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모녀의 진실한 이야기, '나는 꽃이 싫다.'

엄마 : 너구나. / 딸 : 안녕하세요?
글 입력 2015.12.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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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너구나.
딸  : 안녕하세요?
엄마 : 알아보겠니?
딸  : 네
엄마 : 알아보겠다. 네 아버지를 많이 닮았네.
딸  : ...


나꽃 포스터.png
 

 이 대화는 연극의 시작부분 모녀의 대화이다. 캐릭터를 알지 못하고 듣는다면,  모녀의 대화라는 것을 눈치 채긴 어려울 것이다. 30년간 부재했던 모녀의 첫 대화에서 관객은 앞으로 있을 갈등을 어느 정도 예견한다. 그리고 관객은 모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찰자가 된다. 

 연극“나는 꽃이 싫다”는 도심의 한 호텔방이 배경이다. 호텔방은 열린 모습으로 관객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모녀는 서로에게 부재했던 30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현재, 현실에서 재회한다. 그리고 갈등하고 화해하며 모녀의 관계에서 한 인간으로 인정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극은 이 모든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객이 실시간으로 목격하게 한다. 

 이 연극은 시작부터 끝까지 현재의 시간에 집중한다. 과거를 보여주거나, 미래를 보여주는 장치가 없다. 다만, 관객은 그녀들의 대화로 그녀들의 인생을 추측하게 된다. 

극작을 맡은 김수미 작가는 “인간은 누구나 선택을 통해 인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선택을 했던 나쁜 선택을 했던, 모두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며, 생을 마치기 전까지 인생은 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작가는 연극“나는 꽃이 싫다”의 모녀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의 인생에 후회가 남는 부분이 있다면 남은 시간 속에서 그 후회를 고쳐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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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스물여섯,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미국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던 엄마가 30년 만에 처음 딸을 만난다. 떨어져 살아왔던 세월만큼
서로의 삶의 간극을 느끼는 두 사람. 마음과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오해를 쌓는다.
각자 삶의 방식에 대한 어긋난 이해 속에서 간직해왔던
서로를 향한 환상과 기대는 무너지고, 엄마와 딸은 갈등한다.
저녁식사를 앞둔 1시간의 짧은 만남. 공유한 삶과 추억이 부재한 엄마와 딸은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나눌 진정한 엄마와 딸이 될 수 있을까...


 
딸: “30년이나 지났어요. 전화 한 통도 힘들었어요? 편지한통이라도?”
엄마: “기다렸다. 스스로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연출 오유경은 “극 속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엄마와 딸이기 이전에 인간과 인간으로서 서로를 인정하며 마주보는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 결혼에 실패하고 자신의 삶을 찾고자 떠난 엄마와 30년이 지난 현재, 엄마와 딸이 한 호텔방에서 만나 갈등하고 화해하며 서로를 인정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게되는 연극이다. 시간의 부재를 뛰어넘어 서로를 인정하는 모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진한 모녀간의 질긴 인연을 느끼며, 또한 각자 여성으로서 살아온 두 다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고 있는 모녀를 바라보면, 이다음 그들의 삶에 서로의 존재가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상상을 할 수 밖에 없는 긴 여운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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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국내 Creative Team

대본 : 김수미
작곡 : 이호근
연출 : 오유경
무대디자인 : 김원현
조명디자인 : 김상호
의상디자인 : 오수현
기술감독 : 조성한

출연진

엄마 역 : 지영란, 김화영
딸 역 : 송인성, 이혜진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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