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의 유일무이한 음악토크쇼, < 유희열의 스케치북 >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6.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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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고,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위의 말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내세우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슬로건이다. 그렇다. 스케치북은 사연과 사람, 그리고 사랑이 서로를 감싸안아 그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유스케와 같은 맥락의 음악토크쇼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하였다. 그러나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흐름의 와중에 유스케는 자리를 잡아 2009년부터 지금까지 장수하며 한국의 유일무이한 음악토크쇼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스케는 계속해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일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숨은 보석 아티스트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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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재 음악시장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돌'이 넘쳐나고 있다. 주말에 방영하는 주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출연진의 대부분은 아이돌이며, 아이돌 외의 주류가 아닌 가수들이 출연하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이러한 음악방송의 흐름 와중에 유스케에서는 아이돌 음악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비롯하여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숨겨있던 보석같은 가수들을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방송에서 많이 보여 지지 않았던 아티스트들에게는 유스케가 좀 더 관객에게 자신을 알리고 관객 한 분 한분과 대화를 하며 대중에게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알리고자 하는 아티스트들 뿐 만이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관객들 또한 대중적으로 익히 알려진 음악 이외의 다양한 음악을 접함으로써 개인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토크쇼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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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라는 이름에 맞게 유스케에는 재미있는 토크쇼의 요소가 존재한다. 바로 유스케의 대표적인 코너인 개그맨 박지선의 ‘수질 검사하러 왔어요’이다. 이 코너에서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토크쇼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면모를 극으로 끌어올린다. 관객들과의 소통과 함께 유희열과 박지선의 환상의 호흡은 엄청난 웃음과 재미를 자아낸다. 이러한 소소한 요소들이 모여 음악토크쇼로서 유스케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유스케의 수장인 유희열의 MC로서의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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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다양한 음악토크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유스케가 유일무이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토크쇼의 MC가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MC인 유희열의 능력이 나는 출중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건 음악토크쇼가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희열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음악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뮤지션이다. 훌륭한 음악적 면모를 지니며 타 가수들의 음악성을 존중할 줄 아는 것과 동시에 그만의 재치만점인 입담과 유머감각이 이를 더해 음악토크쇼의 MC로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한 인터뷰에서 유희열은 “스케치북이라는 소통 창구를 내가 강하게 주장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 프로그램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섭외와 선곡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위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케치북은 나에게는 음악인으로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그의 생각을 통해 음악인으로서, 그리고 MC로서의 훌륭한 그의 면모를 다시금 살펴볼 수 있다.




유스케는 ‘음악토크쇼’이다. 여타의 다른 음악프로그램과의 다른 점은 바로 토크쇼라는 점일 것이다. 일방적으로 무대를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와 그 무대를 감상하는 관객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함께 마음을 교류하는 장을 펼친다. 유스케의 이러한 점이 나를 이 프로그램으로 더욱 빠지게 만들었다. 음악을 단순히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서 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에 대해서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렇듯 유스케는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밖에 없었던 아주 소중한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러한 유스케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곁에 남아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과 감성을 들려주기를 바란다. 

 


[임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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