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알렉산드로 멘디니 전

THE POETRY OF DESIGN

글 입력 2015.10.02 15:20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부, 유머와 실용, 미학을 담아 조화를 이루는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주류 기능주의 디자인을 격렬하게 비판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장본인이다.

디자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살아있는 전설, 그가 동아시아 최대 전시를 한국에서 연다.

그의 역사적 행보들은 그가 만든 디자인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전시에서 또한 과거에 그가 당시 주류 디자인에 대해 얼마나 용기 있게 비판적으로 대응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초대형 멘디니전, 10월 9일 DDP M1 디자인전시관에서 시작된다.

그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보여줄 이번 전시에는

총 600여 점의 작품이 총 1,300제곱미터에 달하는 디자인전시관에서 방대하게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 선정에서 전시장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시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직접 기획했다.

전시장 내부도 직접 디자인한 멘디니는 “판타스틱하면서도 비대칭형 곡면이 많아 특이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예술적인 것과 산업디자인, 역사적인 것과 요즘의 것 등

자신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알레산드로 멘디니展
2015.10.09(금)~2016.02.28(일)
화~일 10:00~19:00 / 수, 금 10:00~21:00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1디자인전시관
www.facebook.com/AlessandroMendini.kr

※ 단체예약: 02-3143-4360
※ 10.14(수) 17시~19시 멘디니 특별세미나 예매 :
http://m.booking.naver.com/#/5/booking/svc/3550

전시는 단순히 결과물뿐 아니라 그가 살아온 인생과 철학을 함께 엿볼 수 있도록 총 12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한편의 연과 행처럼 서로 어우러져 장대한 시각적 이미지로 빚어진 그의 디자인 연대기를 감상해볼 기회이다.

한편,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업과 협업한 결과물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80대의 산업디자이너 멘디니는 실제로 여러 번 방한하기도 했으며

조명, 의자 등 소품 디자인을 통하여 이름과 얼굴을 알려왔다.

그는 70~80년대에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나 58세가 되던 해 동생과 함께

건축가 및 디자이너 그룹 <아틀리에 멘디니>를 결성하여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기도 했다.

"창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며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디자인에 장식을 하는 '리디자인'이라고 말해온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대표작 '프루스트 의자', '안나 G' 등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전시 작품 중에는 멘디니를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개척자로 만들어준 대표작

프루스트 의자를 크게 확대한 조형물, 트리엔날레 밀라노 디자인 뮤지엄에서 대여한

150점의 드로잉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파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비사짜 재단 소유의 3~5m 크기

초대형 모뉴멘트 디자인 작품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것들이기에 더욱 흥미를 가질 만하다.

멘디니의 폴란드 전시 영상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프루스트 의자

그 외에도 여러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