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상처투성이 운동장 (2016.12.15 목 - 31 토)

글 입력 2016.12.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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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저화질.jpg

상처투성이 운동장

2016.12.15 목 - 12.31 토
나온씨어터
월,수,목,금 8시 / 토,일 4시 (화요일 공연없음)





원작 : 라지브 조세프
번역 : 드라마터그 마정화
연출 : 마두영
출연 : 조아라, 백종승
제작 : 디렉터그42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매 인터파크티켓, 플레이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문의 Play for Life 010-2069-7202



2010 퓰리처상 수상자 라지브 조세프 작품 국내초연!
 
 라지브 조세프는 2005년 으로 데뷔한 이후 <상처투성이 운동장(Gruesome, Playground, Injuries)>, <종이에서 걸어 나온 새(Animals Out of Paper)>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관심과 호평을 받아 온 작가이다. 2010년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갈 호랑이(Bengal Tiger at the Baghdad Zoo)>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극작가로서의 이름을 더 확실히 각인시켰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2009년 초연당시 탄탄한 드라마와 캐릭터 구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미국 전역에서 공연이 지속되었다. 인생은 무결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부상의 기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절대로 무겁거나 슬프지 않게, 그렇지만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만들어간다.



더그
더그-백종승2.JPG
 
"나 용감하거든요. 양호실에 갔는데 그 이상한 애가 있었어요. 케일린?"
"이건 첫 키스가 아니야. 이건 그냥 연습 키스야. 나 너 안 좋아해."
"그러지 마. 아프다면서 왜 하는 거야?"
"걔 맨날 아프다고 아무하고도 안 놀아요. 이상해요. 그리고 나더러 손 씼으라고 그랬어요. 지는 막 토하면서."
"이대로 그냥 흘러 가버리게 나 내버려 둘거야?"

더그役 백종승(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케일린
케일린-조아라2.JPG
 
"더그는 바보라서 자꾸 다쳐요. 지붕위에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는 그런 바보."
"엄마가 그러는데 내가 아픈 건 나쁜 생각을 해서 그런 거래요."
"이제 해 떴으니까 일어나. 화요일이야. 니가 제일 좋아하는 요일이잖아."
"섹스를 하면, 그게 해방일 거라고 생각했어. 어디서 해방된다는 거지?"
"누가 나한테 해준 거 중에 가장 좋은 거 열개는 다 네가 해준 거였어."

케일린役 조아라(몸소리말조아라)





 ○ 라지브 조세프 (Rajiv Joseph)

   - 2010년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갈 호랑이(Bengal Tiger at the Baghdad Zoo)>로 퓰리쳐 상을 수상하면서 극작가로서의 이름을 연극계와 문단에 확실히 각인시켰지만 라지브 조세프(Rajiv Joseph)는 이미 2005년 < Huck & Holden > 으로 데뷔한 이후 <상처투성이 운동장(Gruesome Playground Injuries)>, <종이에서 걸어 나온 새(Animals Out of Paper)>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관심과 호평을 받아 온 작가이다.

     미국으로 이민 온 인도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나면서 정체성과 소외감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했고 세네갈에서 평화 봉사단으로 삼년간 지내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극작활동을 시작했다. 라지브 조세프의 인물들은 살면서 겪는 아픔과 외로움은 바로 스스로 자신을 응시할 용기와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는 마음을 배우면서 치유된다고 믿는다. 비록 그 과정은 힘들지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라지브 조세프의 인물들은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거나 자신의 모순을 직시할 힘을 얻게 된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그가 퓰리처상을 받기 직전에 쓰여진 작품으로 2009년 텍사스 휴스턴의 앨리 씨어터에서 초연을 한 후 계속해서 호평 받으며 미국 전역에서 공연되었다. 2011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이후 런던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공연했으며 탄탄한 드라마와 캐릭터 구성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Lucil Lortel Award, Whiting Award처럼 미국 내 우수한 극작가에게 수여하는 여러 상을 수상해 왔으며 2010년 퓰리쳐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상처투성이 운동장> 공연 연보

   - 2009월 10월 텍사스 휴스턴 알리 씨어터 초연.
     2010년 5월 워싱톤 D.C. 월리 맘모스 씨어터 컴퍼니
     2011년 1월 뉴욕 세컨드 스테이지 씨어터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2013년 1월 런던 게이트 씨어터.
     2014년 5월 로스엔젤레스 로그 머쉰 씨어터
     2014년 12월 뉴욕 퍼포밍 아트 센터





○ 작품 선택의 이유

  - 2016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쉽지 않다기보다 차라리 많이 힘들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회의 모든 면에서 힘든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누군가는 정치적인 분열을, 누군가는 경제적인 불평등을, 그리고 누군가는 사회적인 불균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원인에 대한 생각이야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어찌되었건 그로 인해 점점 각자 개인이 안고 갈 고통과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그 고통과 상처 그 자체를 직시하고자 한다. 상처가 없는 무결한 삶이란 없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처와 고통이야말로 삶을 만들어내는 재료이며 그로 인해 인간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그러한 배려와 이해로 인해 자신의 부족함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상처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신파로 질척거리지도 눈물 흐르는 감동으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라지브 조세프 특유의 경쾌하고도 반짝거리는 이미지로 두 인물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오해를 펼쳐 놓으면서 관객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지금 이 시대에서 예술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작은 답을 주고자 한다. 예술은 단지 현실을 잊게 하고 시간을 때우는 소비재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삶과 마주설 때 옆에 있어주고 우리를 지탱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조금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이 사회에서 자신을 직시하고 다른 사람의 상처를 같이 아파하는 것만이 우리가 서로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2016년, 대한민국에서 <상처투성이 운동장>을 공연하고 관객과 상처와 고통에 대해 같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우리 서로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격려라고 본다.


○ 예술과 치유의 관계

   -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상자 속의 딱정벌레”라는 유명한 은유로 고통의 사적이고 내밀한 특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고통이라는 감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타인의 고통을 정확하게 느끼고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통은 전달할 수 없는 감각이며 단지 추측을 통해서 어렴풋이 서로의 고통에 대해 추론할 뿐이라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타인의 고통을 재단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너무 많은 슬프고 힘든 일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전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추측할 수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고 해도 추측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상처투성이 운동장>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고통과 슬픔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바로 그 옆에서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힘든 이 삶에 대한 치유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모든 시대에서 예술은 삶에 대한 공감을 통해 힘든 고통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해 왔다. 그것은 예술이 그저 아름다운 말이나 노래로 상처를 잊게 만드는 마취의 역할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 우리 모두에게 예술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공감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능력으로 같이 살아나기 위해 애쓰겠다는 적극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상처투성이 운동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어루만짐과 서로의 격려가 필요한 지금, 대한민국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작은 역할을 맡아서 해 보고자 한다





[아름다운극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성균관로4길 48, 양평해장국 왼편
(지하철역 출구번호와 혜화로터리 중심으로.)

[할인정보]
프리뷰 50% - 12월 15일(목), 16일(금) 공연 예매시
추억여행 30% - 어릴적 사진 지참시 (동반1인)
청소년 40% - 만 24세 이하 청소년(본인만, 1992년생 부터, 신분증 or 학생증 필참)
동지(冬至) 할인 30% - 12월 21일(수) 공연 예매시
문화가 있는날 30% - 12월 28일(수) 공연 예매시
관련학과 50% - 영문학과, 공연예술관련학과 학생 (본인만, 학생증 필참)
복지할인 50% - 장애인, 국가유공자 (동반1인, 증빙자료 필참)
10인 이상 단체 40% - 동일회차 10인이상 예매시





전마띠아스_에디터9기.jpg
 

[전마띠아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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