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통합적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통합예술교육의 힘 [문화예술교육]

행복해지는 교육, 학교에서 만들어가기
글 입력 2016.01.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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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술교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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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경험은 분리될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수학적 문제, 사회적 문제, 도덕적 문제 등 학문 분야별로 그 문제를 구분 지을 수 있을까? 학교 시스템 내에서 교과를 나누는 것은 각 성격을 달리하는 전문분야들을 분리하여 학문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학습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경험은 교과목별로 나뉘어 지지 않는다. 교육이 학생들에게 통합적인 학습경험을 제시하여 삶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통합교육은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통합적 학습은 교수자의 입장이 아닌 학습자 입장을 강조하는 교수-학습을 의미한다.

 각 교과가 지식습득의 목적을 넘어서 학습자의 삶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의미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통합교육의 교육적 접근 방법이다. 하나의 전문분야만으로 어떤 문제를 조명할 경우,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고 해결하기도 어렵다. 이에 기존의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분석적인 교육에 반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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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예술로 플러스>


 이런 관점에서 통합예술교육이란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정예술분야에 대한 기술연마 위주의 예술교육이 아닌 예술을 통하여 다양한 삶의 관점을 경험하고 질문을 던지고 타인을 이해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체험함으로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예술교육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 대상 또한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느끼고 자각하며, 스스로 어떤 것에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끼는지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미적체험’이 이루어진다.

 또한 통합예술교육은 단순히 예술교육간의 통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과와 결합되어 교과-예술간 통합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예술로 돌봄>, <예술로 플러스>등으로 교과내용에 예술적상상력을 더해 창의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초등학교 내에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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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센터>


 해외에서도 통합예술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링컨센터 예술교육원은 지난 40년간 존 듀이와 막신 그린의 교육철학을 중심으로 예술교육가 및 교육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적체험교육’ 교수방법론을 발전시켜왔다. 링컨센터 예술교육원의 교육은 기존의 기량교육에만 머물러 있는 예술교육과 차별적으로 ‘미적체험교육’을 통해 감각을 활성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예술작품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도모하며, 이를 통해 타인과, 자신, 사회를 ‘상상력’을 통해 이어나가는 교육방향성을 띄고 있다.

 통합예술교육은 너무나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이렇다 할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교사의 재량대로 재구성될 수도 있고 교육 진행 중 학생의 반응이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도 있다.

 통합예술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자 유용한 특성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이 아닌 자신이 특정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더 중요해지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고,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너무나 모든 것이 정해져있는 교육에 익숙하다. 예술교육이 학교 정규과목으로 확산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틀릴 까봐 아무말도 하지 않는 한국 교실이 통합예술교육으로 인해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문화재단 <예술로 플러스> 수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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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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