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빛을 가장 잘 파악한 예술가 모네를 만나다.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1.1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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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마천사입니다. 
지난번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 
아이들과 다녀오면 좋을 만한 전시회라고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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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리 아들래미와 다녀왔답니다. 
우리아이 전철타고 오면서 물어보는 말
"엄마 근데 전쟁기념관에서 왜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를 하는거야?"

하고 물어봅니다. 

"글쎄 ..."

딱히 그것 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저 ~ 

하지만 나중에 전시실이 마련되어있어서 
대관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말로 
대신 아이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답니다. 

전쟁기념관에 가는 이유가 
남자아이이니만큼 전쟁무기인 총이라든지
비행기 탱크 등을 보러가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나 
보더라구요 

사실 아이들 어릴 때 전쟁기념관에 그렇게 온적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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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은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에 온것 ~ 
인상주의 아버지라고 하는 모네 그의 그림을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엄청 기대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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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티켓팅을 하고 
지하로 들어가면 전시실이 마련되어있어요 

모네 빛을 그리다 

벽면 전체를 마치 모네의 그림들로 꽉꽉 체운듯한 느낌으로 
그리고 움직이는 그림으로 마치 조금씩 푸른 물결의 파도가 일렁이는 듯
또는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낄수 있게 조금씩 조금씩 
빛의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의 표정이 변하고 
또 그림속의 사람들이 조금씩 이동하기도 하고
눈을 깜빡이기도 하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그냥 미술품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답니다. 

 


이 동영상을 좀 보세요 그냥 모네의 사진인가보다 했는데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모네가 정말 살아있는 사람처럼
눈을 깜빡이기도 하고 또 수염이 바람에 나부끼는듯 
능수버들처럼 한들한들 흔들리기도 하며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해요 ~ 

오래도록 보고 있으면 있을수록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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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이런 그림을 ???? 
모네가 캐리커쳐그림을 1800년데에 벌써 그렸다니 
정말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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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엔 이렇게 모네의 사진도 걸려있더라구요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는 1840년 프랑스 파리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지요 
소년시절에는 노르망디 해엽의 항구인 르 아브르에서 보냈고 
어린시절 항구에서 본 빛이 물빛에 반사되는 느낌을 평생 간직하고 살았으며 
그가 빛을 관찰하며 '빛이 있으매 사물이 보인다'는 성경에 나옴직한
진리를 그의 작품에 하나씩 표현했다고 하지요 
이 곳에서 외젠 부댕을 만나는데 그로부터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선호와
자연 풍경의 미묘한 색조와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적인 묘사등을 배우고
직업화가가 되기로 결힘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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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그냥 글귀만 읽었겠지만 
모네의 작품들을 보면서는 빛이 그려지는 
그림들을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색은 하루종일 나를 집착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그리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 

모네의 말들을 가슴속에 세기며 둘러보는 전시회는 
한순간도 그림에서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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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가득 그림들은 마치 모네의 그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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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클로드 모네의 뮤즈이며 부인이자 모네의 첫 아들인 장을 낳은 
'카미유 동시외'라는 여인이랍니다. 

당시 모델이었던 카미유와 젊은 청년 모네의 사랑은 
모네집안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했었다고 합니다. 
부유하게만 자랐던 모네에게 집에서 생활비를보내지 않을정도로 
반대가 심했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1870년에 카미유와 결혼했고 
이어 발발한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약간의 논란이 있는데요 조국 프랑스가 전쟁에 휩싸여 있을때 
이 전쟁에 동요하지 않고 그토록 평화로운 그림 따뜻한 
그림을 그릴수 있었던것은 모네가 결혼으로 인하여
(결혼한 남자는 병사 징집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할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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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골의 풍경을 보세요 
평화로워 보이는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1865년도 
작품을 보세요 야외 느낌이 정말 잘 살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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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진짜 작품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벽면 전체에 모네의 그림을 
투영해서 바라다 보니 좋은 점이 한가지 있더라구요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않아도 그림들이 아주 자세하게 
볼수가 있구요 

또 마치 그림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고 
또 야외에서 그림을 자주 그렸다는 
모네의 작품들을 관람할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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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눈으로 바라본 따뜻한 아이의 그림과 
꽃무늬가 아름다운 아이침대 캐노피 ~ 
그리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유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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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미유는 젊은 나이에 골반에 생긴 종양으로 죽어갔는데요 
그 까미유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고 하네요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슬퍼했을까 

까미유의 임종이라는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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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나중에 알리스라는 여인(부유한 미술품 수집가 에르네스트 오세데의 부인)과 연인이 되고
오세데가 경기불황으로 은행파산 선고를 받고 벨기에로 사라져 버렸다가 사망하자 
둘은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모네의 그림에는 여전히 까미유가 등장했다고 해요

풀밭위에서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는 까미유 ~ 

영원한 모네의 뮤즈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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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빛을 관찰하는 것을 즐겼던 클로드 모네는 루앙 대성당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 루앙 대성당의 모습을 3D멥핑을 통해 마치 건물에 그림이 비친듯한 느낌으로 
만나볼수 있답니다.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색도 변화고 그림도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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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죽는 날까지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화가인데요 
'빛은 곧 색체'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빛의 변화와 그림자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여러가지 순간 순간 그가 바라보는 것들에 대한 
그림을 동일한 연작을 통해서 그린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까미유가 그렇고 
다양한 건초더미를 그린 것도 그렇고
수련 연작을 그린것 또 한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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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라보는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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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바라보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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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작품속에서 활짝 웃고 있을것만 같은 
작가의 모습까지 

하나하나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으면 
작품속에 빠져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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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일본문화에 심취해서 일본식 다리를 그의 정원에 직접 설치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으며
기모노를 입은 까미유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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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시회 한켠에는 모네의 방처럼 꾸며놓은 소품들도 
눈에 들어왔는데요 
패브릭에 이젤과 그림물감까지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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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쪽 방에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수련 대작을 재현해놓았는데요 
말년에 수련만 약 250여점을 그렸다는 모네의
 작품들을 시간이 변화하면서 보여지더라구요 
물위에서 빛의 변화에 따라 아름답게 변화하는 색채와
 일렁이는 수련들의 모습들을 볼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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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조금은 문외안이지만 그림 보는 것을 이렇게 즐겁게 
느낄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눈여겨 보지 않아도 우리 눈앞에
명확하게 보여주는 컴퓨터기술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구요 

조금 아쉬웠던 것은 그의 그림을 실제로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 

좋은 징조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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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라는 이름은 당시 미술계에서 비주류에 속했는데요

 실제로 1873년 파리의 미술전인 살롱에서 대거 낙선한 작품들을 
낙선한 화가들만을 따로 모아서 1874년 낙선전을 열었다고 합니다.
1874년 이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인 <일출, 해돋이> 이라는 작품을 
 당시 비평가였던 루이 르로이라는 사람이 신문에 모네를 조롱하면서 
한 말에서 유래되었답니다.
"본질은 그리지 못하고 피상적인 인상만을 그렸다"
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또 아이러니가 하나 더 있어요 
이렇게 악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네와 인상주의 작품들은 커다란 인기와 대중의 호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의 혹평에 사람들은 주목해서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죠 

인상주의 화가들은 색채와 빛을 통해 
찰나의 시간적인 감각을 표현하려 했는데요 

특히 모네는 동일한 연작 건초더미, 포플러나무, 루앙대성당, 수련 등을 통해서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빛의 변화를 느끼며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그의 그림에서는 시간이 느껴집니다. 

수련 작품을 보면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그의 그림을 회화적 음악이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시간에 따라 물결이 일렁이는 느낌 빛이 물빛에 반사되는 느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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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아들과 함께 하고 왔답니다. 

컨버전스아트(Convergence Art)라는 특별한 장르로 
캔버스에만 그렸던 그림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서 전시한 이 전시회는 아름다운 작품을
더 아름답게 바라볼수 있었답니다. 

또가고 싶은 전시회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입장료 50%할인해 준다고 하니 
모두들 다녀오시면 좋겠어요 ~ 


[김효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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