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작은 영화들의 조용한 울림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3.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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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극장가에서는 심상치 않은 조용한 움직임들이 보인다.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흥행을일으키고 있는 ‘데드풀”과최근 3일에 개봉한 할리우드의 대작 “갓 오브 이집트”의 역습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국내영화들이 있는가하면 국내 박스오피스순위 권에서 멀리 벗어났다가 조용히 역주 행을 하고 있는 두 편의 해외영화들이 있다. 4편모두 상영관도적고 상위권에서 보기 드문 “독립영화” 혹은“다양성 영화”라고 불려지고있는 작은 영화들이다. 과거에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들로, 역사속에서 잊혀질 만한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사건을 외면하기 보다는 사실에 대면하여 현 시대에도잊지 말아야할 역사를 알리려고 하는 이 4편의 영화들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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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드라마  2016.02.24. 127분  한국 15세 관람가
감독 조정래
 
개봉 10일만에 200만을 돌파한 “귀향”은개봉에 이르기까지 14년이 걸린 것은 이미 유명한 실화이다. 일본군 위안부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으로 피해자들의희생을 돌이켜보자는 조정래 감독의 의도에서부터시작되었지만 제작사 외면, 예산 부족 등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배우들의 노 개런티와재능기부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과 SNS운동등 국민들의 자발적인 성원으로 상영할 수 있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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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드라마  2016.02.17.  110분   한국  12세   관람가
감독 이준익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그린 영화이다. 한국인이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라는 의문에서 이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은 살아가려고 노력한 두 인간의 과정의 가치를알아봐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일제감정기시대의 시간과 아픔, 그리고그 어둠 속에 빛난 두 청년의이야기를 볼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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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아들
드라마, 공포, 스릴러   2016.02.25.   107분   헝가리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라즐로 네메스
 
칸 국제 영화제의 “심사위원상”,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휩쓸고 있는 헝가리 영화이다. 홀로코스트의기록으로써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 시체처리반 '존더코만도'를 중심으로 그려냈다. 실험적인 기법과 사실적인 음향으로 홀로코스트의 처참함을 생생하게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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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드라마, 스릴러  2016.02.24.   128분   미국   15세 관람가
감독 토마스 맥카시
 
가톨릭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세상에 보도한 “보스턴글로브”의 탐사보도 팀의 실화가 바탕이 된다. 아카데미작품상을 받은 후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아동 성추행 피해자들의 깊은 고통을 세상에 보도하기 위하여 노력한 사람들에 관한 영화이다.
 

마냥 찬사와 성공만을 받은 영화들은 아니다. 귀향과 같은 작품을 보면 평론가와 관람객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이동진평론가는 5점 만점에 2점을 주면서 “역사에대한 울분, 영화에대한 한숨” 이라는평을 내리기도 했다. 더불어 아카데미 효과로 다양성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순위가 오른다고 해도 상위권으로 도약하지는 못했다. 상업 영화에 비하여 홍보와 배급이 대부분 밀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꾸준히 그리고 조용히 응원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영화의 ‘진심’이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시대의대부분의 영화는 “소비”의대상이 되어버렸다. 의미를찾기 보다는 상업적인 틀 안에서 자극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쾌락을 선사하며 잠시나마 현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도피처가 되었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는 늘 영향력이큰 문화 예술의 한 분야다.앞에 언급되었던 영화들은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는 영화의 중요한 역할을 도맡았다. 영화가 개봉에 앞서 그리고 개봉 후에도 질탄을 받아도 혹은 상영관과 상영시간이 극히 적더라도 이 영화들은 역사와 사건을 재조명하며 문제를 의식하고 질문을 던졌다.끝으로 이와 같은 영화들을 잇는, 3월 17일에 재개봉 하는 영화를 소개하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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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드라마   2016.03.17.   96분  영국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스티브 맥퀸
 
이 영화는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스티브 맥퀸감독의 데뷔작이다. 아일랜드의독립 분쟁 역사 속 중요한 인물인 “보비샌즈”를 중심으로 그려낸 영화로 테러리스트라는 혐의로 교도소에서 수감되면서도 저항을 멈추지 않고 아일랜드의 독립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감행해아일랜드 국민들의 국민 영웅에 대한 이야기이다.감독은 신념을 위하여 투쟁한 한 남자의 삶을 그려내지만그에 대한 판단은 관람객들에게 넘긴다. 
 
 



영화 정보 출처: 


사진출처:

귀향
동주
사울의아들
스포트라이트
헝거


[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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