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안토닌 드보르작 [레퀴엠]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레퀴엠'이라는 공연이 상당히 이해하기에 어렵고 초보자가 접하기에는 어려운 공연이라고하여
조금은 걱정을 했지만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저는 지난 '라이징스타'공연 이후 두 번째로 클래식을 감상하였는데요.
'라이징스타'는 지휘자의 재미와 유머러스함이 겸비되어 부담감을 덜고
감상할 수 있었던 즐거운 클래식 공연이었습니다.
따라서 라이징스타는 정통적인 클래식 공연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었던 것이죠.
그에 비해 '레퀴엠'은 '정통클래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통클래식은 처음 접해보는 것이여서 어렵게 다가올까 걱정을 하였는데
어려움보다는 무대의 압도감과 웅장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무대를 가득 채운 합창단과 연주단, 그리고 4명의 성악가분들까지.
커보였던 무대가 알차게 가득차져 있는 것을 보고
그 웅장함과 압도감에 무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의 '레퀴엠'
'레퀴엠'의 웅장한 선율을 계속해서 감상하며 느꼈던 점은
이 클래식 공연을 통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연의 처음에는 불안한 선율들과 불규칙한 리듬이 전반적인 긴장감을 형성하고
그 긴장감 아래에서 들려오는 테너 솔로는
마치 무언가에 대해 간절히 기도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후 곡을 점점 계속해서 긴장감이 더해져 두려움을 표현합니다.
이는 '진노의 날'에 대한 두려움을 점차 표현해나가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합창과 트럼펫, 그리고 각각 솔로의 선율은
점차 심판의 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길함을 계속해서 예고합니다.
공연의 중반까지 계속해서 두려움, 긴장감, 불길함을 증폭해가던 선율들은
중반 이후 희망참이 느껴지는 선율로 변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 긴장감과 두려움의 선율에서 희망적인 선율로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곡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주여, 그들을 영원한 안식에 거하게 하소서'의 겸허한 기도로
인류의 구원을 간구하며 전곡을 마칩니다.
마치 간편의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뚜렷이 존재하였던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초보자에겐 어려운 공연이긴 했지만,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정통클래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걱정거리들이 사라지면서
좀 더 클래식 공연 자체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연의 대한 설명처럼
치밀한 구성력과 섬세한 울림으로 이루어져있던 아름다운 선율의 결정체 '레퀴엠'.
다음에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여러분도 함께
그 선율을 즐겨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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