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사.인. 시즌2 EP.07 달에닿아 인터뷰

가을과 잘 어울리는 어쿠스틱 팝 듀오, 달에닿아를 만나다!
글 입력 2016.10.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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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토요일과 함께 찾아온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연이은 휴일 이후에 화요일부터 일상을 시작하려니 쉽지 않으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대신 일주일이 좀 더 빨리 간 기분이고 주말이 더 빨리 찾아온 기분이 드네요. 날씨도 부쩍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제 정말 한 달만 있으면 밖에 앉아서 시간보내기가 추운 계절이 될 거에요. 짧디 짧은 가을 소중하게 만끽하시길 바라면서 이번 주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달에닿아' 팀의 인터뷰입니다. 

 달에닿아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박시민-강지연으로 구성된 여성 싱어송라이터 듀오이고 2012년 데뷔, 2장의 EP 앨범을 발매하여 활동하다가 잠시 중단, 그리고 2016년 8월 말에 정규 1집 'OUR THINGS'로 돌아왔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가사와 박시민의 시원시원하고 달콤한 보컬, 기타와 피아노로 이루어진 단순한 음악부터 다양한 형식의 편곡까지 도전해서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팀입니다. 더 많은 정보는 지난 화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을 참고해주세요!


*


우.사.인, 달에닿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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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달에닿아 박시민, 강지연 선생님! 팀과 멤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어쿠스틱 팝 듀오 달에닿아입니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박시민, 건반과 코러스를 담당하는 강지연으로 꾸려진 팀으로, 주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를 합니다.


Q. 달에닿아 라는 이름이 특이한데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요?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다레다 다레다 다레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다레다'는 '누구냐?'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결성 당시에 우리는 누구일까, 라는 자문의 의미도 있었고 다레다라는 발음도 맘에 들어서 비슷하게 한국말로 '달에닿아'로 짓게 된, 조금 장난스럽게 시작된 이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유추하시는 것만큼 아름다운 의미는 아니었어요. 


Q. 두 분이 어떻게 처음 음악을 같이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희는 고등학생 때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워낙에 친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같이 음악하자고 오래도록 습관적으로 말하던 것이 우연한 기회에 실현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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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달에닿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가사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른 뮤지션들도 그렇겠지만, 저희도 가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곡을 쓰고 있고요. 때로는 서정적이고, 때로는 일상적인 가사들을 많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달에닿아 두 분이 곡을 만드시는 방식이 궁금해요. 두 분이 함께 작곡, 작사를 하시나요? 
 함께 작곡을 한 적은 아직 없고요. 작사를 나누어 한 적은 한 번 있습니다. 대개는 각자 만들고요. 만드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시민: 작곡은 대개 그냥 갑자기 떠오르고요, 작사는 멜로디가 떠오를 때 가사도 동시에 붙는 편이라 큰 줄기는 그렇게 잡아놓고, 세부적으로는 평소 써온 메모나 일기의 도움을 받는 편입니다.

지연: 주로 하고싶은 이야기가 생길 때 곡과 가사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이런 얘기를 써보고 싶다는 게 생기면 곡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피아노에 앉게 돼요. 





드디어, 정규 1집


Q. 약 한 달 전에 정규 1집이 나왔어요. 축하드립니다! 두 장의 EP 앨범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달에닿아 분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정규 1집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 이유가 있으신가요?
 음악 외의 일들로 바빴던 것이 첫번째 이유고요, 작업을 하면서도 거의 완성되었던 곡이 엎어진다거나, 다시 녹음해야 한다거나 하는 일들이 꽤 있었어요. 저희가 작업 속도가 더딘 편이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각자 사정도 있고 하다 보니 오래 걸리게 되었네요.


Q. 두 분이 각자 정규 1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인가요?
시민 : 가을눈이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곡이고, 세상에 나오길 기다려왔던 곡이라. 





지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는 건 항상 너무 어렵네요. 모두 소중한 곡들이니까요. 하지만 굳이 꼽아보자면.. 1,2번 트랙인 ‘너의 노래를 들으면’과 ‘Our song’이 더블 타이틀인데, 저는 이 두 곡이 나란히 이어지는 느낌을 참 좋아해요. 앨범 자켓과 함께 이번 앨범의 의미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괜스레 감동적인 곡들입니다. 







Q. 저도 정규 1집에서 가을눈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박시민 선생님께 이 곡이 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민 : 오롯이 단 한사람만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고, 그래서 저에게는 헌정곡같은 느낌이 있어요. 이 곡이 사랑받든 아니든, 존재 자체로 저에게 위안이 되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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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버 일러스트가 너무 예쁜데요, 직접 꾸미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어떻게 앨범 커버를 직접 그리게 되셨나요? 지금까지 달에닿아의 앨범 커버 제작에도 참여하셨었나요?
시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P 'Swimming Star', 싱글 '널 만나긴 한 걸까' 두 커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제가 직접 작업했습니다. 서양화를 전공한지라 직접 그리는 편이 편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여러 개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컴퓨터로는 작업을 못해서 완전히 손으로만 그려서 자켓을 만들고 있는데요,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뮤지션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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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민-강지연) 


Q. 달에닿아 분들이 요즘 자주 들으시는 음악은 어떤 것인가요? 간단한 이유와 함께 곡과 아티스트를 추천해주세요 :) 
시민 : 제 추천은.. 요즘 많이 들은 아티스트는 Papercuts인데요, 밴드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정보가 없는 관계로 소개를 하기가 조금 애매합니다만.. 개인적으로 'Easter Morning'이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국내 아티스트 중에서는 유해인씨를 추천할게요. 저는 처음 들은 곡이 너무 좋으면 아무 것도 못하고 숨까지 참으면서 듣게 되는데요, 유해인씨의 '야생화'를 듣고 딱 그렇게 되었었어요. 뮤비도 참 좋으니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연 : 요즘은 ‘윤석철 트리오’ 음악을 자주 듣고 있어요. 피아노 소리가 많이 듣고 싶은 날에 주로 찾게 되는 음악인데 곡들도 하나같이 다 좋아서 쭉 듣고 있다보면 얼른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들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음악만 들어도 좋고, 일상의 bgm으로 활용해도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최근 앨범에 있는 ‘춘곤’이라는 곡을 추천하고요. 개인적으로 렛슨중 시리즈를 참 재미있게 들었어요 :)



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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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달에닿아 분들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꿈이라면, 조금 속물같지만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야 우리의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될 테니까요. 인지도가 없다 보니, 열심히 작업해서 발매를 해도 최신차트에서 사라지는 순간부터 듣는 분들이 거의 없게 되더라고요. 몇 번 그런 허무함을 거쳐오다 보니, 유명해지는 것이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목표는 좋은 곡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잘, 더 좋게, 더 오래오래요. 가능한 오래도록 같이 음악을 해나가고 싶어요. 


Q. 콘텐츠의 이름이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이에요. 인디 뮤지션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인디뮤지션만이 가지는 장점이나 강점에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저희의 손길로 만들어진 음악들이 세상에 나와서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그 과정들이 멋지다고 생각하고요. 주변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 순간순간들에 진심을 담아내는 것. 그게 인디 뮤지션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어요.


Q. 오래간만의 활동이고 정규 앨범으로 활동을 하시는 만큼,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앞으로 많은 곳에서 달에닿아의 음악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은 올 해,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먼저 10월 중으로 가을에 걸맞는 분위기의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고요, 10월 30일 5시에는 벨로주에서 단독공연을 합니다. 오랜만에 하는 단독공연인 만큼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눈 내리는 겨울 즈음 싱글을 하나 더 낼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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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와 멜론티켓을 통해 10월 4일 2시에 예매가 시작됩니다. 박경환씨와 '고백의 순간'을 부르는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듣고 싶으신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현재도 예매가 진행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아트인사이트와 <우.사.인> 구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시는 인터뷰에 섭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에 구독자 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저희도 너무 즐거웠어요. 짧게 지나가서 아쉽기만 한 이 가을날들을 달에닿아의 음악과 함께 만끽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아트인사이트와 <우.사.인>, 그리고 저희 달에닿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청명한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뮤지션, 달에닿아와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 순간순간들에 진심을 담아내는 것이 뮤지션의 목표여야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즐거운 시간 되셨기를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 우.사.인.은 또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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