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공간에 예술을 입히다,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1.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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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스퀘어의 미디어 파사드(2009)

 
세로 78m에 가로98m, 면적만 7,772㎡에 달하는 캔버스에 4만2천 개의 LED 전구가 수놓아졌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설치된 미디어 아트, 양만기 작가의 미메시스 스케이프(Mimesis-scape)다. 물감 대신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중에서도 건물 외벽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의 일환이다.
 
파사드(façade)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정면이나 외관을 의미한다. 즉 미디어 파사드란 미디어 매체를 건물 외벽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건물 외벽을 스크린삼아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높은 설치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문화 기업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주로 기업에서 아트 마케팅(Art marketing)의 일환으로 사용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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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복궁과 덕수궁 미디어 파사드 포스터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주관)

 
미디어 파사드는 무언가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순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예술은 쉽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디어 파사드는 갈수록 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 예가 공공 문화재에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작년(2016)에 한국문화재재단이 경복궁과 덕수궁 미디어 파사드를 주관했다. 전통적 공간인 궁과 현대예술인 미디어 파사드의 조화는 색다른 미를 창조했고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제주 관덕정, 전주 풍남문 역시 미디어 파사드의 대상이 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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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뮌 - With or Without You
IN-DAEGU 미디어 파사드 2015 출품작
 

미디어 파사드를 대중들이 작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건 미디어 파사드가 공공예술이기 때문이다. 이 공연적 성격을 안고 흔히 빛의 쇼(Show)라고 흔히 묘사되는 미디어 파사드는 실제로도 축제의 이름을 달고도 여럿 거행됐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대구에서 역시 개최된 ‘미디어 파사드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대규모의 페스티벌이 아니더라도 좋다. 각종 아트홀을 비롯한 건물들에서는 여전히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일단 보기에 '예쁘니까' 말이다. 물론 이 미디어 파사드가 또 하나의 빛공해가 된다는 의견도 종종 제기된다. 그러나 미디어 파사드가 불편함을 이유로 쉬이 그만둘 수 없는 엄연한 예술의 한 장르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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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글에 미디어 파사드를 검색한 결과


미디어 파사드는 단순한 조명기술을 뛰어넘어 거기에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었다. 현대의 산물인 야경에 한 치의 예술을 더한 산물이 미디어 파사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연출가의 감성이 투영된 미디어 파사드의 불빛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그걸 ‘예쁘다’고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미디어 파사드에 매혹된다. 이 예술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한 미디어 파사드는 계속 논의되고 창조될 것이며, 그 모습을 다시금 예술로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표지이미지) 구글검색(전주 풍남문 미디어 파사드)
(1) 디자인하우스(http://mdesign.designhouse.co.kr/)
(2) 한국문화재재단(https://www.chf.or.kr/)
(3) Art지(http://www.artinculture.kr/online/2629)
(4) 구글 검색화면 캡처(이미지)


[서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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