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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멸망 직전에 막 돋아난 4랑 [드라마/예능]
포포, 죽어도 사랑해 <4×4>가 다시 환기해 준 사랑
사랑하고픈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하고 싶다고 말하면 왜 안 하냐는 말만 돌아왔다. ‘왜’에 관한 답을 하자면 사랑에 관한 나의 담론을 일대기처럼 늘어놓아서 상대를 설득해야만 했고 그건 말하기도 전에 수고로움을 느끼는 일이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알아서일까. 혼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by
이한별 에디터
2026.06.0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인생의 한 번뿐인 순간을, 세상에 하나뿐인 상품으로 기억하기 - 포포뉴 대표 김규리를 만나다
리부케 플로리스트이자 레진 아트 전문 1인 공방 포포뉴 대표 김규리를 만나다
사람들이 꽃을 선물받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집에 가서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주문을 하는 상대방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터치 몇 번이면 순식간에 구매완료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시대에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고심하는 일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단순한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상대에게
by
박세나 에디터
2024.07.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시 만난 파페포포 [도서/문학]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만난 어린 시절의 나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좋아하는 책이나 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 가져오기. 알림장에 꾹꾹 눌러 적으며 나는 한 권의 책을 떠올렸다. 그리고 다음 날, 그 책을 책가방에 고이 챙겨 등교하면서 왠지 모를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부터 나는 틈만 나면 교실 뒤편에 놓인 작은 책꽂이를 뒤돌아보고 기웃거렸다. 친구들이 어떤
by
임정화 에디터
2022.04.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을 담습니다. [도서/문학]
종이에 담아 보내는 진심
'받으면 기분 좋지만 내가 쓰고 싶지는 않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손편지보다는 빠르게 보낼 수 있는 메일이나 메시지가 보편화 되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는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기껏해야 축하 행사에 일환으로 인터넷에서 글귀나 이미지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지 일상생활에서 손편지를 잘 주고받지 않게 되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가끔 편지를
by
빈민지 에디터
2022.02.19
리뷰
도서
[Review] 시대를 엮는 낯선 태피스트리 - 진리의 발견 [도서]
마리아 포포바가 전하는 정교한 역사서
한 권의 책을 완독한다는 것을 비유하자면 일종의 마라톤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작가가 문장으로서 설정한 트랙을 따라 결말이라는 완주선을 향해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가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진리의 발견>은 여태 경험해 본 트랙 중 가장 길게 느껴졌다. 총 839p로 맺어지는 책은 그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이 있어서 온전히 이 책과 호흡을 맞추는 경험이
by
지현영 에디터
2021.02.16
리뷰
도서
[Review] 진리의 발견: 앞서 나간 자들
그들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의미를 온몸으로 살아낸 표본이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또 오랜만이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 <진리의 발견>. 겉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이례적인 모자이크화가 탄생했다' 모자이크는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본 책 역시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인간 존재라
by
김규리 에디터
2021.02.11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의 자리엔 다른 것이 남는다. - 진리의 발견 [도서]
여전히 소외되고 구분된 위치에 존재하는 우리들을 위한 ‘인간’에 대한 얘기.
무작위성은 우리의 자유의지와 몇 발짝 떨어진 채 보이지 않는 삶의 실마리로 작용한다. 무작위성을 드러내는 게 어려운 이유는 무작위의 흔적이 빚은 관계를 논리적·감각적 맥락으로 엮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계를 넘게 되면 과잉 해석의 혐의를 받거나 맥락의 당위가 의심받기에 더욱이 지난한 과정이기도 하다. 마리아 포포바가 책을 통해 끄집어낸 인간 존재과
by
조원용 에디터
2021.02.11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이치는 여기에 있다: 진리의 발견 [도서]
800페이지에 담긴 '앞서 나간 자들'의 이야기.
밝고 가벼운 느낌의 노란색 표지와는 상반된 800페이지의 묵직함. 도서 『진리의 발견』의 첫인상이었다. 작년 가을, 단편 소설 제출용으로 원고지 200자 70매를 채웠다. 독백처럼 적어 내려가는 형식이 익숙한 터라 A4용지 11장은 큰따옴표로 이루어진 대화 대신 '문장'으로 빼곡했다. 내 생애 사진이나 첨부 자료 없이 가장 길게 글을 늘여본 경험. 제출하
by
박윤혜 에디터
2021.02.06