‘괴리감’이란 늪에 빠지게 되고 한없이 비판적으로 바뀌어간다. 그에 대한 극적인 예시를 보여준 것이 영화 ‘여교사’이다.


흙수저, 금수저는 그저 개개인의 한 사람이며 출신, 배경이 다르더라도 그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다. 자신이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그 대상이 자신의 삶을 살며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자격지심은 개인적인 감정이고 그것을 심화시켜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은 손해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부당한 이익과 차별은 존재하지만 그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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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상류층들이고 어쩔 수 없는 사회 구조이다.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 삶에 좋은 대처법을 찾아 좀 더 질 높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 자격지심이라는 감정에 종속되어 자신의 삶을 넘어서 타인의 삶까지 망가뜨리는 또 다른 ‘김하늘’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1), (2), (4) - 네이버 영화 '여교사'
(3) - 영화 '여교사'


[이승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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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에밀리
    • 영화 <여교사>가 개봉했을 때, 자극적인 시놉시스와 예고편 때문에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었는데, 기회를 놓쳐 아직 보지 못했네요. 승주님의 글을 통해 <여교사>라는 영화 안에 이렇게나 많은 사회 문제가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다만 영화에 대한 글이니만큼, 승주님이 보고 느끼신 취업난, 계약직, 흙수저의 문제들을 영화 속 상황과 함께 더 구체적으로 전달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또 승주님은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현실을 잘 드러내주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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