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년 만에 돌아온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리사이틀

글 입력 2017.01.23 02: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임현정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jpg
 
 
아트인사이트의 초대 덕분에 오는 2월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씨의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 그와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프리뷰를 가장한 나의 개인적 지식 쌓기라 봐도 무방하지만 아무렴 어떠하랴. 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특히 음악에 대한 것이라면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고 들어도 들어도 황홀하지 않은가.



#임현정

먼저 피아니스트 임현정을 소개하자면, 단연코 그가 유명해진 계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9년 벨기에 바젤에서 열린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 전곡 연주회에서 앙코르곡으로 택한 '왕벌의 비행'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뒤 화제가 되어 유튜브 스타 반열에 오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튜브라는 매체의 마케팅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예시랄까.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주를 자랑하는 그의 동영상은 54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다. 그 후 인터내셔널 버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녹음(2012, EMI Classics)하여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와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뉴욕 타임즈와 텔레 그래프, BBC 뮤직의 극찬을 받았다. 2016년에는 연주뿐만 아니라 알방 미셸과 도서출판 청미래를 통해 음악과 영성, 그의 치열한 삶의 궤적과 사색이 담긴 에세이집 침묵의 소리’도 출간하였다.



#프로그램

이처럼 화려하고 열정 가득한 그가 2015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선보일 프로그램은 슈만의 <사육제>, 브람스의 <8개의 피아노 소품 Op.76>, 라벨의 <거울>,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이다.


1. 슈만 <사육제>


25세(1835년)의 슈만이 작곡한 카니발은 20곡의 짧은 피아노 곡들로 이루어진 소품집이다. 그는 이 소곡집에 「네 개의 음표를 바탕으로 한 작은 정경」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네 개의 음표란 A(가) · S(내림마) · C(다) · H(나)로서, 슈만의 이름을 구성하는 글자의 음에 해당한다. 또한 A · S · C · H는 보헤미아의 작은 도시 이름인 아슈에도 해당이 되는데, 슈만의 첫사랑인 에르네스티네가 머물던 곳을 의미한다. 짐작 가듯이 슈만은 스승 비크에게서 에르네스티네와 함께 피아노를 배우며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약혼반지까지 교환할 사이였으나 남작의 딸인 에르네스티네와 슈만의 신분 차이 때문인지 결국 헤어진다. <사육제>는 가면무도회라는 분위기 속에 그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상실감과 그리움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2. 브람스 <피아노 소품 Op.76>


1878년에 작곡된 피아노 소품집은 카프리치오와 인터메쪼(간주곡)을 반복하며 낭만파 특유의 감흥이 솟는 대로 작곡되었다. 4개의 카프리치오와 4개의 간주곡을 포함한 <8개의 피아노 소품>은 브람스 후기 작품에 속하며 말년으로 갈수록 변화하는 그의 내면세계가 표현된 곡이다. 


3. 라벨 <거울>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 작곡가로 분류되며 현대 음악의 거장이라 불리는 라벨. 그의 음악은 화성구조와 음색 등에서 드뷔시의 영향을 강하게 드러내지만 형식에서는 고전주의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5개의 피아노곡으로 구성된 라벨의 거울은 제목처럼 작곡가의 예술적 영혼에 비치는 이미지들을 음악화한 것이다. 혁신적인 화성과 비르투오소 이상을 요구하는 연주기법, 이미지에 대한 특수하면서도 개성적인 관찰과 상상력을 담고 있는 이 곡은 라벨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난해한 편에 속한다.

1곡 <밤나방>

2곡 <슬픈 새>

3곡 <바다 위의 작은 배>

4곡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5곡 <종의 골짜기>


4. 프랑크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프랑크는 바흐의 대위법적인 방법을 통해 베토벤, 더 나아가 리스트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켰다. 특히 생 클로틸드 성당의 오르간을 오랜 시간 연주한 결과로 습득할 수 있었던 격정적인 우아함과 고귀함은 이 작품의 코랄 파트에 중세적 침묵을 흩뿌려 놓았다. 작곡가로서 그에게 빛나는 명성을 안겨준 <프렐류드, 코랄, 푸가>는 1884년, 그의 나이 62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탄생했고, 1885년 1월 24일 국민음악협회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이후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에 의해 “무인도에 가지고 가고 싶은 10곡의 피아노 곡 가운데 하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나같이 다양하고 복잡한 감성이 흘러넘쳐 표현하기에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곡들을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어떻게 풀어낼까. 그가 들려줄 연주가 고대하며 프리뷰를 마친다.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http://www.artinsight.co.kr)와 함께합니다.


임현정 피아노 리사이틀 웹플라이어.jpg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네이버 캐스트

영상: 유튜브


[장지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