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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소극장에서 즐기는 전통공연 '온'
아직 봄이오기는 이른 날씨지만 창덕궁의 밤을 벌써부터
설레이게 만들어줄 저농공연 '온'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 ‘온(蘊)’공연에는 4 가지 춤이 소개된다.

   첫 번째는 ‘영남 승무’이다.
불가의 법도를 수행하는 승려가 겪게 되는 자아에 대한 고찰을 표현한 것이다.
승려가 내면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외면적으로 어떻게 분출되는지 바라보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더 나아가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영남교방살풀이’이다. ‘살풀이’는 무속적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액을 막는 기능을 한다.
풍류를 즐기기 전 흥을 돋구는 역할로 혹은 풍류를 즐기고 난 후 감사의 의미로 추기도 하였다.
때때로 쓸쓸함, 누군가를 그리는 한의 감정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춤꾼이 수건 혹은 한지를 들고 춤을 추는데, 자신과 수건이
혼연일체된 모습에 우리도 이에 감정을 이입하여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세 번째로 ‘영남선비춤’이다.
영남 지방 선비들은 학문에 전념하기보다 사냥, 놀이,
음악 등을 기생들과 주고받으면서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나타낸 춤은 대게 남성적이며 자연의 형태를 의미한 동작들이 주를 이룬다.
그들의 춤을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된 자연의 어떠한 대상을 상상해보고
그 대상의 어떠한 특징을 부각시켰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이다.
   마지막으로 영남춤의 핵심인 ‘영남교방청춤’이다.
‘박경랑’선생의 대표작으로 교방 즉, 기생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새로운 방법으로 정화시키고
더불어 영남지방의 특색을 가미했다. 이 춤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한다.
하체의 섬세한 발 디딤세에 여성적 느낌을 표현하였고,
상체의 활달하고 굳건한 팔 사위를 통해 남성미를 표현하였다.
두 가지 이질적 대상이 하나의 몸으로 표현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 공연이 우리의 문화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큰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본다.

 

주       최 :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 연구·보존·계승 학회
연       출 : 박경랑
기       획 : 이유림
사       회 : 김혜수
티       켓 : 전석 30000원 (만 7세 이상 입장가능)
예매 문의 : 010 4224 0523 (이유림)
오시는 길 : 종로 3가 7번 출구, 창덕궁 방향 300m 직진
                 (서울 종로구 와룡동 119-1 동원빌딩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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