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히말라야, 이 단어들을 안다면 [시각예술]

나마스떼!
글 입력 2015.12.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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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박스오피스 1위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영화 히말라야! 누적관객 4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드문 산악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흥미진진하다는 호평과 더불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어 관람 후에는 진이 빠진다는 혹평을 골고루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4년 전에 히말라야 트래킹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그 때의 전경들, 그리고 그 때의 감정들. 그런데 영화 도중에 네팔어나 전문 용어들이 종종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히말라야에서 나오는 산악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산악영화다보니 아무래도 이러한 단어들을 숙지하고 있다면 영화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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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1. 히말라야!

일단 영화의 제목이자 배경인 ‘히말라야’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합쳐져 눈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는 8000m의 고도를 지닌 봉들이 14개가 있는데요. 영화 히말라야에서는 1위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시작으로 2위봉 K2(8611m), 3위봉 칸첸증가(8566m)를 오릅니다. 이 중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눈의 여신과 세계의 여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봉은 백두산의 3배, 남산의 36배가 넘는 높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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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2. 나마스떼!

영화 초반부에 “술이 남았을 때! (나마스떼)” 극 중 건배를 하는 장면에서 이와 같은 구호를 외칩니다. 많은 분들이 단지 술이 남았다고 하는 말로 알고 계시던데, 저는 네팔 갔을 때에 나마스떼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나마스떼란 인도, 티벳, 네팔에서 사용하는 인사말로 산스크리트어로 ‘당신에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게 경배를 드립니다.”라는 의미로 쓰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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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3. 베이스캠프!

이 사진은 ‘베이스캠프’인데요. 베이스캠프란 대규모의 장거리 등산이나 탐험을 하는 경우에 물자를 저장해두는 고정적인 시설 및 텐트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여러 나라의 베이스캠프가 모여 있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등반을 하기도 합니다. 이 캠프는 가급적 각종 시설과 연락망을 갖추고 있어야하며 대원들의 휴식도 가능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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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4. 셰르파와 포터!

다음은 ‘셰르파’와 ‘포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셰르파란 히말라야의 산 안내인을 말합니다. 원래는 네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남쪽 산론, 쿰부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티베트 계열 고산족의 명칭입니다. 셰르파들은 히말라야를 오르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분들은 태생이 고지라 그런지, 높고 가파른 경지도 일반 운동화를 신고 앞마당 다니듯이 오르시더라고요. 그리고 포터란 히말라야 등지에서 짐을 운반하는 사람으로, 대개 베이스캠프까지 짐을 운반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의 전지캠프까지 짐을 운반하는 사람을 ‘하이포터’라 부르며, 고소에서는 하이포터들이 셰르파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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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5. 고산병!

‘고산병’이란 어느 정도 이상의 높이가 되면 기압과 산소, 기온의 저하와 자외선의 증가 등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리적 반응을 말합니다. 가벼운 두통과 답답한 증상으로 시작하여 보통 등산 후 1-6시간 사이에 발생해요. 이러한 고산병은 심할 경우에는 폐수종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영화 히말라야에서도 대원들이 고산병에 걸려 내려가야만 한다고 하기도 하는데요. 제가 히말라야 트래킹을 했을 때에도 저희 팀원 중 서너 명이 고산병으로 고생을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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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6. 고정로프와 자일!

‘고정로프’이란 암장이나 능선, 설릉과 같이 위험한 지점을 통과할 때 안전과 신속을 위하여 로프를 고정시켜 높은 것입니다. 비슷하게 줄을 사용하지만 다른 용도로 쓰이는 ‘자일’도 있습니다. 이것은 안전을 위해 대원들이 서로의 몸을 연결해 묶는 로프입니다. 산악 대원들의 안전과 신뢰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로프는 극 중 박무택 대원의 결혼식에서도 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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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7. 비바크!

영화에서 엄홍식 대장이 박무택 대원과 에베레스트를 오르며 해가 떨어지자 “비바크 준비해!”를 외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이 대사를 이해 못하셨을 거 같은데요. 비바크의 뜻은 산에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밤을 지새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동상에 걸릴 수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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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나오는 용어 8. 설맹!

극 중에서 박무택 대원은 ‘설맹’에 의해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며 저도 이 때문에 눈물을 흘렸는데요. 설맹이란 눈이 많이 쌓인 곳에서 눈에 반사된 햇빛의 자외선이 눈을 자극하여 일어나는 염증입니다. 설맹이 생기게 되면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나타나며 눈을 뜨기 어렵다고 하네요.

자, 이제 어느 정도 이해 되셨나요? 이 영화를 볼 때뿐만 아니라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억지감동을 만들려 한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추억과 도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보세요!



 출처 
구글 이미지
네이버 지식백과


서포터즈6기_강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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