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랑스러운 말괄량이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2.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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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 5대 희곡 중 하나로,

사납고 거친 말괄량이로 소문난 캐서리나가 구혼자 페트루키오를 만나

가장 순종적이고 온순한 여자로 거듭나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현재 대학로에서는 연극이 러닝되고 있습니다.

제목은 원작과 같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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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서 오픈런하고 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 '공연장 이름도 다르게 놀자네!'

무릎을 탁 치고 나오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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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연극과는 정말 다르게,

배우만큼이나 관객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보통 관람객들은 시청자의 역에서 그치고 맙니다.

물론 호응을 주고 이는 배우들에게 많은 힘이 되지만, 

이것이 없다고 해서 극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아닙니다.

배우와 관객의 소통이 하루의 공연을 좌우하며, 관객의 반응이 없다면 극을 진행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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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입장하면, 배우들이 능청맞게 손님을 맞아줍니다.

​무대위에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선뜻 사람들을 이끌기도 합니다.

그들의 환영사에​약간은 어떨떨한 기분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배우가 사진을 찍으라며 권하며 직접 셔터를 눌러주는일이 흔하지 않기에 더욱 어리둥절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기 전, 보통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간단한 퀴즈를 냅니다.

하지만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기위해 그리고 전반적으로 작품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다수의 문제를 주었습니다.

사람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은 물론, '아 맞다. 이런 내용이었지!'​하고 작품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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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는 무대와 관석을 제 집 드나들듯 움직이며 극을 이끌어갑니다.

마치 사람들을 연기자로 대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 개 이상의 역할을 맡고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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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참여한다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를 응시하며 '저 배우가 연기를 잘하나 못하나' 감시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수동적으로 그저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정 반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직접 무대에 올라가 보고,

결혼식 하객이 되어 노래도 불러주고, 필요한 음향 효과를 주며 극을 함께 이끌어 나갑니다.

 

공연 내내 무슨 역할이 주어질지 아닐지 긴장이 되기도 하고 '잘하고 있는거겠지?' 하며 괜히 옆사람을 보게됩니다.

 

다함께 소리지르며 환호하고 웃으며, 공연장은 활기로 가득 찹니다.

 

 

극이 끝나갈 땐 '언제 시간이 이렇게 갔지?' 하며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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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쾌했고, 즐거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땀을 뻘뻘흘리는 모습을 코 앞에서 보며 그들의 에너지를 느꼈던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참신한 연극과 재능있는 배우들이 널리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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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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