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s Culture] 근대 유럽미술의 액자, 파리 오르세미술관 Musée d'Orsay

글 입력 2014.12.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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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s Culture]

파리 오르세미술관
Musée d'Orsay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와 함께 파리 3개 미술관이라 손꼽히는 오르세 미술관에는 누구나 알만큼
유명한 작품들이 잔뜩 전시되어있다. 고대부터 19세기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오르세 미술관에는 19세기 이후 근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화려하면서 고풍스러운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는 미술관이 아닌 오르세 기차역이었다. 겉으로 봐서는 기차역이라 보기 조금 힘들었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 오르세 기차역이 상상 갈 정도로 기차역을 잘살린 멋진 미술관의 모습이 펼쳐진다.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와 달리 한국어 안내지도는 없지만 유명 작품들의 방향을 곳곳에 보여주어
전시 방향을 정하기 훨씬 편리했다. 그래도 주요 작품들 위주로 봐도 거의 4시간은 걸렸다. 파리의 대표
미술관들을 제대로 보려먼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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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의 상징은 보이는 대로 시계이다. 기차역을 개조한 미술관 답게 남아있는

커다란 시계는 미술관의 휴식공간에서 그 크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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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은 다양한 매체와 방송들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훨씬 친숙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을 보는 것을 파리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살롱전
낙선의 스타이자 당시 온갖 비난과 충격을 가져온 에두아르 마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상파 화가 중
한명이다. <올랭피아><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사진으로 본 그림과는 전혀 달랐다. 나는 마네의 작품
을 좋아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색감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실제로 본 그의 작품은 일단 강렬
했고 자기주장이 강한 색채를 가지고 있었다. 양감을 거의 표현하지 않았지만 단순하기에 더욱 직관적인
형태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올랭피아, 피리 부는 소년 등에 등장하는 마네의 모델
빅토린 뫼랑은 알몸으로 관람객을 직시하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작품을 통해서 나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빅토린 뫼랑의 당돌한 눈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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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은 상상 그 이상이었지만 관람 중 리얼리즘의 대표 귀스타브 쿠르베의 그림에
예상치 못한 큰 감동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인 <화가의 아틀리에>가 가장 유명하지만 전시관에서
나는 그의 작품 <오르낭의 매장>을 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벽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캔버스에는
어두운 색채와 분위기로 한마을의 장례식의 한 장면을 담고 있다. 오르낭의 매장은 당시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신화나 역사의 이야기가 아닌 극히 평범한 장례식을 위엄 있는 역사화에 사용할법한
커다란 캔버스에 담아내어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나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리얼리즘 작품들을 그전
부터 좋아했지만 오르낭의 매장이야말로 쿠르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되었고
이 작품을 마주한 순간 눈물이 나올 만큼 찡한 감동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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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는 그 어느 곳보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방이 있다. 바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방이다. 고흐의 작품들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전시장 역시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곳에선 다른 관람객들을 뚫고 작품을 관람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곳에선 딱 3점 있다는 고흐의 방이 한 점 전시되어 있고 동경하는 밀레의 작품을 모작한
<낮잠><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교회>와 고흐의 <자화상>이 전시되어
있다. 나는 고흐가 거의 말년에 그린 하늘빛 자화상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관람 후 엽서를 따로 샀을
정도로 내가 본 자화상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작품이었다.


사진이나 모니터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색채와 붓 터치, 하나하나가 다 감동으로 다가왔다.
물색 보석을 보는 듯한 이 자화상은 고희의 수많은 자화상들 중 가장 큰 슬픔을 품고 있었다.
수많은
화가들 중 고흐는 종종 자신을 작품의 모델로 삼은 화가로 그만큼 자화상의 개수가 많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당시 인정받지 못하는 고흐의 모델이 되길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반 고흐는 10년 동안
무려 43점의 자화상을 그렸다.

이 작품은 그가 끊임없는 망상과 발작에 시달려왔을 때 그려진 것이다. 자신의 병의 심각성을 깨달은
반 고흐는 1889년 스스로 생 레미(Saint Rémi)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이곳에서 그는 몇 달 동안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이 때 반 고흐는 자화상을 무려 6점이나 그렸는데 그중 가장
격렬한 감정이 표출된 것이 1889 9월에 그려진 이 <자화상>이다.

반 고흐는 평소 그가 작업할 때 입었던 두꺼운 모직 재킷이 아닌 단정한 양복 차림이다. 이 그림에서
반 고흐는 특히 얼굴을 부각시키려 했다. 작품 속 반 고흐의 얼굴은 수척해 보인다. 그의 불안한 녹색
눈과 긴장한 표정은 관람자를 그의 불안한 정신세계로 끌어들인다. 작품에 쓰인 색채를 보면 전체적
으로 쑥 색과 옅은 청록색이 지배적이다 반 고흐 특유의 소용돌이치는 아라베스크 무늬는 그가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시기부터 주로 나타난다. 당시 반 고흐는 사이프러스 나무, 하늘 등의
소재를 넘실대는 곡선의 형태로 표현했다. 이런 모습은 그가 당시 겪고 있던 고통과 불안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자화상 [Autoportrait] - 빈센트 반 고흐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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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미술관보다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작품 수가 너무 많고 전시공간이 나누
어져 아무리 서둘러도 4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더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더 컸다. 예술가들이 도시 파리의
미술관들을 볼게 너무나 많은 만큼 하나하나 다 느껴보기 위해선 시간이 며칠이고 모자라다.
볼게 너무 많은 도시 파리는 너무 짧은 일정으로 아쉬움이 더 컸던 도시였다. 여름이라도 좋지 않은
날씨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은 차가웠지만 추운 날씨마저도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도시가 바로
파리였다. 파리에서 짧은 일정을 가진다면 오르세 미술관만큼은 꼭 방문하길 추천하고 싶다.
미술을 잘 몰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작품들이 분명히 많은 것이다.



주소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75007 Paris, 프랑스
전화번호 +33 1 40 49 4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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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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